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 고교정보 7가지 항목 바로 알기
-고교 등급제는 ‘고등학교 서열화’ 인식에 의한 오해
-학종은 고교가 아닌 학생 평가하는 전형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공통고교정보’와 ‘고교 등급제’가 같다는 오해를 한다. 그런 이유로 대학에서 고교에 따른 유불리를 적용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공통 고교정보는 정확히 무엇이고, 고교 프로파일과 고교 등급제가 어떻게 다른 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공통 고교정보란 무엇인가?
‘공통 고교정보’란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에서 지원자의 고등학교 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일괄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하는 자료다. 이는 학종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대교협은 2012학년도부터 고교정보시스템을 통해 고교에서 기본정보와 대입관련 특기사항 등을 제공받아 대학이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하지만, 고교에서 입력하는 정보가 학교알리미 내용과 유사해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추가 요구하는 자료가 많고 내용 또한 달라 교사의 업무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대교협은 고교 교사, 장학사, 대학의 입학처장, 입학사정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2018년 7월에 공통 고교정보 양식을 개발해 발표했다.

공통 고교정보 양식은 총 7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공통 고교정보
1. 기본정보 : 유형, 기숙사, 교원, 학생수 등 기본현황
2. 교육환경 및 구성원 특성
3. 교육과정 운영 현황
4. 동아리 활동 개설 및 운영 방식
5. 교내 시상내역
6. 3개년 교육과정 편성표
7. 기타사항

■ 공통 고교정보의 항목별 구체적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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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공통정보, 학종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노력과정 객관적으로 해석
이와 같은 ‘고교 공통정보’는 대학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지역적, 교육적 환경 등을 고려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고려해 학생에 대한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학생의 노력과정을 보다 객관적이고 맥락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대학 B학과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평균적인 수상 개수는 15개인데 지원자 C의 수상개수는 45개라고 가정해보자. 수상 개수로만 보았을 때는 C학생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고교 공통정보를 확인한 결과 C학생이 졸업예정인 D고교의 3개년 간의 교내 수상 횟수는 120회(40회/1년)라고 했을 때 이 학생의 수상 개수는 교내 수상의 50% 미만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B학과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와 적성이 중요한데, C학생이 수상한 내용은 주로 ‘글쓰기, 인성’ 관련 내용이라면 대학에서는 C학생을 어떻게 평가할까?

물론, 교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적극적인 학생, 자연계열 학생이지만 인문학적 소양과 작문 역량이 있는 학생으로 우수한 평가를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대학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가?’라는 점임을 고려할 때 해당학생에 대한 평가는 ‘부적합’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사례로 공학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학교에 개설된 물리II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고등학교에 물리II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다면 불가피하게 해당 과목을 이수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대학에서는 학생이 그런 환경 속에서 “물리에 대한 학업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가?”에 대한 평가를 교내 동아리, 교내 수상, 교과별교육과정 운영 현황 등의 고교 공통정보를 활용해 가늠할 수 있다.

고교 등급제란 무엇인가?
고교 등급제란 ‘고등학교마다 학업역량에 있어 수준이 다름을 차별적으로 인식하고, 특정고등학교에 좋은 등급을 부여해 우대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면, 특목고는 100점, 자사고는 80점, 일반고는 50점 등으로 일괄 기본 점수를 부여한 후 학생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이러한 고교등급제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건국대 등 6개 대학에서 발표한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에서도 해당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고교등급제 논란은 기우일 뿐,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학의 학생선발은 우수인재를 선발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우수고등학교를 선정하는 데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시킨 학생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취지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이 고교프로파일을 요청하는 것은 고등학교를 차등화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제공되는 해당 교육과정을 거쳐 온 학생 개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게 됐는지를 주목하기 위한 것입니다…(중략)"

..."고교 간의 비교를 통한 서열의 관점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고교 등급제는 기존 ‘고등학교 서열화’ 인식에서 온 오해인데, 학종은 고교가 아닌 학생을 평가하는 전형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학생 개개인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느냐가 학종에서의 관건이다. 풍족한 학업 환경에서 결과가 미흡하다면 아무리 이름난 명문고 학생이라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우 평가팀장은 끝으로 "학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스스로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 설명: 수업 중인 학생들 [사진 제공=청주고]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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