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조감도
서울 용산구와 HDC현대산업개발이 20일 구청 정책회의실에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 협약을 맺었다.

구가 지난 2015년부터 심혈을 기울여 온 주요 개발사업의 하나다. 도심 유휴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것이다.

사업부지는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다. 면적은 1만 2730㎡며 공원부지와 도로부지로 나뉜다. 용산역 전면 2,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구가 지난 2017년 해당 부지를 소유하게 됐다.

구는 이곳에 지하2층, 연면적 2만 2505㎡ 규모로 지하광장 및 보행로 공용시설 지하도상가 주차시설 기계·전기실을 만든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지상·지하를 오갈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공공성과 상업성을 모두 갖추기 위해 지하광장과 보행로, 공용시설 면적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구성했다”며 “특히 대중교통 환승을 위한 통로로 지하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곳은 강남역에 버금가는 대중교통 ‘허브’가 된다. 구는 국철 용산역과 지하철4호선 신용산역, 향후 조성될 신분당선까지 모두 연결할 수 있도록 지하 통로를 잇는다.

용산역 전면 2구역과 3구역, LS용산타워, 국제빌딩주변 1구역과 4구역 등 주변 빌딩도 모두 지하로 연결될 수 있다.

지상에는 계획대로 ‘문화공원’을 만든다. 국제빌딩주변 4구역 ‘용산파크웨이’를 거쳐 ‘용산공원’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녹지대의 출발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965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조달, 내년부터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2021년 말부터 30년간 공간을 직접 운영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민간의 자본과 아이디어를 활용, 용산역을 거치는 유입객, 인근 주거민, 오피스 워커들을 연결하는 문화와 쇼핑의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가 처음 사업 계획을 수립한 건 지난 2015년 말이다. 2016년 3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모집했지만 모두 무산됐으며 올해 초 재공고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시행자’ 지위를 얻은 건 이번 협약을 통해서다. 협약서는 사업시행자의 의무와 권한, 사업 시행 절차, 시설 운영 방안 등 제반사항을 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남북 관계가 진전되고 철도가 연결되면 용산역은 대한민국 중앙역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에 걸맞은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용산역 일대를 제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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