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세포 치료, 재생하는 성상세포의 놀라운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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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 안에 있는 별 모양의 성상세포 [사진 출처=wikipedia]
▲ 뇌 안에 있는 별 모양의 성상세포 [사진 출처=wikipedia]

암이나 고혈압, 심장 질환 등 우리를 두렵게 하는 질환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아마 ‘치매’가 아닐까?

질환이 진행될수록 점차 기억을 잃어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잊어가고, 결국에는 나 자신조차 잃게 되는 치매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까지 크나큰 고통 속에 몰아넣는다.

치매처럼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뇌신경 질환은 현재 의학기술로는 완치의 방법이 없어 의학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뇌신경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성상세포’에서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뇌과학계가 발칵 뒤집혀졌다. 도대체 성상세포는 무엇이고, 과학자들은 왜 이 연구 결과에 흥분하는 것일까?
 

-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매거진 1월호 p.102에 4p 분량으로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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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개의 신경세포 가진 생명 활동의 중추 ‘뇌’
‘뇌’는 심장과 함께, 척추동물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기관 중 하나이다. 뇌는 생명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신체의 여러 기관에서 수집한 거의 모든 정보가 뇌로 모이고, 뇌는 이 정보들을 종합해 각 기관으로 활동이나 조정 명령을 내린다.

또한 손, 발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심장박동이나 혈압, 혈액 내의 농도, 체온까지도 일정하게 유지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뇌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뉴런, neuron)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망 역할을 하는 시냅스는 무려 150조 개에 이른다.

신경세포는 다른 세포와 달리 전기적인 신호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인접한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으며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기능까지도 수행한다.

손상된 신경세포, 되살리는 방법이 있다?
모든 신체기관이 그렇듯 신경세포도 질병이나 충격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신경세포는 다시 복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나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등은 현대 의학으로는 증상을 멈추거나 호전시킬 수 없다.

과학자들은 이런 뇌신경계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고전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손상된 뇌세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성상세포’에서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세계 의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뇌신경 질환 극복의 열쇠로 주목받는 성상세포란 과연 무엇일까?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불치병 정복의 열쇠 ‘성상세포’에 있다!

성상세포는 뇌의 신경세포를 돕는 별 모양의 지지세포이다. 지지세포란 어떤 세포의 기관들에 붙어 그들의 기능이 작용하는 것을 돕고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세포를 지칭한다.

따라서 성상세포는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철분과 수소이온 농도(pH)를 조절하며,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통로인 시냅스 형성에 관여하는 ‘뇌 활동의 살림꾼’ 세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독일의 한 연구팀은 이 성상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손상된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포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했다.

성상세포 통해 신경세포 치료, 재생 가능해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대학의 연구팀은 미국에서 열린 ‘신경과학회 연례회의’에서 쥐를 대상으로 신경세포 재프로그래밍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성상세포가 손상된 신경세포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신경세포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이 같은 보고는 해당 신경과학회에 참석한 학자들은 물론 의료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성상세포에 대해 일부 뇌과학자들은 “성상세포가 물질대사에 관여하면서 손상된 세포 조직을 보수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뇌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극히 회의적인 입장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성상세포의 역할에 대한 의료계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성상세포 재프로그래밍을 통한 손상된 신경세포 회복은 그간 학계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왔던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뇌졸중 후유증 등 의학의 난제까지 정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했다.

학계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앞으로 성상세포가 신경세포 치료에 엄청난 희망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 <나침반> 1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나침반 36.5도' 1월호 p.102
'나침반 36.5도' 1월호 p.103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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