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

선생님은 설명하고, 학생은 듣기만 하는 수업방식은 한국의 일반적인 교육 방법이다. 수업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선생님은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는 건지 딴 생각을 하는 건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런데 여기, 학생들과 함께 질문하고 대화하는 혁신적인 수업 방법을 실천해온 선생님이 있다. 바로 서울면중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병규 선생님이다.

그는 아이들의 낮은 집중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교육법이 '하브루타 학습법'이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에 하브루타라는 말이 들어오기도 전인 2010년부터 하브루타 학습법을 실천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수업 방식만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학부모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했다. 가정에서도 '하브루타' 학습법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기란 힘들다.

그래서 전병규 선생님은 학부모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 라는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에듀진 유튜브 채널인 '에듀진tv'을 통해 하브루타 학습법을 공개했다. 1편부터 8편까지 연재되는 동영상에서는 하브루타 학습법 뿐만 아니라 아이와 어떻게 공감과 소통을 해나갈지를 다룬다. 

전병규 선생님 인터뷰

Q. 교육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으로서 학교 교실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전병규 선생님
: 학교 교실 현장에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학생들이 개선해야 할 첫 번째 문제는 집중력 부족입니다. 상당수의 학생이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수업을 해도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학교에 오기는 하지만, 제대로 수업을 듣지 않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비율적으로 보자면 수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수업을 듣는 학생의 비율은 20%를 넘지 않습니다.

놀랄 정도로 낮은 수치지요? 그리고 10~20%는 다른 생각에 빠져있거나 장난을 치느라 거의 수업을 듣지 않습니다. 나머지 60%의 학생은 수업을 들었다가 안 들었다가 합니다.

그 중 눈에 띄게 장난을 치고 망상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수업을 듣는 듯 조용히 앉아 있지만 실제로 수업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모습만 보면 조용히 앉아 있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방금 무엇을 배웠는지, 선생님께서 무엇을 하라고 하셨는지를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는 수업을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 입니다. 방금 무엇을 들었는지 물어보면 아예 아무런 대답을 못하는 아이보다는 대부분이 어렴풋이는 알고 있습니다.

무엇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지는 아는데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모른다는 것이지요. 딴 생각을 하면서 반은 듣고 반은 듣지 않아서 생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제대로 듣지 않았으면서도 자신은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착각을 합니다. 이런 상태는 졸음 운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은 제대로 운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지요. 현재 교실 아이들의 80% 이상은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병규 선생님: 해결 방법은 바로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 방법인 하브루타에 있습니다. 선생님은 설명하고 학생은 듣기만 하는 일방적인 한국식 교육 방법과 반대되는 방식입니다.

하브루타는 학생과 학생이 만나 질문하고 대화하며 공부합니다. 유대인은 세계 인구의 0 .22%에 불과한데 유대인이 받은 노벨상은 전체 노벨상의 25%에 육박합니다. 인구 대비 100배 많은 수치이지요.

바로 하브루타라는 그들 특유의 교육 방법 덕분인데요. 학생들의 낮은 집중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교육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브루타 교육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설명을 하면 바로 딴 짓을 시작하던 아이들이 하브루타 수업을 하면 달라집니다. 직접 참여하고 듣고 말하고 의견을 나누기에 딴 짓을 하는 학생이 없어집니다.

물론 집중력이 수업 방법의 문제 뿐 아니라 학생 개인의 정신적 집중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당 부분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Q. 학교 현장에서는 수업 방식을 바꾸는 방법을 통해 개선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실천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전병규 선생님: 가정에서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집중력이 낮은 이유 중 하나가 핸드폰과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많이 쓰다보면 화려한 색감, 자극적인 사운드 등 '자극적인 요소'에 지속적으로 노출 됩니다. 결국 자극적인 요소가 없으면 점점 더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수업은 주로 선생님의 설명, 교과서 읽기 등으로 진행됩니다. 게임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수업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이 수업에 적응하고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야 합니다. 게임처럼 강한 자극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경험에 익숙해져야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한 자극 없이 담담하게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말을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니라 아이와 생각을 주고받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정 교육에서는 엄마가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일방향의 대화는 집중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개선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이런 대화 문화가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계속 말하는 동안 지겹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리슬쩍 딴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에 나오는 한국식 일방적 대화와 하브루타식 상호작용의 대화 사례입니다.

한국식 일방적 대화

엄마: 말을 할 때는 듣는 사람을 생각해야 해. 엄마는 다른 사람이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말해서 기분이 상했던 경험이 있어.

저번에 엄마가 친구 모임을 간 적이 있었거든. 엄마는 나름대로 예쁘게 차려입고 갔는데 한 친구가 엄마한테 옷이 좀 이상하다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엄청 속상했었어. 그러니까 말할 때는 항상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며 말해야 해. 알겠지?

아이: (딴생각을 하다가 건성으로) 네.

하브루타식 상호작용의 대화

엄마: 말을 할 때는 듣는 사람을 생각해야 해. 혹시 친구가 네 마음을 속상하게 한 적이 있었니?

아이: 음… 글쎄요.

엄마: 엄마는 지난번에 신경 써서 입은 옷을 보고 친구가 조금 이상하다고 해서 속상한 적이 있었어.

아이: 아, 맞다. 지난번에 뺄셈을 틀렸다고 민준이가 저한테 바보라고 해서 엄청 속상했었어요.

엄마: 그때 네 마음이 어땠는데?

아이: 부끄럽고 화가 났어요.

엄마: 그랬구나. 그러면 친구가 뺄셈을 틀렸을 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아이: 모를 수도 있어. 내가 도와줄게.

엄마: 우와, 그렇게 이야기하면 친구가 엄청 고마워하겠다.

아이: (환하게 웃으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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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가 학교 수업을 잘 듣게 되려면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전병규 선생님: 아이가 학교에 갈 때 학교에 다녀와서 오늘 배운 내용을 엄마에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해보세요.

그리고 실제로 저녁이 되면 아이에게 오늘 배운 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아마 대부분 아이들이 잘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충 무엇을 배웠는지는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태양에 대해서 배웠어”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다시 태양에 대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그러면 귀찮은 듯이 모른다고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귀찮은 것이 아니라 정말 모르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업이 끝난 직후에 바로 물어봐도 제대로 답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은데,  저녁에 집에서 그걸 설명할 수 있는 아이는 더더욱 드물 것입니다.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 너무 답답하실 텐데요. 답답하다고 멈추시면 안 됩니다. 매일 아침 아이가 학교에 갈 때마다 오늘 배운 내용을 저녁에 설명해달라고 말해주세요.

처음에는 설명을 못하던 아이도 엄마가 자꾸 물어보면 점점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엄마가 물어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수업을 듣는 것도 있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라고 고민하면서 수업을 들으면 수업 내용이 더 잘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Q. '내 아이는 안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현재 자녀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는 학부모들에게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 

전병규 선생님
: 엄마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아이가 수업을 듣는 줄 압니다. 80%의 아이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는 데도 엄마들은 보통 “우리 아이는 아닐거야”라고 생각합니다.

80% 아이들이 그렇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우리 아이도 그럴거야”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중상위권 성적대 아이의 학부모님 뿐 아니라 하위권 성적대의 아이 학부모님도 대부분 모르고 계십니다.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예전 선생님한테는 그런 말씀 한 번도 못 들었는데요.”입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 하브루타 수업을 하지 않으면 수업을 듣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설명을 하고 아이들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을 듣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해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앉아만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교실의 흔한 풍경이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아무리 지도해도 고쳐지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학부모를 위한 전병규 선생님의 조언

초등학생 | 눈앞 성적이 아닌 공부 역량을 기르자

초등학생은 성적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당장 좋은 성적을 받으려 공부해서는 안되며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길르는 것이 관건입니다.

공부를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초등 시절은 마라톤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지금 성적을 향해 전속력으로 다해 달린다면 금방 지쳐 쓰러집니다.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힘, 그 역량을 길러야 지치지 않고 끝까지 성공적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공부 역량에는 자기 효능감, 공부 정서, 공부 습관, 공부 기본기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공부를 좋아하며, 올바른 공부 습관과 탄탄한 공부 기본기를 갖추어야 지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즐기며 공부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공부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무작정 답을 외우고 학원만 다니는 아이는 고학년이 되면 점점 공부에 지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중학생이 되면 눈에 띄게 뒤로 밀려납니다. 체력 훈련이 되지 않은 마라토너가 전속력으로 출발해서 얼마가지 않아 지쳐 낙오되는 것과 같습니다. 초등 시절은 공부, 성적이 아니라 공부 역량을 기르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중학생 | 책을 읽고 하브루타 하는 것이 우선
중학생이 돼서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는 읽기 능력이 부족해서입니다. 초등 공부는 듣기만 해도 할 수 있는 공부인 반면 중등 공부는 스스로 읽어야 할 수 있는 공부입니다.

중등 공부는 양도 늘어나고 그 난이도도 어려워집니다. 읽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읽기 능력이 떨어지니 공부를 아무리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읽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책 잘 읽는데요.”라고 합니다. 글자를 소리내서 읽을 줄 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읽기 능력은 단순히 소리내어 읽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갖는 것 등 다양합니다.

단지 글자를 소리로 바꿀 줄만 알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니 아무리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공부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사교육을 아무리 시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사교육을 시키면 시킬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사교육을 많이 할수록 독서 시간이 줄고 학원 강사의 말을 듣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점점 더 읽기 능력이 퇴화해 성적은 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해결 방법은 책을 읽고 하브루타하는 것입니다. 하루 30분 이상 1시간 정도의 독서 시간을 내어 계속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고 부모나 친구와 하브루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릅니다. 하브루타를 하면 내용 이해를 넘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책이 재밌어지니, 독서량도 늘고 읽기 능력도 좋아집니다.

결국 공부가 쉬워지면서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바로 사교육을 멈추고 책을 읽고 하브루타하세요.

고등학생 | 사교육은 보조적인 수단, 핵심은 자기주도학습!
고등학생들은 성적이 대학과 직결되다 보니 더욱 마음이 급할 것입니다. 시험 성적이 떨어지고 학년이 올라가면 불안한 마음에 더 좋은 학원, 더 좋은 과외 선생님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방책입니다. 사교육은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합니다. 핵심은 자기주도학습입니다. 공부는 혼자 앉아서 스스로 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사교육을 찾아 헤매면 자신의 필요와 상관없이 학원의 진도에 맞추어 공부하는 꼴입니다.

이를 약으로 비유해봅시다. 환자는 자신이 아픈 곳을 정확히 진단 받고 그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야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아픈 곳을 진단 받는 게 아닌 전반적으로 몸에 좋다는 일반적인 건강보조제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안 먹는 것보다는 좋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를 눈앞에 둔 학생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닌 다들 듣는 내용을 또 듣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 없이 건강보조제를 먹으면서, 먹지 않는 것보다 낫지 않냐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교육은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내가 모르는 것을 해결할 수 없을 때 보조적으로 도움을 받는 수단입니다. 공부는 학원 선생님이 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하는 것 입니다.

하위권 학생 | 공부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
하위권 학생이라고 공부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보면 하위권 학생들도 가끔 큰마음을 먹고 해보려고 노력을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포기합니다.

인내심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부 역량이 갖춰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집중력, 읽기 능력, 사고력이 부족하니 수업을 듣고 싶은데 자꾸만 딴 생각이 드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공부는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공부 역량이 갖춰지면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내려오듯이 편안하게 중심만 잡아주면 됩니다. 공부가 쉽고 재미있어 지지요.

반면 공부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자전거 뒤에 짐을 잔뜩 실고서 언덕을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온 힘을 다해 페달을 밟아도 얼마가지 못해 서게 됩니다. 무작정 공부 시키려고 하지 마시고 공부 역량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시고 길러주셔야 합니다.

상위권 학생 |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차이, '사고력'
상위권 안에서도 수준이 있습니다. 중위권을 갓 넘은 상위권도 있고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할 0.1% 최상위권도 있습니다. 상위권과 최상위권의 차이는 사고력에 있습니다.

상위권도 기본적인 사고력을 갖추고 있지만 최상위권은 정말 번뜩이는 사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위권 아이들은 열을 배우면 하나를 알고 중위권은 열을 배우면 너댓개를 압니다.

반면 상위권은 열을 배우면 아홉 열을 아는데, 최상위권은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압니다. 그 차이가 바로 사고력에 있습니다.

최상위권은 특히 추론력 혹은 종합적 사고가 탁월합니다. 이는 아는 것을 모으고 모아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내는 힘입니다.

보통 상위권 아이들은 배운 내용을 다 아는 수준인데 최상위권은 배운 내용끼리 조합해 배우지 않은 내용까지 미루어 짐작해서 아는 것이지요.

이런 사고력을 갖춘 아이는 무서울 정도로 많이 배우고 잘 배웁니다. 물론 최상위권과 상위권 아이들이 객관식 시험에서 틀리는 개수 차이는 1~2개 차이겠지만, 그 사이에는 아무리 공부해도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갭이 있습니다.

그 갭은 바로 사고력에서 기인합니다. 사고력을 보충하면 따라잡을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역시 하브루타입니다.

하브루타는 정답을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생각하는 공부입니다. '왜', '만약'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합니다. 질문하고 대화하며 생각하는 하브루타가 우리 아이를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발돋음하게 해줄 것입니다.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 강병규 지음

Q. 듣고 보니 하브루타 학습법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책은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용 아닌가요? 

전병규 선생님
: '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는 학년에 상관없이 학부모라면 모두가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1부에서는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가진 공부 역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하브루타로 공부 역량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3부에서는 하브루타 실천 방법, 4부에서는 하브루타로 초등 1학년 공부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4부는 1학년에 특화된 내용이지만 1·2·3부는 학년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고, 학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 1학년이 아닌 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도 읽어보신다면 큰 도움 되실 것입니다.

먼저 1부를 통해 공부 역량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 아이를 생각하면서 어떤 공부 역량이 부족한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우리 아이에게 부족한 공부 역량을 길러주는 구체적인 하브루타 방법을 2부에서 찾아보세요. 성공적인 하브루타 방법 및 원칙에 대한 이해는 3부, 하브루타로 실제 교과서를 공부하는 방법은 4부에 나와 있습니다.

'콩나물쌤의 배움연구소' 블로그도 참고해보세요. 하브루타 교육 칼럼들을 보실 수 있구요. 매일매일 자녀교육에 좋은 글 한 구절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팟캐스트 <책, 아이를 만나다>도 한 번 들어보세요. 자녀교육서에서 좋은 구절을 발췌해 읽어드리고 자녀 교육 방법을 조언해드립니다.


* [하브루타 1편] 작가대화 - 집중력 낮은 아이, 늦을 수록 치료 힘들다
https://www.youtube.com/watch?v=RkgFyvTXpAE&t=202s
* 사진 설명: 하브루타로 학습법으로 수학을 공부하는 모습 [사진 출처=전병규 유튜브]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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