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르치며 공부해서 전교 1등한 고려대 합격생의 공부 방법도 알려드려요

학생들은 공부를 할 때 보통 독서실이나 도서관 같이 조용한 곳에서 혼자 집중하고자 한다. 그러나 때로는 친구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고 토의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서 성적을 올린 친구들의 공부 방법을 공개한다.

첫 번째 학생은 같은 반 친구와 의견을 나누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혼자 해결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함께 토의하는 과정을 통해 공부해서 연세대에 합격했다.

두 번째 학생은 공부를 하고 싶으나 기본기가 없고 돈이 없어 학원을 못 다니는 동급생 친구들을 가르쳐주며 성적을 올렸다. 친구들을 가르치며 공부하는 방법으로 고려대에 합격했다. 

친구들과의 토론학습이 시너지 만든다

연세대 ○○○

고등학교 내신은 4.0 만점에 3.99였고, 중학교 평균은 100점 만점에 97점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를 달성할 때 굉장한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몹시 속상했고, 실패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전에 저는 성적 1~2점 차이가 저의 현재와 미래를 좌지우지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성적에 대한 집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틀에 박힌 공부를 할 때보다 열정을 가지고 자유롭게 모험하고 직접 경험하며 자기주도적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때에 학업에 대한 즐거움과 성취감이 커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런 뒤로는 학교 생활과 공부에 대한 기쁨과 설렘을 느끼게 됐습니다.

저는 같은 반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함께 공부하는 것이 적성에 맞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개념이나 이론은 혼자 익힌 후에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모여서 질문지를 만들고 서로 토의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습니다.

사실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친구들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이 공부할 때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루지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이나 남는 시간에 선생님께 질문하며 토론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으며,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논문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제가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외우는 것에는 소질이 없어서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경제, 화학, 수학이나 역사를 공부할 때는 암기를 해서 단기기억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개념을 이해하고 수업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만이 개념을 내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나올 때는 그 이론을 외우거나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몇 시간이든 붙들고 의문을 해소한 후에야 다음 부분으로 넘어갔습니다.

제가 다닌 국제학교에서는 글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작문 또한 비법을 터득하거나 공식을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쓰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저는 많은 시간을 글쓰기와 책 읽기에 투자했습니다. 공부는 글쓰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한 시간만큼의 결과물을 얻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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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가르치며 개념 잡아 전교 1등 따내다

고려대 ○○○

2녀 1남 중 막내이자 늦둥이로, 중학교 때만 해도 가만히 있질 못하는 천방지축이었습니다. 공부를 하긴 했지만 국·영·수 위주의 공부보단 음·미·체에 초점을 두어 공부했고, 내신 1등상도 음악, 미술, 체육, 기술가정, 과학과 같은 실습 위주의 과목상만 수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내신 산출을 할 때면 부족한 국어, 영어, 수학 성적을 음악, 미술, 체육이 메워 주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1학기 때까지는 전교 30~40등을 유지하며 유쾌하게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기에 저희 집 경제 사정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고, 철부지였던 제가 알아차릴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꽉 깨물었습니다. 무엇이라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성적만큼 제 노력의 결과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나이였지만 이런 계기를 통해 꿈을 바꾸었습니다. 주변 분들께 여쭈어보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경영, 경제학과에 가야한다고 하시기에 상경계열로 진로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2학년 2학기에 전교 1등으로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중학교를 전교 3등으로 졸업한 뒤 집안 형편상 특목고는 꿈도 꾸지 못하고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일반고에서 성적을 따는 것도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한계에 다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돈을 많이 벌겠다는 목표가 성장 동력이 되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 존경하던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 외할아버지께서 제게 해준 말씀은 "남자로 태어났으면 무언가를 보여 줘야지, 가족들 힘들게 하면 안 된다."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다시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하고 싶으나 기본기가 없고 돈이 없어 학원을 못 다니는 동급생 친구들 15명에게 수업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해보고자 하는 친구들의 의지를 지켜주고, 나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잘돼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 아래 최대한 친구들을 도와주며 공부했습니다.

친구들을 가르치며 공부하는 것은 개념을 철저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됐고, 그때부터 다시 전교 1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 과목의 경우 당시 연세대를 다니며 과외를 하던 큰누나를 졸라 유명 강사의 가장 싼 강좌를 무한 반복했습니다. 이외에는 EBS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으며 자기주도 학습에 힘썼습니다.

이 콘텐츠는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에 수록돼 있습니다.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은 공부 효율을 극대화해 성적을 올리는 구체적인 방법과, 더 나아가 수시와 정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제시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학습 노하우와 합격을 이끌어준 대입 준비 방법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00

나침반36.5도 [8월호 특별판] 사전예약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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