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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190점대 학생, 자사고·일반고·특성화고 중 어디가 유리할까?고입 성적대별 대입 예상 합격선은?…고교 유형따라 3년 뒤 결과 완전히 달라진다
김승원 기자  |  webmaster@eduj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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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4  1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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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성적대별 대입 예상 합격선 공개… 
고교 유형따라 3년 뒤 결과 완전히 달라진다 


“중3 상위권인데, 내 아이 어디를 보내면 좋죠?” 
내신성적이 190점 대인 중3 학생이라면 특목·자사고 진학이 대입에 유리할까, 일반고가 유리할까? 이 질문을 5년 전에 했다면 진학 전문가들은 십중팔구 특목·자사고를 지목했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정시 수능 대비에 강하고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능력 역시 일반고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5년이 지난 지금도 특목·자사고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까?

최근 영어역량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외고는 논외로 치고, 범위를 자사고에 한정해 보자. 자사고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평균 195점 정도이다. 이 성적대 학생들이 일반고에 가면 최상위권을 차지한다. 하지만 자사고에서는 3~5등급권에 머문다. 교과 내신부터 큰 손해다.

더구나 최근 일반고의 학종 대비 역량이 몰라보게 성장했다. 과거에는 특목·자사고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교육과정과 활동 프로그램을 일반고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최근 특목·자사고 진학이 주는 대입 효과는 상대적으로 많이 약해졌다. 경기지역 일부 외고와 자사고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모집 정원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도 이런 상황 변화를 대변해 준다.

하지만 고입을 고민하는 중3 학부모 중에는 여전히 특목·자사고 진학이 대입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일반고와 특목·자사고를 취재한 경험과, 실제 학종 합격생 12명의 학생부를 기초로 25개 대학 합불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행본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를 집필한 본지 신동우 대표는 “많은 학교를 직접 취재한 기자의 입장에서 특목·자사고가 절대적으로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일부 언론이나 사교육업체에서 사실을 호도하며 특목·자사고 진학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195점대 중3, 학종 준비 잘하는 일반고가 절대적으로 유리
신동우 대표는 “195~196점대 학생은 특목·자사고에 진학하는 것보다 일반고 중에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잘하는 학교를 찾아 진학하는 편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4~5년 전까지는 일반고가 학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특목·자사고로 입학했기 때문에, 특목·자사고의 독주 체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3~4년 전부터 자사고 합격권에 있는 학생들이 일반고에 진학해, 비슷한 성적대의 특목·자사고 학생들보다 더 나은 대학에 진학하면서, 특목·자사고가 일방적 우위를 점했던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상황이 이런데도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특목·자사고 진학을 여전히 1순위로 생각한다”라며 “학부모들이 달라진 입시 환경을 제대로 파악해 자녀에게 가장 이로운 고교 진학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중등 종합 월간지 <나침반 36.5도> http://365com.co.kr


고입 성적대별 대입 예상 진단표 공개
<에듀진>은 이런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고입 내신성적이 190점대인 중3 학생들의 대입 결과가 진학한 고교 유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봤다. 이를 위해 일반고, 자사고, 특성화고 등 고교유형별로 교장 등 관계자들을 직접 인터뷰해 입학 성적대별 대입 경향을 조사했다.

■ 고입 성적대별 대입 예상 진단표

   
 


진단표를 보면 195점대 학생이 자사고에 입학하면 서울대 진학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일반고에 입학하면 전교 최상위권을 차지해 서울대 진학 가능성이 오히려 커진다.

학종 대비 능력이 높지 않은 일반고라면 서·성·한 진학이 점쳐진다. 물론 자사고와 일반고 모두 학교별 역량에 차이가 있어 학교에 따라 진단이 달라질 수 있지만, 고교 관계자들이 대략적으로 예상하는 범위는 위 표와 같다.

또한 표에서 보듯 일반고에는 197점 이상의 학생들을 거의 찾아보기 없다. 중학교별로 1~2명이 넘지 않는 197점 이상의 학생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전국단위 자사고나 특목고에 진학한다. 학부모들은 당연히 서울대를 목표로 특목·자사고에 보낸다.

하지만 위 표에서 보듯 197점대 학생이 자사고에 들어가면 서울대에 합격할 수도 있지만 그 아래 대학에 합격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반면 이 성적대 학생들이 일반고에 진학한다면 서울대 합격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못해도 연·고대 이하급으로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

이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이다. 만약 입시가 수능 정시 위주였다면 이런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수시 전성시대이고 최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대입 노하우> http://365com.co.kr/goods/view?no=116


일반고인 창의고 “195점대 학생도 서울대 보낼 수 있다” 
특목·자사고 대입 실적, 우수학생 선점효과 영향이 90% 이상
한편, 특목·자사고가 일반고보다 학생을 교육하는 데 있어 월등한 능력을 가졌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매년 입시가 끝나면 고교들의 서·연·고 중심 진학실적이 공개된다. 언론은 특히 진학실적이 좋은 특목·자사고를 두고 “학교가 잘 가르친 결과”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사실이 그럴까.

경기도 화성에 있는 창의고 김신영 교장은 “자사고와 특목고는 그동안 우수학생 선점효과를 누려 대입 결과가 좋았던 것이지, 학교가 잘 가르친 결과라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한다.

창의고는 2017년 개교한 신설학교로, 첫해에는 입학성적이 197점 이상인 학생은 전무했고 190점 대 학생이 10명가량 들어왔다. 창의고는 철저히 학종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특목·자사고보다 프로그램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 올해는 190점대 학생이 30여 명 입학했다. 2019학년도에는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장은 “만약 우리 학교에 195점대 학생이 입학하면 서울대에 보낼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한다. 학생의 역량과 우수한 학교 프로그램이 만나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김 교장의 자신감은 교감으로 재직했던 광교고 시절의 경험에서 나온다. 김 교장은 광교고의 교육과정을 혁신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가 바뀌자 진학실적도 껑충 뛰어올랐다. 고입 성적이 180점대였던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할 정도였다. 김 교장은 광교고 시절 쌓아둔 학교 운영 노하우를 창의고에 이식해,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성화고 신비고 “190점대는 은행 정규직 입사, 서·성·한 진학 가능”
또 다른 예도 있다. 경기도 일산의 신일비즈니스고(이하 ‘신비고’)는 190점을 턱걸이로 넘은 학생이 해마다 두어 명 정도 입학한다. 일반고라면 190점대 학생이 많게는 70~80명, 적게는 30여명 정도가 들어오지만, 신비고는 특성화고라 2명 정도에 그친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 고교 3년 동안 전교 1, 2등을 놓치지 않는다. 학교가 이들에게 특별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아도, 중학교 때까지 다져놓은 학습습관으로 고등학교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물론 잠재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은 낮은 성적으로 입학해 급성장을 보이기도 하고, 학업역량이 뛰어난 학생이 학업에 흥미를 잃어 성적이 떨어지기도 있지만, 대부분의 최상위권 학생 성적은 이런 궤적을 보인다.

만약 190점대 학생이 일반고에 입학한다면 잘하면 서성한 정도에 진학하고, 못하면 인서울대 중위권 정도에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특성화고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190점대로 특성화고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업을 지속하려는 의지가 강해 대부분 대학에 진학한다. 서울대는 어렵지만 한양대, 성균관대 등에 다수 입학한다. 190~191점대 학생이 신비고에 입학하면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충분히 입학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뿐이 아니다. 취업 후에는 재직자특별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정부의 특성화고 지원정책 덕분이다.

‘선진학 후취업’이라는 일반적인 길 대신 특성화고에 입학해 ‘선취업 후진학’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보다 취업과 진학에서 모두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지원이 몰리는 곳에 투자하면 실패가 줄어들 듯이 진학에서도 정부의 지원방향을 따라가면 성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이 안 되는 경우도 많고 서연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률은 고작 5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성화고 진학도 생각해볼 일이다. 특히 고입 190점대 학생의 경우 특목·자사고는 입학이 불가능하고 보통 일반고에 진학해 3등급 이내의 내신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특성화고에 진학하면 전교 1등에 취업까지 보장된다.

신비고에서는 최상위권 10명 정도가 유명 은행에 정규직으로 입사하고 있다. 또한 매년 2~4명 정도는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다. 최상위 직장만 꼽을 때 이 정도이고, 그 외 괜찮은 취업처로 나가는 학생들도 많다.

실제로 출신 대학이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이 안정적 미래를 결정한다는 조사 결도 있듯이, 공무원이나 대기업에 들어간 학생들이 진로 안정성 면에서 만족감이 절대적으로 크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자신이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신비고에 진학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진로설계가 되는 것이다.
 

   
▲ <엄마 잔소리 필요 없는 공신 학습법> http://365com.co.kr/goods/view?no=107


“자사고 성적 30% 이내 안 들면 서울대 갈 아이 위해 깔아주러 가는 것”
특목고와 자사고의 허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일반고에 진학해서도 얼마든지 서울대에 진학할 수 있고. 학교에 따라 특목·자사고의 대입 결과보다 훨씬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지역 내에 학종 실적이 좋은 일반고가 있다면 특목·자사고에 입학하는 것보다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특목·자사고의 30% 이내 성적은 1등급은 4%, 2등급은 7%로 누적 11%, 3등급은 12% 누적 23%이다. 4등급은 17%로 누적 40%이다. 특목·자사고에서는 “4등급이 건국대에 합격한다”고 자랑한다. 그만큼 잘 갔다는 것이다. 당연히 일반고 4등급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 학교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특목·자사고의 4등급 학생이 일반고에 가면 대개 1등급을 받는다. 게다가 성적으로 평가받는 학교생활에서 1등급이 누리는 보너스도 무시할 수 없다. 바로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이다. 특목·자사고에 가면 4등급을 받을 학생이 일반고에 가서 1등급을 받으면 서연고 중에 한 곳은 충분히 입학할 수 있다.

195점대 학생이 특목·자사고에 입학했을 때 쾌재를 부르는 쪽은 학생이 아닌 학교다. 서울대 진학생 수가 그만큼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 중 대부분이 학종으로 서울대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N수생으로 수년 동안 입시학원에 다니며 수능 공부를 해야만 서울대에 합격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N수생이 정시에 합격한 것도 모두 대입실적에 포함한다. 학교에서 발표하는 대입실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이런 사실을 도외시한 채 단편적인 대입실적만을 놓고 특목·자사고 진학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물론 지역 일반고 중에 학종 대비를 잘하는 학교가 없다면 그것도 문제다. 따라서 특목·자사고에 진학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던 것처럼 좋은 일반고 찾기에도 그만큼의 노력을 쏟아보자.

그 학교가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 서울대를 보낼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췄는지를 알려면 교장의 역량, 교장의 재임 기간,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 학교가 자랑하는 프로그램, 지난 년도 학종 진학실적 등을 보면 된다.

분명한 것은 대입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학생의 역량이 절대적이고, 학교의 노력은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지역 내에 학종을 잘 준비하는 일반고가 없다면 특목·자사고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195점대 이상 학생들은 그 실력으로 괜찮은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아직 대부분 자사고 면접이 끝나지 않았으니,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다. 주위에 학종 대비를 잘하는 일반고가 있는지 제대로 찾아보자.

경기지역 일부 외고와 자사고 미달사태 소식을 전한 기사에 달린 한 누리꾼의 일침은 달라진 대입 환경을 생생하게 일깨우고 있다.

“(자사고에 들어가) 연간 3000만 원씩 학비 내고도 그 안에서 30% 안에 안 들면 위 애들 서울대 가는 데 내신 깔아주러 가는 건데 뭐 하러 가나. 집에서 다니기 쉽고 내신 따기도 쉽고 학원도 다니기 쉽고, 학생부, 비교과 잘 챙겨주는 일반고 찾아서 가는 게 제일 유리하다” - 아이디 나OOO 

* 사진 설명: 한양대 수시 논술고사에 응시한 학생들 [사진 제공=한양대]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254

   
▲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http://365com.co.kr/goods/view?n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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