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과이수 가산점 신설
-지균 수능 최저 다소 완화
-2021 정시 23.2%…전년 대비 소폭 증가

2022학년도 대입부터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다. 그런데 최근 연세대·고려대와 같은 서울 주요 사립대에 이어, 서울대 또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이과 선택과목을 지정했다. 

이를 두고 대학의 선택과목 지정으로 인해 문·이과 통합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월 30일 학교 홈페이지에 발표된 ‘서울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예고’에 따르면, 서울대는 응시자들이 수학 3개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중 1개를 택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과학 과목에서는 선택과목 두 개 중 적어도 하나는 Ⅱ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수능에서 반드시 응시해야 하는 선택과목은?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2022학년도 수능 응시 영역 기준에서 인문계열 모집단위 유형I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해야 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 유형II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인 확률과통계·미적분·기하 중 택1, 탐구 선택에서 사탐, 과탐 중 택2하는데 제한은 없다. 

그러나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중 택1해야 하고, 탐구 선택에서도 과학탐구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I+II 또는 II+II를 응시해야 해, 선택 과목에 제한이 따른다. 예컨대 지구과학I+생명과학II는 선택 가능하지만, 지구과학I+지구과학II는 인정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서울대 응시자는 수능 선택에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 한문까지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이과 유형의 수학 선택과목인 미적분, 기하와 과학탐구를 서로 다른 과목의 I + II 등으로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 교과이수 가산점 신설
다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과목선택의 자율성 확대와 학생중심 교육활동이 강조되는 점을 고려해, 정시모집 수능위주전형에서 고교 내 교과이수 충실도를 반영한다. 

‘교과이수 가산점’을 신설해 반영하고, 교과 이수 유형의 충족 여부에 따라 최대 2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유형II 중 수학 일반선택 4과목 또는 일반선택 3과목 + 진로선택 1과목, 과학 일반선택 3과목 + 진로선택 2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 + 진로선택 3과목, 사회 일반선택 3과목 + 진로선택 1과목 또는 일반선택 2과목 + 진로선택 2과목에서 2개 이상 충족시에는 2점이 가산된다.

서울대가 예시한 것에 따르면 [1] 수학(수학I, 수학II, 확률과통계 + 경제수학), 사회(생활과윤리, 사회문화, 정치와 법 + 사회문제 탐구), [2] 수학(수학I, 수학II, 미적분, 확률과통계), 과학(물리학I, 화학I, 생명과학I + 물리학II, 화학II) 등은 유형II 중 2개를 충족해 2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 교과이수 내용에 따른 가산점 예시

위의 표는 예시이며 교과 선택 및 교육 여건에 따라 실제 이수 현황은 학생마다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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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시 23.2%… 전년 대비 소폭 증가
2021학년도 입학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정원내 수시 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23.8%인 756명, 수시 일반전형으로 53%인 1,686명, 정시 일반전형으로 23.2%인 736명 등 모두 3,178명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대비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1.7%인 52명 소폭 증가했다. 또한 2021학년도 수시 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일부 완화했다. 탐구 영역 등급 충족 인정 기준이 종전 ‘2개 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에서 ‘2개 과목 등급 합이 4등급 이내’로 변경된다.

지역균형선발전형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이다. 예를 들어 종전에서는 탐구 영역에서 2등급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2과목 모두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했으나, 변경된 조건으로는 1등급+3등급까지 가능하다.

■ 2021 서울대 입학전형별 정원내 모집인원

서울대 이과 선택과목 지정…"명목만 문·이과 통합"
이처럼 서울대가 2022 수능 응시 유형을 확정하면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는 빛이 바래게 됐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 선택'으로 준비하게 됐기 때문이다.

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에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 탐구에서는 과탐2과목을 지정한 것이다.

적어도 상위권 대학 입시 구도에서는 문이과의 장벽이 그대로 있으면서, 수능 구조와 고교 교육과정에서만 명목상 문이과 통합 교육이 실현되는 상황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2 대입을 준비하는 현 고1 수험생들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을 할 때, 대학들의 수능 반영 방법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 평가이사는 "입시의 큰 틀에서는 정시 모집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수시가 여전히 대세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입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사진 설명: 서울대 [사진 제공=서울대]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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