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요강' 소홀히 봤다간 대입에서 낭패 본다
'수시 모집요강' 소홀히 봤다간 대입에서 낭패 본다
  • 정승주 기자
  • 승인 2019.07.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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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지원전략 설계 전 모집요강부터 체크하라
-수능 최저 유무와 학생부 반영방법 반드시 확인해야

대입 수시전형 지원 전, 수험생들이 꼭 체크해봐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학이 발표한 모집요강이다. 등급컷만 보고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은데, 대학이 발표하는 모집요강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대학별고사 실시일이 수능 전인지 수능 후인지에 따라 개인별 유불리와 경쟁률이 달라지는데, 이를 제대로 모른 채로 지원한다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시지원 전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대학이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은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하지만 요강 안의 너무 많은 정보들은 오히려 학생들을 부담스럽게 만든다. 이 많은 정보들 중 어떤 것들을 살펴야 수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지 알아보자. 

대학별 고사, 수능 전/후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질 수 있다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나 서류 제출시기 등은 대학마다 큰 차이가 없다. 일정 중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대학별 고사나 면접 실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는 해당 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 전 고사의 경우에는 개별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대학별 고사 등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어 부담이 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목표 대학들의 일정을 비교하는 것이다. 많은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치르고 있고, 이에 일정이 서로 겹치는 경우가 많다. 아주대와 인하대는 논술고사를 가장 늦게 치르는 대학이다. 전년도까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의 일정을 서로 교차해서 시험을 치러, 중복지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두 대학 모두 자연계열은 11월 30일에, 인문계열은 12월 1일에 시험을 치른다. 따라서 경쟁률이 다소 내려갈 수 있다. 이처럼 일정의 중복이나 변경에 따라 경쟁률의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이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전체 대학은 전년과 비교해 수시선발비중이 1.1% 늘었지만, 서울권역의 대학은 그렇지 않다.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와 같이 정시 선발비중을 비교적 크게 늘린 대학뿐 아니라, 타 대학의 경우에도 작지만 정시 선발비중을 늘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시 비중이 줄었다고 해서 수시 내 모든 전형의 비중을 동일하게 줄인 것은 아니며, 모집단위별 모집인원도 똑같은 비율로 감소시키지 않았다.

서강대의 경우 2019학년도 수시 모집인원(정원 내)은 1,262명에서 2020학년도 1,103명으로 159명 감소했다. 모집인원 감소에 따라 영미문화계의 학생부종합(종합형) 모집인원이 34명에서 24명으로 크게 줄은 모집단위도 있지만 학생부종합(종합형) 아트&테크놀로지 모집인원은 전년도 5명에서 10명으로, 철학 모집인원은 전년도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심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까지 확인하며 원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지원자격과 전형방법을 확인하라! 같은 학종이라도 성적 평가비율이 다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자격은 올해부터 대폭 완화됐다. 작년까지는 졸업시기에 따라 지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졸업생의 지원이 까다로웠지만, 올해부터는 대부분의 대학이 졸업시기에 따른 지원 제한을 하지 않는다. 반면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경우에는 출신고교유형이나 졸업시기에 따른 제한을 갖는 대학이 많다.

연세대 면접형은 학종이지만 1단계에서 교과 성적을 정량적으로 반영한다. 또한 2020년 2월 졸업예정자만을 대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한양대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유형에 따른 제한을 두기도 하며, 2019년 2월 이후 졸업(예정)자를 지원자격으로 두어 삼수생 이상의 졸업생의 지원에 제한을 둔다.

전형 방법은 각 전형이 어떤 요소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부종합 전형인 고려대 일반전형은 1단계로 서류(학생부, 자소서 등)만을 활용해서 모집 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와 면접 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같은 학생부종합 전형인 고려대 학교추천 II 전형은 2단계 면접 평가의 비중이 더 커서 1단계 성적(50%)과 면접 평가(50%)를 활용해 합격생을 가른다.

이렇듯 수시 요강을 통해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나에게 유리한 방법의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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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 유무와 학생부 반영방법을 확인하라!
학생부 및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의 학생부와 수능 성적 배점방식을 알려준다. 한국외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학생부 반영방법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수학·영어·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교과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한다. 교과별 반영비율이 각기 다른데,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비중이 크고, 자연계열은 수학·과학 비중이 크다.

교과성적 등급환산점수는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 각기 다르다. 논술전형은 1등급과 5등급의 점수차이가 10점에 불과하지만, 교과전형은 1등급과 2등급의 점수차이가 12점에 이른다. 교과전형에 있어 등급간 점수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에 인문계열 합격자의 평균성적은 1점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에 따라 반영 교과 및 반영비율이 다르고 2, 3학년 비율이 높은 대학도 있으며, 등급간 환산점수가 차이가 나기도 한다. 따라서, 본인의 교과 성적을 학년별, 과목별로 나눠 유·불리를 따져보고 성적 반영방법 상 유리한 대학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서 활용된다.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를 활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다.

단,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이를 주의해야 한다. 기준의 높·낮음에 따라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기준이 높은 경우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릴 수 있고, 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률이 낮을 수 있지만 이를 스스로도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반대로 이 기준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 교과 성적이나 서류, 면접 또는 대학별 고사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 크게 되므로 이 요소들을 바탕으로 한 나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대학의 발표자료들을 잘 살피면 내가 어떤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알 수 있다. 이 때, 해당년도의 모집요강 뿐 아니라 전년도의 모집요강과 비교하면서 변경사항을 확인한다면 수시 지원 전략이 더욱 정교해질 수 있으니, 과거 년도의 요강, 입시결과를 함께 살피라.”고 조언했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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