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구초‧중, 특색 있는 어깨동무 프로그램 운영

“학교에서 붕어빵을 굽는다고?” 궁금한 학부모가 학교를 찾았다. 김제에 있는 금구초‧중학교(교장 김판용)의 이야기다. 실제로 학교 안에서 붕어빵을 굽고, 어묵을 끓이는 등 포장마차가 열리자 그 학부모는 신기한 듯 지켜봤다.

지난 19일 아침부터 하루 내내 이 학교 교정에서는 전라북도교육청이 지원한 어깨동무 사업을 학교의 특성에 맞게 기획한 ‘행복한 포장마차’가 열린 것이다.

붕어빵이 구워지기가 무섭게 학생들의 입으로 들어갔다. 그냥 가져가는 게 아니라 학교에서 발행한 쿠폰과 교환해야 한다. 규칙도 있다. 혼자 오는 학생은 이용할 수 없다. 반드시 친구와 함께 와야 한다.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을 없애려는 어깨동무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것이다. 이용 시간도 쉬는 시간에만 허용됐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일정을 조정하고, 쉬는 시간도 늘렸다.

또 바로 옆에서는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어묵을 끓이고 닭꼬치를 구웠다. 김진화 학부모 회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먹이기 위해 재료를 엄선해 만든 음식들이다. 이 역시 쿠폰을 가지고 교환해서 먹는다.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몰려와 포장마차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중학교 2학년 이수현 학생은 “학교에서 이런 포장마차가 열려 느낌이 새롭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이야기할 거리가 생겨서 즐겁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판용 교장은 "단 하루라도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지는 아침을 만들고 싶었다"며 "계절 음식으로 메뉴를 준비한 만큼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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