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대기오염에 멕시코 정부 두 팔 걷고 나섰다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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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파란 하늘을 잃어버린 채 회색빛 먼지로 뒤덮인 도시, 현재 우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소원은 ‘마음껏 숨 쉴 자유’를 찾는 것입니다. 바로 최악의 미세 먼지를 품고 있는 대기오염 때문이죠.

세계 대기오염 조사기관 ‘에어비주얼(Air Visual)’이 발표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수도 중 서울은 공기 질이 나쁜 도시 27위로 꼽혔습니다. 게다가 OECD 회원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공기 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엄청난 충격을 안겼죠.

매년 더욱 심각해지는 미세 먼지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그 힌트를 찾기 위해 한때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 공기가 나빴던 ‘멕시코’의 사연을 들어봅니다.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4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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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대기오염 멕시코시티, 나는 새도 떨어뜨렸다!
1980년대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 공기 상황은 현재 서울보다도 엄청나게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얼마나 나쁘길래 그러냐고요? 1987년 2월, 멕시코시티 상공에서 수천 마리의 새가 갑자기 떨어져 죽은 이상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깜짝 놀란 사람들은 새의 사체를 가져와 검사했는데요.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새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납, 카드뮴, 수은 등 중금속이 검출된 것이죠. 새들이 한꺼번에 죽은 이유는 바로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중금속 중독 때문이었습니다.

*1997년 멕시코의 하늘과 2008년 멕시코의 하늘 [사진 출처=share.america.gov]

오늘의 멕시코시티 공기, 서울보다 맑음!
이처럼 1980년대 대기오염으로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도시는 멕시코시티였습니다. 현재 서울보다 대기오염 수치도 높았죠. 그렇다면 현재 멕시코시티의 대기 상태는 어떨까요?

놀랍게도 2016년 OECD 통계를 보면 연평균 초미세 먼지(PM10) 농도는 멕시코시티가 45㎍/㎥으로 서울의 48㎍/㎥보다 낮습니다. 또 앞서 이야기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에서도 멕시코는 27위를 한 우리나라보다 여섯 계단이나 아래에 있는 33위에 머물렀습니다.

2017년 나온 OECD 국제교통포럼 보고서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멕시코시티의 미세 먼지 농도가 71%나 줄었다는 놀라운 발표를 내놓았는데요. 도대체 멕시코는 어떻게 대기오염 문제를 극복한 것일까요?

극심한 대기오염에 멕시코 정부, 두 팔 걷었다!
멕시코시티의 대기오염이 이렇게 심각했던 이유는 먼저 지형적인 원인이 있었습니다. 멕시코시티는 해발 2240m의 고도에 있습니다. 게다가 분지 지형이라 공기 이동이 적은 편이었죠.

여기에 2,600만 명의 많은 인구와 500만 대가 넘는 차량, 그리고 다양한 공장들이 내뿜는 오염물질로 미세 먼지는 물론 대기오염이 극심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새의 떼죽음과 함께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은 멕시코는 1990년대 초반부터 대기 질 측정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리고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강력하게 시행했습니다.

정책 펼치는 정부 위에, 실천하는 국민 있다! 
온 국민이 참여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차량 운행 줄이기’ 인데요. 멕시코는 차량별로 다섯 가지 색깔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요일별로 운행할 수 없는 날을 지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을 받은 차는 월요일에 운행할 수 없고, 노란색을 받은 차는 화요일에 운행할 수 없는 식으로 말입니다. 매일매일 차량 5부제를 실시하는 것이죠.

한편, 정부는 국민들에게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불편한 점들을 개선하기도 했는데요.

*멕시코의 공공 자전거 '에코비시' [사진 출처=www.travelnbike.com]

특히 교통체증이 심각한 멕시코시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뻥 뚫린 자전거전용도로로 달릴 수 있는 공공 자전거 ‘에코비시’는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매연이나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친환경 버스를 대거 도입해 운행하며 환경 개선에 힘을 쏟았습니다.

대기오염의 주적, 석유를 잡아라!
한편 멕시코시티는 오는 2025년까지 디젤 자동차의 운행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 세계 4대 도시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석유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려 차량뿐만 아니라 발전소에 사용되는 연료도 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에너지 전환정책도 시행했습니다.

이처럼 대기오염의 재앙을 슬기롭게 극복한 멕시코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동차 운행을 규제한 것과, 석유 가격을 올려 발전소의 에너지 원료를 전기, 풍력, 태양광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시행한 것이 멕시코의 성공에 가장 큰 핵심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한민국에도 맑은 하늘 돌려주세요!” 
대기오염과 미세 먼지의 무서운 재앙을 강력한 환경정책으로 극복한 멕시코의 모습이 멋지지 않나요? 물론 멕시코는 국외 배출량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중국의 영향을 엄청나게 많이 받고 있는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릅니다.

하지만 분명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이를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합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우리 국민에게 맑고 청량한 하늘을 돌려주기 위해 좀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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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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