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강화 정책,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 안 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현재 수시와 정시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는 대입전형을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구조개편의 중심은 수시‧정시 비율 문제가 아니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에 있다"며 통합전형 운영을 제시했다. 또한 교육현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입전형은 고등학교 3학년 교육과정이 모두 끝난 후에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김승환 전북교육감) 산하 대입제도개선연구단(단장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원화된 수시·정시 전형을 통합 전형으로 운영하는 방안, 수능 체제 변경 방안, 학생부종합전형의 안정적 운영 방안, 대학별고사에 대한 개선 방안’ 등 4개 연구 분야에 대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수능 강화 정책은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수능을 선발의 변별 도구가 아닌 학업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수능자격고사화 제안
대안으로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수능자격고사화를 제안하며, 나아가 논·서술식 수능, 수능Ⅰ‧Ⅱ 등 다양한 유형도 제시했다.

특히, 교육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수능위주전형 30%와 연계하는 것에 대해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기록 방식 개선도 요구했다. 기계적 객관성보다 평가의 정당성을 갖추는 방안과 입학사정관에 대한 신분 안정화, 선발 결과에 대한 자료 공개를 강조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대학별고사의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함으로써, 사교육의 영향력을 최소화할 것을 제안했다.

■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입학생 수

   
▲ 201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입학생 수를 보면 특목고 및 자사고이거나 강남 또는 목동의 일반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간혹 눈에 띄는 비강남, 비목동의 일반고들도 지방의 가장 번화한 지역에 위치하여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학교이거나 기숙형 학교뿐이다. [표=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 개선 연구단 1차 연구보고서]


연구단은 또한 초·중등 교육정상화를 위해 대학이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단은 "고교와 대학이 연계해 초·중등 교육 정상화를 함께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입시제도가 고등학교 교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대학이 주목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대학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1차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2차 연구를 이어가 올해 하반기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김승환 회장과 박종훈 단장은 “대입제도가 초중등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며, “유·초·중등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들은 새로운 대안을 세워야 할 사명이 있고,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설명: 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 1차 연구결과 발표[사진 제공=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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