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세탁' 위해 너도 나도 검정고시

   
 

- '내신 세탁' 위해 너도 나도 검정고시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학업중단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강남구, 서초구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교육특구라 불리는 강남권에서 학업중단 학생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은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 수시 학생부 중심 선발에 불리함을 느낀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택하기 위해 다니던 학교를 중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대입에 응시하면 고교 내신이 반영되지 않아 경쟁에서 크게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헌법재판소가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에 대해 대학이 수시 지원 제한을 둔 것을 위헌으로 판결한 뒤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에게 대입 수시 지원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고교생들의 자퇴 러시가 더욱 심각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수와 비율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의 학업중단 학생 수는 413명으로 학업중단 비율이 전체의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276명으로 학업중단 학생 수는 강남보다 적지만 학업중단 비율은 2.2%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강남구와 서초구 모두 서울 평균 1.6%보다 각각 0.2%p, 0.6%p 높았다.

서울 서초구 및 강남구 소재 고교 가운데는 중대부고(강남구)가 46명, 3.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문고(서초구) 42명, 2.9%, 압구정고(강남구) 36명, 3.9%, 경기고(강남구) 35명, 2.3%, 반포고(서초구) 33명, 3.2%, 서초고(서초구) 33명, 3.1%, 서문여고(서초구) 30명, 2.2%, 양재고(서초구) 30명, 2.9% 등이었다.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수 및 비율은 2014년 30,382명(1.6%)에서 2016년 2만 2,554명(1.3%)으로 감소하다가 2017년 2만 3,741명(1.4%), 2018년 2만 4,506명(1.5%)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4년(2013학년도)∼2018년(2017학년도)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수 및 비율

   
 

2018년 고등학교 학업중단 사유로는 자퇴가 2만 3506명으로 전체의 95.9%로 가장 많았고, 자퇴 사유 가운데 검정고시, 대안 교육, 종교, 방송활동 등 자발적 의지의 학업 중단 학생수가 11,558명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자퇴 사유 가운데 부적응이 7,042명, 학업 관련 3,414명, 대인관계 331명, 학교규칙 331명, 기타 2,971명으로 전체의 28.7%, 해외출국은 3,629명(14.8%), 질병 997명(4.1%), 가사 280명(1.1%) 등이다.

■ 2018년(2017학년도) 전국 고등학교 사유별 학업중단학생수

   
▲ 기타 : 검정고시, 대안교육, 종교, 방송활동 등 자발적 의지의 학업중단

2018년 사유별로 자퇴 중 기타가 차지하는 학생수는 2018년 11,558명으로 전년도(2017년) 같은 기준의 10,227명보다 1,331명 많고,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데, 2016년 8,386명, 2015년 8,739명, 2014년 6,589명보다 월등히 증가한 수치다.

참고로 2016년 학업중단 사유(8,386명) 중 자퇴 기타 세부사유별 현황을 보면 검정고시가 4,001명으로 가장 많고, 대안교육 1,047명, 기타 3,089명 등이다.

학년별로는 고1이 13,093명(53.4%)으로 가장 많고, 고2가  9,357명(38.2%), 고3이 2,053명(8.4% )등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12,846명(52.4%), 여자는 11,660명(47.6%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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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2018년 전국 시도별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수 및 비율 (단위%)

   
 

2018년 전국 시도별로는 서울 및 경기가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수 및 비율이 서울 4,531명(1.6%), 경기 6,952명(1.6%)로 각각 전년도(2017년) 1.4%와 비교해 0.2%p 증가했다.

부산은 1,442명(1.4%)로 전년도 1.2%와 비교해 0.2%p 증가, 세종은 129명(1.7%)로 전년도 1.6%와 비교해 0.1% 증가, 광주 820명(1.4%), 대전 749명(1.4%), 강원 817명(1.6%), 전북 851명(1.3%), 전남 903명(1.4%)도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다만, 대구는 1,163명(1.3%)로 전년도 1.4%와 비교해 0.1%p 감소했고, 충북도 779명(1.5%)으로 전년도 1.6%로 0.1%p 감소했다.

울산 및 제주는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수 및 비율이 울산 376명(0.9%), 제주 210명(0.9%)로 낮았고, 각각 전년도 0.9%와 비교해 동일하며 인천 1,188명(1.3%), 경북 1,084명(1.3%), 경남 1,466명(1.3%), 충남 1,0 46명(1.5%)은 각각 학업중단 비율이 전년도와 동일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3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학업 중단 숙려제 프로그램과 지역 교육청과 학교의 상담 강화, 학업관련 부적응 학생에 대한 기초학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그동안은 고교 학업중단 비율이 감소 추이를 보여 왔다"며 "그런데 최근 수시 학생부 전형에 내신 부담을 느낀 학생들이 검정고시, 대안교육 등을 택하며 자발적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의 학업 중단자는 질병, 가사, 품행, 부적응, 해외출국, 기타 사유에 의해 자퇴, 퇴학, 제적, 유예 및 면제된 학생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학업중단자 중 유예, 면제는 특수교육대상자에 한한다.

■ 전국 대학 입시 2014~2019 모집시기별 모집인원 및 비율

   
▲ 출처=한국대학교육협의회


* 사진 설명: 면접대기실에 모인 학생들 [사진 제공=호서대]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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