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적성 발휘할 수 있는 유망 융합직업 대공개
-잠재력 깨우는 청소년 매거진 월간 '톡톡' 다시보기

‘문송’하지 않아도 괜찮아!
‘문송’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란 말의 준말인데요. 문과대학 졸업생이 취업이 너무 안 돼 자조적으로 한 말이 유행어가 됐습니다.

하지만 인문계열 졸업생들이 갖추고 있는 인문학적 소양이 정녕 쓸모없는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인문계열 학생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인문학적 기본소양을 바탕으로 다른 능력, 즉 ICT, 공학, 디자인, 문화 등을 융합해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직업을 융합직업이라고 합니다.

이런 융합직업은 문과계열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리거나 혹은 다른 추가적 능력을 더해 진출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거기다 미래 전망 또한 밝습니다.

지금부터 자신의 인문적인 소양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인문계열 융합직업들을 소개합니다.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1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더욱 다양한 기사는 <톡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기구독 신청 바로가기]

한 세계를 창조한다!
게임기획자

주위를 둘러보면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꿈을 꾸는 친구들이 꽤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만 알고 있을 뿐,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직업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지나가는 일이 많아요.

게임 관련 직업에도 인문 적성을 가진 친구들이 활약할 수 있는 분야가 아주 많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 게임기획자입니다.

게임기획자는 이름 그대로 새로운 게임을 기획하는 일을 하는데요. 업무 내용에 따라 시스템기획자, 밸런스기획자, 게임시나리오작가로 나뉩니다. 시스템기획자는 게임의 장르와 시스템을 설정합니다.

어떤 전투시스템과 성장시스템을 쓸지, 용병과 무기는 어떻게 부여할지 등을 결정하죠. 밸런스기획자는 게임 난이도와 수준을 적절히 설정해, 플레이어가 게임을 지루해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사람입니다.

지막으로 게임시나리오작가는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세계관을 만듭니다. 게임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창조하고 이 게임을 왜 해야 하는지 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일을 하지요.

게임기획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분석력입니다.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단점을 개선할 방법을 제안할 수 있는 친구라면 게임기획자 일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게임 커뮤니티 등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됩니다. 특히 게임 회사에서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자사 게임에 애정 어린 비판 글을 올리는 친구들을 눈여겨보고 이들을 채용하는 일도 많답니다.

또한 게임기획자가 되려면 그에 필요한 전문성도 갖추어야겠지요. 게임기획에는 기본적으로 기획력과 창의력,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게임업계의 최신 동향, 디자인, 과금 방식, 게임운영 등도 잘 알아야 실제로 만들 수 있는 게임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기획자는 게임프로그래머, 게임디자이너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므로 의사소통능력과 협업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능력이 필요해! 분석력, 기획력, 상상력, 창의력,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이런 활동이 좋아! 게임커뮤니티, 게임회사 모니터 요원, 게임기획동아리, 게임분석동아리


제품 사용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보이지 않는 손
UX디자이너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할 때 어떤 과정을 거쳐 원하는 페이지에 들어가는지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무엇을 클릭해야 하는가를 누구에게 배우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클릭해 들어가면 원하는 곳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었을 거예요.

UX디자이너는 이처럼 사용자가 특별한 학습 없이도 그동안의 경험에 따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사용법이나 기능을 디자인하는 사람을 말해요.

UX와 비슷한 말로 UI가 있는데요. UX는 UI를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UI(User Interface)는 말 그대로 사용자 위주 인터페이스입니다. 사용자가 컴퓨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메뉴나 버튼을 배치하고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의 경험에 비추어 상품이나 서비스 프로그램을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이용이 편하다고 해서 휴대폰의 전원 버튼을 뒷면에 만드는 회사는 없지요.

사용자는 당연히 전원 버튼이 제품 앞면이나 측면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용자가 특별한 학습 없이도 경험에 비추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UX디자이너의 역할입니다.

유능한 UX디자이너가 되려면 사람의 생각과 심리를 잘 읽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용자가 무엇을 불편해하고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필요한 것을 알았다면 다음에는 이를 다른 사람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품을 개발할 때 이 모든 요소가 제대로 들어가도록 하려면 개발자, 디자이너와 원활히 의사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는 데 디자인 요소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자인 지식과 미적 감각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능력이 필요해! 공감능력, 대인관계능력, 설득력, 논리력, 디자인 지식, 미적 감각
이런 활동이 좋아! 멘토링동아리, 글쓰기, 산업디자인연구반, 얼리어댑터, 상품 모니터 요원


감동과 재미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디지털콘텐츠제작자

최근 SNS를 이용하던 중에 감성을 건드리는 애플 맥북 광고를 보게 됐어요. 전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 광고는 이웃에게 관심을 나누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선사했습니다.

맥북은 단지 배경으로 작게 등장할 뿐이지만, 보는 이에게는 ‘애플=따뜻한 마음=맥북’이란 인식이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이처럼 감성 광고는 제품 호감도를 높여 구매율을 끌어올리지요.

요즘은 TV 프로그램도 유튜브나 동영상 제공 앱 등을 이용해 모바일, 온라인으로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콘텐츠를 만들어 이들 매체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지요.

애플 맥북 광고처럼 SNS와 TV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광고도 있지만,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디지털 미디어 기반 채널에 광고를 띄우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광고는 특히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춰 톡톡 튀는 느낌으로 제작되지요. 이런 디지털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을 디지털콘텐츠제작자라고 합니다.

디지털콘텐츠제작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과 기획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영상 제작 기술은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 배울 수 있지만, 기획력은 그렇지 않아요.

영상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려면 흥미롭게 스토리텔링하는 능력과 영상 곳곳에 대중의 흥미를 끌 만한 요소를 배치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것이 기획력인데, 스스로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경험하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글을 쓰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때에야 비로소 갖출 수 있습니다. 인문 적성을 가진 친구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요즘은 고가의 촬영장비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영화도 찍는 세상입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두가 디지털콘텐츠제작자가 될 수 있지요. 그러니 일단은 직접 찍고 만드는 일에 뛰어들어 보세요.

초등학생, 중학생이라고 해서 못할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어린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상이 SNS에 회자되며 크게 히트하는 사례도 많으니까요.

이런 능력이 필요해!| 기획력, 글쓰기 능력, 스토리텔링 능력, 직관력, 영상 제작 능력
이런 활동이 좋아! 영상제작반, 방송반, 독서반, 여행반


공학에 인간 심리를 얹는다
감성공학전문가

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위험을 감지한 차가 경고음을 울리거나 카시트에 진동을 줘서 운전자를 깨운다면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겠지요.

이처럼 인간의 심리적이고 생리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 인간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락하게 해주는 공학 분야를 감성공학이라고 합니다.

감성공학은 뇌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인간의 행동과 감정이 좌우되는데, 이를 분비하도록 명령하는 것이 뇌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에 심리학과도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자연과학·공학·예술 등 모든 분야와 연결돼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습니다.

이들 분야 모두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연구하는 심리학의 도움이 있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감성공학전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성공학은 한 줄로 설명되는 공식이 있는 다른 공학 분야와 달라서, 자신의 연구를 제대로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 논리적이면서도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글쓰기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또한 명확한 해답이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흑백논리로 현상과 상황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A를 해결하기 위해 B라는 답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C, D+E 같은 다양한 선택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죠.

평소에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을 찾아내 어떻게 바꿔보면 좋을까를 고민해 보세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롭고 편리한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유능한 감성공학전문가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능력이 필요해! 관찰력, 사고력, 논리력, 인간심리 이해, 글쓰기 능력, 창의력
이런 활동이 좋아! 심리학동아리, 제품 모니터 요원, 독서, 글쓰기, 발명반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어본다!
FGI모더레이터

우리는 매일 돈을 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합니다. 그 중엔 만족스러운 것도 있고 다시는 쳐다보지도 않을 만큼 형편없는 것들도 만나게 됩니다.

이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 좋은 점은 키우고 나쁜 점은 개선해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10명 정도의 소비자들을 모아 그들을 심층 인터뷰하는 집단 토의(FGI, Focused Group Interview) 방식을 자주 활용합니다.

직접 만나 교감을 해야만 소비자의 진심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하는 리서치 전문가를 FGI모더레이터라고 합니다.

FGI모더레이터(Moderator)는 그룹 인터뷰를 원활히 진행하는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인터뷰 목적에 맞는 질문을 던져야 하므로 고도의 사고력과 순발력이 필요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잘 잡아내야 하므로 타인의 심리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게 하려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화술과 공감능력도 뛰어나야 합니다. 무엇보다 조사 전문가로서 데이터를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를 쓰는 것도 중요한 업무입니다. 경력이 쌓이면 인터뷰 현장에 나가 진행자로서 활동하지 않고 보고서나 녹화기록, 녹취록 등을 검토해 결과를 해석하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소비자의 행동 이면에 숨어있는 ‘진짜’ 심리를 잡아내야 하므로 고도의 통찰력과 함께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합니다. FGI모더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인문계열을 전공한 여성이 많습니다.

보통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 입사해 7년 이상 정성조사 실무를 경험한 사람들이 전문 FGI모더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능력이 필요해! 분석력, 통찰력, 의사소통능력, 화술, 공감능력, 사고력, 심리 이해, 논리력, 순발력
이런 활동이 좋아! 멘토링동아리, 토론반, 봉사동아리, 심리연구반, 행사 진행

 ■ <톡톡> 1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08

▼ <톡톡>의 정기구독 신청은 아래 배너를 클릭하세요!

잠재력 깨우는 청소년 매거진 월간 '톡톡' 정기구독 신청 클릭!
잠재력 깨우는 청소년 매거진 월간 '톡톡' 정기구독 신청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