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배변 시간에 숨은 흥미진진 과학 이야기

음식물을 먹는 모든 동물은 먹은 것을 소화한 후 남은 찌꺼기들을 항문으로 내보냅니다. 바로 ‘똥’으로 말이죠. 몸집이 큰 동물이거나, 먹이를 많이 먹는 동물의 똥은 그만큼 양도 많고 무거워요.

그런데 말이에요. 몸집이 크든 작든, 똥의 양이 많든 적든, 동물들이 똥 누는 속도는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육지에 사는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코끼리는 많은 양의 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빠른 속도로 눠 버린다고 해요.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동물들도 몰랐던 동물의 ‘응가 속도’의 비밀을 파헤쳐 봅시다!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5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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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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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싸는 똥의 양, 하루에 50㎏!
코끼리 한 마리가 하루에 먹는 풀의 양은 250㎏인데요. 그럼 하루에 싸는 똥의 양은 모두 얼마나 될까요? 한 덩어리에 약 700g 정도로, 합하면 무려 50㎏나 된답니다. 대단하죠?
 
‘10초’ 안에 똥 누는 코끼리
그런데 코끼리는 이렇게 많은 양의 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눌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팀은 똥이 항문 밖으로 나온 순간부터 땅에 떨어질 때까지를 배변 시간으로 정의했습니다.

그렇게 잰 코끼리의 배변 시간은 초속 6㎝였습니다. 속도가 감이 잘 안 오나요? 똥을 한 번 눌 때, 10초가 채 되기도 전에 다 눈다는 말입니다! 이는 개에 비해 6배나 빠른 속도죠.

모든 동물의 배변 시간, 평균 12초!
연구팀은 코끼리 외에도 다양한 포유류 별 배변 시간을 측정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배변 시간은 평균 12초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빨라 봤자 5초, 늦으면 19초 안에 배변을 마쳤죠. 

몸집이 커서 똥의 양이 늘어나도 그만큼 더 빨리 나오기 때문에 몸집이 작은 동물들과도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어요.

분석한 동물들의 몸무게가 4㎏부터 4000㎏으로 최대 1000배나 차이나고, 코끼리가 고양이보다 10배나 긴 직장(直腸)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러한 차이는 놀랍도록 작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밀은 ‘두꺼운 점액층!’
코끼리가 초속 6㎝라는 아주 빠른 속도로 똥을 눌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보통 배에 힘을 줘서 그 ‘압력’으로 똥을 짜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똥은 압력에 의해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대장 내벽에 있는 점액층에 미끄러지면서 나오는 것입니다.

점액층은 두께가 얇아도 점성이 대변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우 미끄러워요. 그래서 똥은 마치 슈웅~ 하고 미끄럼틀을 타듯이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죠.

연구팀이 동물들의 똥 속 점액을 분석한 결과, 동물의 몸집이 클면 클수록 점액층도 두껍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그리고 점액층이 두꺼울수록 똥도 빠르게 배출돼요.

코끼리가 거대한 똥을 눈 깜짝할 사이에 눌 수 있었던 것은 코끼리만의 특별한 능력이 아닌, 이 점액층이 두꺼웠기 때문이에요. 

이런 똥 연구는 왜 하냐고요? 동물의 장내 점액에 따른 생리변화를 관찰하면 변비나 감염성 대장염 같은 병의 원인을 알아내고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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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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