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국어 사교육비 증가 폭 18.2%로 가장 커
사회·과학 사교육비도 17.9% 증가
수능 국어 어려워지고 국어, 탐구영역 중요도 커진 것이 원인

사교육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6년 연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12일(화) 교육부가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전체 19조 4천 852억원으로 전년보다 8천 149억원(4.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8조 5천 5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천 220억원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학생수는 3만 7천 158명이 증가했다.

중학교는 4조 9천 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 675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학생수는 4만 7천 46명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5조 9천 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천 253억원 증가했지만, 전년 대비 학생수는 13만 1천 123명이 줄었다.

고등학생 수 감소에도 사교육비 총액은 증가
여기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점은 고등학교 학생수가 무려 13만여명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2천 253억원이 증가 한 것이다.

2018년 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교과 사교육비가 4조 8천 410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하고, 예체능 등 사교육비는 9천 686억원으로 16.3%, 취업 관련 사교육비는 929억원으로 1.6%, 학습상담 사교육비는 324억원으로 0.5%를 차지한다. 

여기서 고교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4조 8천 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천 818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보다 3.9% 상승한 수치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 과목의 증가세가 확연히 드러난다. 국어 과목 사교육비는 6천 488억원으로 전년보다 997억원(18.2%)이 증가했고, 영어 과목은 1조 5천 979억으로, 전년 대비 466억원(3.0%)이 증가했다.

수학 과목은 2조 1천 762억으로 전년보다 13억원(0.06%)이 감소했고, 사회·과학 과목은 2천 821억으로, 전년 대비 428억원(17.9%)이 늘었다. 

그 외에 제2외·한문·컴퓨터 과목은 558억으로, 전년 대비 42억원(8.1%)이 증가했고, 논술 과목은 802억으로, 전년 대비 102억원(11.9%)이 감소했다.

국어, 사회·과학 과목 사교육비 대폭 증가
흥미로운 것은 국어 과목의 사교육비 증가 폭이 18.2%로 가장 크고, 사회·과학 과목도 사교육비 증가 폭이 17.9%로 높은다는 것이다. 반면 논술은 11.9% 감소하고 수학 과목도 소폭이지만 0.06% 감소했으며, 영어 과목은 3.0%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종로학원 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과목이 기존 수능 평가 방식에서 수능 절대평가로 바뀌고, 수학 과목은 수포자를 막자는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고, 대입 수시에서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종전 대비 감소 추이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평가이사는 "반면 수능에서 국어와 탐구 영역의 중요도가 커지고, 특히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어 국어와 탐구 영역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7년 고교 일반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4조 6천 592억원으로, 국어 5천 491억원, 영어 1조 5천 513억원, 수학 2조 1천 775억원, 사회·과학 2천 393억원, 제2외·한문·컴퓨터 516억원, 논술 904억원이었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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