초등 월간지 11월호 살펴보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아보카도는 샌드위치, 샐러드, 음료 등 다양한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과일입니다.

아보카도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칼륨,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이 풍부하고, 다이어트나 변비에 효과가 좋으며 암을 예방하고 심혈관계 질환과 대사증후군 위험까지 낮출 수 있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아보카도. 그런데 이 아보카도를 생산하는 만큼 환경파괴가 더욱 가속화된다고 합니다. 슈퍼푸드 아보카도는 어쩌다 ‘환경 파괴범’이 된 걸까요?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1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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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지금 아보카도 열풍! 한국 수입량 매년 사상 최대치 기록
우리나라에서 아보카도가 대중화 된 후 수입량은 최근 7년 사이 약 17배가 증가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수입량이 402톤에 불과했던 아보카도는 2012년 534톤, 2014년에는 1,097톤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엔 2,915톤, 2017년에는 5,979톤, 그리고 올해인 2018년 상반기인 1월부터 6월까지 7,136톤으로 집계돼, 수입량이 매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수입량은 1만 4,900여 톤에 달해 사상 첫 1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대세 과일 아보카도의 열풍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까지 몰아치고 있는데요. 특히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이 아보카도를 알지 못했던 중국은, 사람들의 경제력이 높아진 데다 노령화가 빨라지면서 커진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아보카도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2010년 당시 2톤에 불과했던 중국의 아보카도 수입량은 2014년 4,070톤, 그리고 지난해인 2017년에는 2만 8,440톤으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 아보카도 연도별 수입량 (단위: 톤)

   
 


아보카도 농장 만들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는 산림
우리나라는 아보카도를 주로 FTA 체결국가인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수입해 오지만, 실제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은 멕시코입니다. 멕시코는 전 세계 아보카도 생산량의 50% 가까이 차지하며, 아보카도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에 매우 적합합니다.

   
▲ 수출액 기준으로 보는 아보카도 생산국 순위 (단위: 달러)

특히 멕시코산 아보카도의 80%는 멕시코 빈곤 지역인 미초아칸(Michoacán) 주에서 생산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아보카도 수요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멕시코와 미초아칸 지역 사람들에게 ‘효자 작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재배 비용도 적게 들고, 재배에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으며 비싸게 팔리는 아보카도는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멕시코 사람들을 너도나도 아보카도 농사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아보카도를 ‘그린 골드(초록색 금)’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 되는 아보카도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해 멕시코 내에서 농지 개간이 활발해지면서 산림이 무차별적으로 파괴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호될 구역까지 불법으로 개간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보카도 나무는 한 해 생산량이 많으면 그 다음해 생산량이 적다는 특징이 있어, 더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사람들 간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보카도를 생산하기 위해 사라지는 숲들은 기존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 농지로 변한 숲에 뿌려지는 화학비료와 살충제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동식물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고 있습니다.

2017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초아칸주에서만 매년 6,000~8,000㏊(1,800~2,400만평) 규모의 숲이 아보카도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고 추정됩니다. 여의도 30배 크기에 달한다고 하면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되시나요?

‘물먹는 하마’ 아보카도, 물 부족 현상 불러일으켜
물 소비량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보카도 한 알을 키우는 데 드는 물의 양은 약 320ℓ으로, 이는 성인 160명이 하루에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바나나가 150ℓ, 오렌지 22ℓ, 토마토 5ℓ가 필요한 것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양이죠. 때문에 아보카도 농사는 심각한 가뭄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칠레 페트로카 지역의 아보카도 밭 [사진 출처=old.danwatch.dk]

실제로 칠레의 페토르카 지역은 현재 전체가 아보카도 밭으로 덮여 있는데요.

농장주들은 아보카도 재배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불법으로 용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우물을 파기도 하면서 주변의 지하수를 있는 대로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결국 과거에 강이 흘렀던 곳이 지금은 흔적조차 없어졌고 주민들은 급수 트럭으로 물을 받아 써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아보카도 운송 시 배출되는 오염물들

   
▲ 아보카도 농장 때문에 말라버린 강줄기 [사진 출처=old.danwatch.dk]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연구에 따르면 한 알의 아보카도가 생산돼서 유통 과정을 거쳐 우리 입으로 들어오기 까지 약 420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생산지로부터 주요 수입국인 미국, 유럽, 아시아까지 선박과 항공기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시키는 동안 숙성을 위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이는 비슷한 무게의 바나나보다 5배나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항공기나 선박에서 배출되는 질소 산화물은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미세먼지의 주범이기도 합니다.

맛있고 건강에 이로운 아보카도의 인기, 그 이면에는 산림파괴, 물 부족,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아보카도 열풍은 쉽게 잠잠해질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메인 사진 출처=independent.co.uk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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