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자 많은 과목은? 사탐: 생활과윤리, 사회문화 과탐: 지구과학I, 생명과학I 순
-선택자 적은 과목은? 사탐: 경제, 세계사 과탐-물리II, 화학II 순
-응시 비율 가장 적은 과목 ‘중위권 엷고 상·하위권 두터운’ U자형 구조

최근 몇 년간 수능 '탐구영역'의 응시현황을 분석한 결과 쉬운 과목의 경우 쏠림현상으로, 어려운 과목의 경우 상·하위권이 두터운 U자형 구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부터 2019 수능까지 '탐구 영역' 응시 현황과 2017 수능 모의평가부터 2020 수능 모의평가 탐구 영역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5 수능부터 2018 수능까지 과학탐구(자연계, 이과) 응시자 및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다가 2019 수능부터 과탐 응시자 수 및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6월 모평 과탐 지원자 비율이 전년도 46.1%에서 올해 44.2%로 1.9%p 감소한 걸 보면 2020 수능에서도 과탐 응시자 비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 2019∼2005 수능 탐구 영역별 응시자 수, 비율

*자료 출처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2020∼2017 수능 대비 6월 모평 탐구 영역별 지원자 수, 비율

과탐 응시자 비율 증가 이유. 이공계열 취업률 높기 때문
최근 들어 과탐(자연계, 이과)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것은 대졸 취업난에 따라 이공계열의 취업률이 높은 반면에 문과 계열의 취업률이 낮은 데 있다. 

때문에 고교 진학 시, 문과보다는 이과 지원이 늘어났는데, 대입 모집에서 수시 선발 비중이 크고 수시 수능 최저 학력기준 미적용 모집인원도 상승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쉬운 사회탐구 영역으로 응시 비율이 늘어났다.

이에 2019 수능부터 과탐 증가 추세가 주춤한 이후에 2020 수능에도 응시 비율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탐, 과탐 모두 쉬운 과목으로 쏠려, 중위권 분포 두터워
탐구 과목별로도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모두 쉬운 과목으로의 응시 비율이 늘어나 2015 수능에서 사회탐구는 ‘생활과윤리’ 과목이 16만 7,524명으로 사탐 응시자의 50.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2019 수능에서는 61.3%인 163,120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사회문화’가 2015 수능에서 48.1%인 16만 2,333명으로 사탐 응시자 중 2번 째로 많았고, 2019 수능에서는 56.3%인 49,904명이었다.

과학탐구는 ‘지구과학I’이 2018 수능에서 과탐 응시자의 63.8%인 15만 6,206명이 응시해 처음으로 과탐 응시 비율로 ‘생명과학I 61.2%보다 앞선 이후에, 2019 수능에서는 68.1%인 164,889명으로 더욱 상승했다. 2019 수능에서 ‘생명과학I’은 62.4%인 151,137명으로 과탐 응시자 중 2번째로 높았다.

반면에 학생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목인 사탐에서는 2019 수능에서 ‘경제’(5,452명, 2.0%), ‘세계사’(1만 8,720명, 7.0%), 과탐에서는 ‘과탐II’(물리II : 2, 925명, 1.21%, 화학II : 3,153명, 1.3%) 과목 등의 선택은 적었다.

2015 수능에서도 사회탐구에서는 경제(9,089명, 2.7%), 세계사(2만 6,932명, 8.1%)가 응시 비율이 적었고, 과학탐구에서도 물리II(3,953명, 1.7%), 화학II(5,453명, 2.4%)로 응시 비율도 적었다.

전반적으로 직업탐구 응시자 수 및 비율 감소는 특성화고 출신 학생에 대한 정부의 교육 정책이 대학에 들어가기 보다는 졸업 후 취업을 강조해 대학 진학률은 종전보다 하락하고, 취업률이 종전보다 증가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다만, 2017년(50.4%) 이후 2018년 취업률(41.4%)이 급격하게 하락하는데, 이는 최근 경기 불황과 함께 2017년 12월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 사고 이후 고3 2학기 현장 실습 교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특성화고 취업난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2010 특성화고 대학진학률 71.1%, 취업률 19.2%
2018 특성화고 대학진학률 36.0%, 취업률 41.4%

2010 수능부터 2018 수능까지 직탐 비율은 6.9%에서 1.0%로 5.9%p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9 수능은 직탐 응시 비율(1.0%)이 정체된 상태다.

■ 2018년∼2010년 특성화고 대학진학률 및 취업률 비교

*진학률은 진학자·졸업자, 취업률은 취업자·졸업자 단순 산출 방식임, 교육통계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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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비율 가장 적은 과목 ‘중위권 엷고 상·하위권 두터운’ U자형 구조
다음으로 탐구 과목별 응시자 특성을 비교해 보니, 사회탐구, 과학탐구 모두 쉬운 과목으로의 쏠림 현황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들 과목의 성적 분포는 중위권이 대체로 두터운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에, 응시 비율이 가장 적은 과목은 대체로 ‘중위권이 엷고 상위권, 하위권이 두터운’ U자형 구조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시자 수가 적은 과목은 대체로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과목인데, 이들 과목은 ‘극과 극은 통한다’는 식으로 물리II 과목은 중간 부문이 텅 비어 있고, 하위권 및 상위권은 두텁게 쭉 올라간 그래프를 볼 수 있다. 

하위권이 어려운 과목 택하는 이유 있다! 
그러면, 성적이 하위권인 학생들 중 많은 수가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과목별 표준점수 차에 있다. 

경제 과목의 8등급 컷 표준점수는 37점(원점수 6점), 9등급 컷은 32점(원점수 0점)이다. 이에 반해 생활과윤리의 8등급 컷 표준점수는 30점(원점수 8점), 9등급 컷은 23점(원점수 0점)이다. 사회문화는 8등급 컷 표준점수 34점(원점수 7점), 9등급 컷 29점(원점수 0점)이다.

세 과목 모두 원점수 0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경제 응시자는 표준점수로 생활과윤리보다는 9점, 사회문화보다는 3점이 높다. 이처럼 원점수가 같아도 표준점수를 똑같이 받는 구조가 아니고, 어려운 과목일수록 원점수 0점에 대한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하위권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다.  

2019 수능 탐구 과목 중 9등급컷 표준점수 최고 과목과 최하 과목 
사회탐구: 최고 - 경제 32점, 최저 - 생활과윤리 23점
과학탐구: 최고 - 물리II 33점, 최저 - 화학I 27점

■ 2019 탐구 과목별 응시비율 그래프

물리II 과목도 8등급 컷이 경제 과목 표준점수 36점(원점수 5점), 9등급 컷은 33점(원점수 0점)인 데 반해, 지구과학I 과목은 8등급 컷 표준점수 30점(원점수 8점), 9등급 컷 23점(원점수 0점), 화학I은 8등급 컷 표준점수 33점(원점수 8점), 9등급 컷 27점(원점수 0점)이다. 

따라서 0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물리II 응시자의 표준점수는 지구과학I보다는 10점, 화학I보다 6점 높다.

그리고, 수능 만점을 받았던 2019 수능 9명, 2018 수능 15명 등 24명 가운데 경제 응시자는 2명, 물리II 응시자는 2명으로 해당 과목의 전체 응시자 비율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와 같이 응시자 수가 적은 과목에서 상위권과 하위권이 공존하는 것은 수능 성적 중 ‘표준점수’는 평균과 표준편차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들 과목은 평균 성적이 대체로 낮아 상위권에게는 고득점의 표준점수, 하위권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표준점수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 수능에서 ‘생활과윤리’ 과목은 표준점수 범위가 최고 63점부터 최저 23점인 것과 비교해 ‘경제’ 과목은 표준점수가 69점부터 32점이고, 지구과학I 과목은 표준점수 69점부터 29점, 물리I 과목은 66점부터 28점까지다. 

이와 비교해 물리II 과목은 표준점수 66점부터 33점, 화학II 과목은 68점부터 30점, 생명과학II 과목은 70점부터 32점까지 등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앞으로도 전반적인 응시 지원 추이는 탐구 영역에서는 쉬운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있으면서, 일부 어렵다고 하는 응시자 수가 적은 과목은 상위권과 하위권이 공존하는 응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진 설명: 시험 치르는 광양백운고 학생들[사진 제공=전남교육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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