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 '영어'로 가는 것이 좋은 이유

미국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세계의 경제를 흔들어 놓고 있다. 그만큼 두 나라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이 미국과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해외로 공부를 하러 간다고 하면 미국을 가장 먼저 생각했다. 

이제 세상은 바뀌어 가고 있다. 영어를 매우 잘하는 학생이 필자에게 어느 날 "저 중국 대학에 영어로 진학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질문을 했다. 필자는 "참 좋은 생각이다"라고 칭찬을 해줬다.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으로 공부를 하러 가는 유학생 수가 미국 유학생수를 앞질렀다. 물론 중국으로 유학을 가는 학생 가운데 정식 학위를 받으러 가는 학생보다 어학 연수생이 좀 더 많았다.

중국은 국제 문제에서 빠질 수 없는 나라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을 빼놓고 생각을 할 수 없다. 한국과 사드 등 여러 갈등을 빚고 있지만 밉다고 배제할 수 없는 나라다. 중국은 아직 미국 등 서방 선진국에 비하면 경제 총량으로 비슷하지만 사회전반으로 볼 때 아직 뒤쳐진 나라다. 그러나 언젠가는 세계의 중심 축 가운데 하나로 확실하게 그 자리매김을 할 날이 멀지 않다.

그래서 중국 대학 유학 선택은 나쁘지 않다. 그렇다면 중국 대학을 꼭 중국어로 가야 하나? 일반적으로 중국 유학을 가려면 중국어 실력을 쌓아 중국어로 가는 게 맞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국 유학은 중국어와 함께 영어로 가는 것도 괜찮다.

지금까지 많은 한국 학생들이 중국 유학을 중국어로 갔다. HSK를 배워서 지원을 했고 그래서 중국 대학에서 중국어로 전공을 했다. 앞서 설명을 했지만 지금 중국어로 중국 대학으로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는 이런 문제가 발생을 하고 있다. 물론 이런 것이 모든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일수는 있지만 한번은 생각해 볼 문제다.


중국 대학을 중국어로 갈 때 발생하는 문제

취업이 어렵다  
중국 정부는 중국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들에게 곧바로 취업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2년 이상의 취업 경력자에 한해 취업 허가를 내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중국 기업에 취업은 안 된다.

해외 기업이나 한국 기업에 취업을 해야 하는 데 그게 쉽지 않다. 영어를 잘 구사하는 학생들은 중국 내 다국적 기업에 취업이 가능하다. 중국 대학을 다니지만 영어 구사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위권 대학은 학업 따라가기 힘들어
중국 대학은 2800여 개다. 이 가운데 베이징, 칭화 대학 등 상위권 대학에는 중국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 고득점을 받은 매우 우수한 중국 학생들이 입학한다. 이 학생들은 거의 영재 수준이다. 보통의 한국 유학생들은 HSK로 입학을 해서 이 학생들과 겨룰 때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베이징, 칭화, 푸단, 저장, 상해 자이퉁 등 명문대에 유학한 한국 학생들이 학점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많은 학생들이 GPA 3.0을 넘기기 힘들어 했다.

그러나 영어로 가면 중국 영재 학생들과 겨룰 수 있다. 한국 학생이나 중국 학생이나 영어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경쟁에 전혀 걸림돌이 없다. 중국 대학을 영어로 졸업하면 영어권 국가 대학원으로 진학을 하거나 영어권에서 취업을 할 수 있다.

학비가 없거나 저렴한 유럽 대학이 주요 대상국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지금 고민하는 것처럼 중국어로 중국 대학을 나왔을 경우 한계에 부딪힌다. 그러나 이런 한계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누구도 이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

중국 대학 영어로 진학하기, 내신과 토플 80점이면 가능

많은 중국 명문 대학들이 6-7월에 영어로 해외 유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중국 정부의 대대적 지원을 받는 Class A들이 많다. 중국어로는 들어가기 힘든 대학들이다. 그러나 내신과 토플만 80점 있다면 가능하다.

인문사회 및 경영에서부터 자연과학, 엔지니어링까지 다양한 전공을 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학비가 저렴하고 교육의 질이 높다는 것이다. 중국 대학들은 월드 클래스 대학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아직도 중국어로 중국 대학을 가는 학생이 다수다. 그러나 이제 영어로 중국 대학을 진학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이 글을 쓴다. 중국은 물론 일본 등 아시아 대학과 독일, 노르웨이, 핀란드, 네덜란드 등 많은 비 영어권 국가들이 해외 유학생들을 대거 영어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만큼 세계는 국제화됐다.

중국대학들도 매년 영어로 전공할 수 있는 대학과 전공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나 영어권에서 영어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들 가운데 중국 대학에 진학하고 싶으면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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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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