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학 졸업생 취업률 격차, 더 벌어져

   
 

대학 졸업생들의 남녀 취업률 격차가 해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년 이상 취업을 유지한 비율에서도 남녀 격차가 더욱 벌어져, 여성 졸업생들은 남성보다 취업이 힘들고 취업 안정성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2월 28일일 발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별 취업률이 남성 졸업자 67.8%, 여성 졸업자 64.8%로 3.0%p 격차를 보였다.

남녀 취업률 격차는 2014년 3.8%p, 2015년 2.9%p, 2016년 2.6%p, 2017년 3%p를 나타냈다. 전년 대비 남성과 여성 졸업자 취업률 모두 감소했고, 여성 졸업자의 감소폭(△1.6%p)이 남성 취업률의 감소폭(△1.2%p)보다 크게 나타났다.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 7,899명으로 취업대상자 51만 55명의 66.2% 수준이다. 전년 67.7% 대비 1.5%p 감소했다.

분야별 취업자 수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30만 5,263명, 해외취업자 2,532명, 1인 창(사)업자 4,740명, 프리랜서 2만 1,52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는 0.8%p 감소했고, 프리랜서, 개인창작활동종사자는 각각 0.6%p, 0.1%p 증가했다.

■ 2016년 대비 2017년 변동 폭

   
▲ 출처=교육부


수도권, 비수도권 간 격차도 매년 늘어 
학제별 취업률은 일반대학 62.6%, 전문대학 69.8%, 일반대학원 77.7%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각종학교, 산업대학은 각각 1.0%p, 0.5%p 증가했지만, 전문대학(△0.8%p), 일반대학(△1.7%p), 교육대학(△11.6%p), 기능대학(△3.3%p), 일반대학원(△0.6%p)은 감소했다.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공학계열(70.1%), 의약계열(82.8%)은 전체 취업률(66.2%) 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인문계열(56.0%), 사회계열(62.6%), 교육계열(63.7%), 자연계열(62.5%), 예체능계열(63.0%)은 낮게 나타났다. 모든 계열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교육계열과 공학계열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 비수도권 간 격차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7.5%, 비수도권 취업률은 65.4%로 2.1%p의 격차를 보였다. 정확히는 2014년 0.8%p, 2015년 0.6%p, 2016년 1.6%p, 2017년 2.1%p의 격차를 보였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인천 69.5%, 충남 68.5%, 경기, 제주가 각각 68.1%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고, 1.5%p 증가한 제주를 제외하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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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 유지취업률 격차도 더 벌어져 
한편, 2017년 졸업자가 약 1년간 직장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높아졌다. 12월 31일 기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11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 즉 유지취업률은 78.8%로 전년 76.8% 대비 2.0%p 증가했다.

하지만 성별로 비교하면 남성 졸업자 82.2%, 여성 졸업자 75.4%로 6.8%p의 격차를 보이며, 격차가 전년 대비 0.2%p 더 벌어졌다.

학제별로 보면 일반대학은 80%, 전문대학 73.5%, 일반대학원 89.7% 등으로 교육대학(△0.1%p), 각종학교(△9.4%p)를 제외한 모든 학제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교육계열(81.8%), 공학계열(83.3%), 의약계열(81.1%) 등이 전체 유지취업률(78.8%)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인문계열(74.2%), 사회계열(78.4%), 자연계열(77.0%), 예체능계열(65.4%)은 낮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9.8%, 비수도권 78.1%로 1.7%p의 격차를 보이며, 격차가 전년 대비 0.3%p 감소했다.

월 평균 소득 249.6만원…예체능계열 187.1만원으로 가장 낮아 
한편, 이번 조사부터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상세정보 연계를 통해 월 평균소득, 취업준비기간, 기업·산업유형별 취업자현황 등 실질적 취업정보를 신규로 발표했다.

분석 대상자의 평균 월 평균소득은 249.6만원으로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283.5만원, 공학계열 279.0만원, 사회계열 241.1만원, 자연계열 237.5만원, 인문계열 220.1만원, 교육계열 207.8만원, 예체능계열 187.1만원으로 나타났다.

취업 준비기간은 모든 계열에서 졸업 전(35.3%), 졸업 후 3개월 이내(24.7%) 순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취업자 중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 및 공기업의 취업자 비중은 공학계열이 모두 높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사회계열이, 비영리법인은 의약계열이 높게 나타났다.

계열별 취업자 비중은 인문계열은 도매 및 소매업, 사회계열·공학계열·자연계열·예체능계열은 제조업, 교육계열은 교육서비스업, 의약계열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를 통해 학생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전공별 취업현황 등 세부 정보를 모아 처음으로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및 일반대학원의 2017년 2월과 2016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17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취업, 진학 등 졸업 후 상황을 파악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57만 4,009명을 전수조사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이번 2017년 취업통계에서는 지금까지의 취업률 중심 양적 통계에서 벗어나 취업의 질적 정보를 처음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대학에서의 진로지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라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내년 1월 중으로 교육부(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kess.kedi.re.kr) 누리집에 탑재해 국민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사진 설명: 동국대 경주캠퍼스 '찾아가는 취업서비스'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 [사진 제공=동국대경주캠]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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