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고 권혁선 교사가 전하는 '공교육 살리는 길'
-적성·진로에 맞는 대학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 개선돼야

수험생들의 수가 대폭 줄어들면서 '벚꽃 피는 순서로 대학 망한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가짜 뉴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교육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주고등학교 권혁선 교사는 개인 SNS를 통해 언론 기사들의 잘못된 방향성을 꼬집었다.

그는 "언론 기사에 게재된 6월 모평 접수 인원은 수능 응시 인원이 아닌 접수 인원에 불과하다. 2019학년도에 59만명이 수능에 응시한 것이 아니라 실제 응시 인원은 10.9%의 인원이 감소한 53만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금년에는 더 많은 학생들이 수능 시험에 결시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만큼 수능 시험 여부와 상관없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아마 금년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수능 응시 인원 50만명대가 무너졌다는 이야기가 뉴스를 장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대학의 모집 인원은 불과 100명이 감소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도권 대학에 진학을 하려는 학생들의 경우 이전에 비해 보다 낮은 내신과 수능성적으로 입학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또 수험생은 계속해서 감소하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면 재수를 선택하거나 특히 수능최저등급이 높은 대학의 경우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정시로 이월될 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므로 정시에 집중한 입시 전략을 짜야한다는 식의 언론 기사는 교실의 붕괴 현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는 '무조건 최저등급만 맞추자', 아니면 '정시에 올인하자' 와 같은 현상을 심화시켜 교실의 소모적인 EBS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권 교사는 "지금이 바로 '2015 교육 과정을 통한 학생 선택권 확대의 교육과정'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학습한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맞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 현장을 바라보는 시야의 차이가 커 보인다. 일시적으로는 수능 중심의 입시 정책이 편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사 분석과 입시 전문 기관의 대안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당부했다.

*사진 설명: 수능 6월 모평 접수 인원 [사진 제공=국민일보]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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