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생성하는 ‘과한 우상 찬양’ 멀리해야

   
 

-본 기사는 청소년 진로 학습 인문 시사 월간 매거진 <나침반36.5도> 11월호에 수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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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망하는 대상을 오해하게 만드는
‘착각’과 ‘오류’

발레리나 강수진의 양쪽 발 사진이 공개되자 세간의 많은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던 그녀의 이미지와 실제 본모습의 차이가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아마 사람들은 그녀의 성공 이유를, 배경이나 외모가 요인이 아닌 피나는 연습 때문인 것으로 바꿔 생각했을 거예요.

다시 말해, 사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연습 때문에 성공한 것인데, 사람들은 (물론 그녀가 연습도 했겠지만) 다른 여러 가지 조건들 때문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선망하는 대상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그 본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인식하는 ‘착각’과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망의 대상 유명인일수록
그를 ‘착각’할 확률 더 심해져

이 착각과 오류가 발생할 확률은 선망의 대상이 가까운 지인이 아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일수록 더욱 높아집니다. 부모님이나 학교의 선생님이 선망의 대상이라면 언제든지 만나서 직접 대화를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위인이나 현대의 유명인사가 선망의 대상일 경우에는 직접 대화하거나 관찰하기가 곤란합니다. 대상을 만나기 어려워 그에 대한 정보를 누군가로부터 전해 받는 방법밖엔 없으니까요. 책이든, 신문이든, 방송이든, 주위 사람의 설명이든, 어떤 경로를 통해야만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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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혹여 전해 받은 정보가 잘못되었다 해도, 그것을 믿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또한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 선망하는 사람의 실체는 다르게 인식되는데요. 마치 독일의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냉혹한 살인자로 묘사됐느냐, 위대한 권력자로 묘사됐느냐에 따라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나의 우상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날 것이라 여기는 ‘후광효과’

선망하는 이를 부러워하는 감정을 갖게 되면, 자신의 우상에 흠집 내는 것을 유쾌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고, 계속해서 그 부러운 감정을 놓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망의 대상은 자기와 동일시하기에, 그 대상을 더 좋은 쪽으로 강화시키게 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죠. 이러한 감정이 쌓이게 되면 그 대상을 맹목적으로 믿게 됩니다.

게다가 그 대상의 여러 가지 정보가 객관적인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지도 않고, 그가 다른 모든 부분에서까지 탁월할 것이라고 맹신하게 됩니다. “쟤네 집은 부자니까 1등 하는 거야”, “저렇게 잘생겼으니까 운동도 잘할 거야”, “저렇게 노래를 잘하니까 마음도 착할 거야” 이렇게 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말들은 논리적으로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뛰어난 노래실력과 착한 마음 씀씀이를 겸비할 수는 있지만,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마음까지 착할 것이라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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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논리적 오류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 바로 ‘후광효과(halo effect)’입니다. 이것이 계속해서 꼬리를 물게 되면, 그 이외의 조건들도 자기 자신보다 풍족하거나 탁월할 것으로 믿게 됩니다. 선망의 대상이 모든 부분에서 자신보다 더 앞서 있음을 스스럼없이 인정하게 만듭니다.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도 말이죠. 이러한 착각은 자신의 인생을 급기야 부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합니다.

열등감 생성하는 ‘과한 우상 찬양’
장점은 본받되 종속되지는 말아야

우상은 세상에 어느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고, 또 사람들로부터 특별한 명칭으로 불립니다.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존재, 아무리 노력해도 이길 수 없는 존재, 학벌과 완벽한 외모를 겸비한 결점 없는 존재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을 비롯한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과 같은 시대에 더욱 빈번하게 접하기 쉽습니다.

특히, 선망하는 사람에 대한 착각과 오류는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데에 치명적인, 열등감을 갖게 합니다. 있지도 않은 유령 같은 존재에 대한 환상과, 자신의 현재 모습간의 심한 격차가 자신을 억누르게 되죠. 이러한 열등감은 자신의 인생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에너지를 분산시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우상에 대해 착각과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선망의 대상을 과도하게 ‘찬양’하게 된다면 스스로 의심하고 거기서 뛰쳐나올 줄 알아야 합니다. 롤모델이나 우상에 대해 본받아야 할 점은 확실히 본받되, 그 실체에 전적으로 종속되지는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선망하는 대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 '나침반 36.5도' 11월호, p.96 '빛나는 '우상'을 경계하라'




*사진 설명: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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