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개인 학습과 여가 시간 매우 부족해"
-시간 용도 나누어 활용하는 방법

2019년이 어느덧 절반에 다다랐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시간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교 끝나고 학원, 주말엔 봉사활동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소년들에게 시간관리라는 말은 어렵기만 하다.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학생부 관리, 내신 관리, 수능 대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려면 명확한 시간 분배와 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작성해 지난 5월 배포한 ‘2019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등학생(초4~고3학년생) 9,500여명의 평일 학교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한 학습시간(방과 후 모든 수업, 사교육, 자습 등이 모두 포함)은 아래와 같았다.

■ 2018 초.중.고등학생의 개인 학습 시간과 여가 시간

*출처: ‘2019 청소년 통계’ 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내용 재가공

청소년 대부분 "개인 학습과 여가 시간 매우 부족해"
조사 내용을 보면 개인 학습 시간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54.4%)이 하루 24시간 중 개인 공부시간이 0~3시간 정도라고 응답했다. 여가시간도 절반 이상(65.7%)이 0~3시간에 불과하다고 응답했다.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해야 할 일인 개인 학습과 하고 싶은 일인 여가 시간에 쏟는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효율적인 시간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학생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학업 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과 관련된 일련의 활동들, 건강 관리, 여가 등 다양한 활동들을 균형 있게 수행해야 한다. 

시간의 용도를 나누라!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들기까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일들을 시작하고 또 마무리한다. 학교에 가고, 밥을 먹으며, 공부를 하는 등 그때그때 하도록 미리 계획돼 있는 일, 또는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루 24시간 안에 담긴 이 모든 일들의 용도를 나누는 것은 시간관리의 첫 시작이다. 지금부터 시간을 ‘고정시간’, ‘가용시간’, ‘골든타임’으로 나눠서 살펴보자.

[고정시간] 이미 어떤 일을 하도록 정해져 있어서 따로 계획할 필요가 없는 시간
학교 및 학원에 가는 시간, 점심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등 그 시간에는 그 활동을 하도록 이미 정해져 있어 따로 계획할 필요가 없는 시간이다. 요일별로 나의 고정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이다.

[가용시간] 하루 24시간 중 고정시간을 제외한, 내 마음대로 계획해서 쓸 수 있는 시간
부족한 공부를 할 수도,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할 수도 있는, 말 그대로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루 중 고정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가용시간은 늘어나며 반대로 고정시간이 늘어날수록 가용시간은 줄어들 것이다.

[골든타임] 가용시간 중 가장 집중이 잘되고 몰입감이 높아지는 시간
주어진 상황에 집중하고 몰입하기에 컨디션이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간은 요일별, 직전 활동별(체력적, 정신적 소모 정도)로 매일 달라질 수 있다.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적게는 하루 1~2시간 정도, 많게는 3~4시간 정도 주어질 수 있다.

시간을 활용하라!

[1단계] 고정시간을 제외한 요일별 가용시간을 파악하라!
일주일 단위, 요일별 가용시간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말 그대로 하루 중 내가 계획해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주어진 시간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의 ‘범위’를 정해야 한다.

가령 화요일에 나에게 주어진 가용시간이 2시간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4시간 분량의 학습계획을 세운다면 분명히 시간계획 실천에 실패할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루틴이 필요하다.

[2단계] 가용시간이 부족하다면, 고정시간을 줄여야 한다!
24시간이라는 절대적인 시간 자체를 늘리거나 줄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의미 없이 날아가 버리는 시간들을 지켜야 한다. 요즘 중.고등학생들의 하루 일과만 보더라도 하루 중 가용시간을 찾아보기가 굉장히 어렵다.

학교 수업 시간, 야자시간, 학원가는 시간 등을 제외하면 잠들기 전까지 고작해야 2~3시간 정도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 시간동안 내가 해야 하는, 하고 싶은 모든 활동들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 고정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을 약간 줄일 수도 있고, 수업 중간에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무심코 흘려버릴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절약해 최대한 가용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3단계] 전체를 세분화 시켜 하루 할당량을 나누어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습 계획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계획 범위 파악의 부재’다. 제한된 시간은 촉박한데 해야 할 공부 범위는 너무 많다 보니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루는 습관이 생기게 되고, 이는 차후 계획을 다시 망치는 악순환의 반복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은, 어떠한 일이든 그것을 끝내야 하는 기한이 있고, 기한까지 남은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간단하고 명확하다.

남은 시간에서 해야 할 분량을 나누어 하루 단위의 계획을 설정하는 것이고, 그것을 어기지 않고 지키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단순하면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시간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 버려진 시간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
아무리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지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어쩔 수 없이 낭비된 시간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사실 지나가버린 시간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왜 그렇게 지나버렸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 주간의 계획을 찬찬히 돌아보며, 내가 좀 더 의미 있게 쓸 수 있었던 시간이 있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이를 다음 계획에 반영시킬 수 있다면, 그래서 의미 없이 날려버린 시간들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 이것이 최고의 시간관리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효과적인 시간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단계 : 요일별 고정시간(정해진 일) 파악하기
2단계 : 하루 중 고정시간을 제외한 가용시간(계획 가능한 일) 파악하기
3단계 : 가용시간을 고려해 하루 단위 계획 분량 설정하기
4단계 : 가용시간이 부족하다면, 고정시간을 단축해 가용시간 늘리기

결국, 시간관리의 관건은 스스로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지키려는 강한 의지이자 끈질긴 지구력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시간관리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시간관리의 핵심은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끊임없이 구체화시키면서, 현재 시점에서 남은 시간들을 최대한 세분화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 단기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설정하고 끝까지 마무리 짓는 노력을 한다면 시간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조언했다.

* 사진 설명: 광주 성덕고 [사진 제공=광주교육청]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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