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독서란 꿈에 관한 구체적 지식과 정보 담긴 책 찾아 열심히 읽는 것

   
 

사람에게는 일생 동안 여러 가지 중요한 만남이 이어진다. 부모, 스승, 배우자, 친구, 직장 동료, 사업 파트너, 동호회 회원, 많은 이웃들. 그리고 또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책’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 우리는 일생 동안 수많은 책들과 만난다.

필자는 ‘책’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다. 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참으로 멋진 말이다. 진로와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는 청소년 시기에 특히 중요한 것은 바로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인류 역사상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들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풍부하고 꾸준한 독서습관이다. 삶의 목표와 방향을 찾아 고심하는 이들에게 책은 더 없이 좋은 길이 되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지금도 책은 인간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대상 가운데 하나다.

독서나 책에 관한 명언이 제법 많은 것을 보면 인간의 삶에서 책과 독서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을 알 수 있다. 중요한 면접 자리에서나 심지어 미팅 자리에서도 빼놓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바로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런 질문을 받아 보았으리라. 아니면 앞으로 그 질문을 받을 날이 꼭 오리라. 그 때 이 책이다! 라고 할 책이 있기를!

‘꿈독서’란 말 그대로 그 책을 읽으면 꿈이 생기고, 꿈을 이루는 방법을 알고, 꿈을 실천하는 의지와 힘이 생기는 그런 책읽기를 말한다. 물론 모든 독서는 읽는 이로 하여금 꿈을 갖게 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런데 필자가 말하는 ‘꿈독서’는 매우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독서법이다.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이나 갖고 싶은 직업, 되고 싶은 이상적 인간에 대하여 쓴 책을 학생 스스로 골라서 열심히 읽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에서는 2009년부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데 도움을 줄 책을 스스로 골라 ‘꿈책’을 신청하면 교육부나 중소기업청에서 시행하는 특별지원금으로 예산을 세워서 ‘꿈책’을 일괄 구매하여 학생들 각자에게 나눠주고 읽도록 하는 이른바 ‘꿈독서’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다.

이 사업은 지금은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많은 학교에서 ‘꿈독서’ 교육을 하는 학교가 점점 늘고 있다. 무척 보람되고 흐뭇한 일이다. ‘꿈독서’ 행사의 차례를 시간 흐름에 따라 나열하면 이렇다.

1. 반별로 학생들이 읽고 싶은 꿈도서 신청을 받는다.
2. 반별 도서목록을 모아 책을 단체 주문한다.
3. 책이 오면 책을 반별로 나눠 준다.
4. 학생들이 각자 자기가 신청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5. 독후감을 모아 자료집을 만들고 우수작은 시상한다.
6. ‘꿈독후감 발표대회’를 연다.
7. 학생들이 읽은 책을 모아 도서실에 모아둔다.
8. 전교생이 다함께 ‘꿈책’을 돌려가며 읽는다.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1년에 1회 정기적으로 ‘꿈독서 주간’을 마련하여 이런 행사를 진행한다면 필자가 있던 학교 학생들이 누리는 행복을 전국의 모든 초중고생들이 함께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부, 각시·도 교육청, 각 학교, 학부모, 각 지자체, 청소년 및 교육 관련 NGO단체, 뜻있는 교육기업 등의 관심과 후원을 적극 권유하는 바이다.(실제로 신한은행은 전국 각 지역 아동센터, 산골, 섬마을 등에 ‘사랑의 독서상자 보내기 운동’ 및 사랑 나눔 도서관 설립 운동을 전개 중이다.)

가정에서 ‘꿈독서’는 부모가 자녀 생일 날 꿈책 선물하기를 예로 들 수 있겠고, 기업에서는 사원들이 1년에 일정 금액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도서를 구입하여 읽도록 복지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 있다.

사실 최근에는 ‘독서경영’ 바람이 불고 있어 적지 않은 회사들이 사원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도 한다.(POSCO는 권장도서 100권을 선정하여 전 사원이 읽도록 독서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꿈독서’ 및 수 년 동안 모은 ‘꿈책’의 전시 모습과 학생들이 자신이 신청한 책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 그리고 꿈책이 전시된 ‘꿈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장면이다.

   
 
   
 

필자가 ‘꿈책’ 읽기 행사를 벌이게 된 계기는 이렇다. 필자는 95년부터 학급 담임을 하게 되면 학생들의 생일 때 주로 책을 선물했다. 그런데 학생이 원하는 책이 뭔지 묻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책을 사서 선물하다보니 학생들이 선물을 받고도 그다지 반기는 기색이 아닌 것을 알았다.

지금에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비록 선생님이 선물하신 책이라 해도, 그 책이 학생 자신에게는 자기가 정말 읽고 싶은 분야의 책이 아니거나, 혹은 읽기가 너무 어려운 책, 이미 읽은 책도 있었을 텐데 이를 살피지 않고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주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선물은 내가 상대에게 주고 싶은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에게 미리 ‘생일 선물로 선생님께 받고 싶은 책’을 쪽지에 적어주든지 아니면 생일 1주일 전에 문자메시지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아이들은 자기가 원하는 책을 선물 받자 너무나도 기뻐하는 것이다. 이것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적용한 독서지도 방법이 바로 ‘꿈독서’ 프로그램이다. 약 7년 동안 꿈독서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은 2012년도에 필자가 몸담은 2학년 어느 반의 ‘꿈독서’ 신청도서 리스트이다.

1. 떡 장사에서 미국공인회계사로_ 초록낙타
2. 수레바퀴 아래서_ 민음사
3.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_ 오우아
4. 저가항공세계일주_ 중앙 북스
5.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_ 웅진 지식하우스
6. 세계의 절반 구하기_ 미지 북스
7. 생각의 지도_ 천년의 상상
8. 스눕(상대를 꿰뚫어보는 힘)_ 한국경제신문
9. 팔리지 않으면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다_ IGM세계경영연구원
10. 콰이어트_ 랜덤하우스코리아
11. 딴따라 소녀 로스쿨 가다_ 삼성출판사
12. 프린세스 라브라바_ 위즈덤 하우스
13. 리딩으로 리드하라_ 문학 동네
14. 프린세스 라브라바_ 위즈덤 하우스
15. 스펜서 존슨 성공_ 비즈니스 북스
16.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_ 황소 북스
17.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_ 비즈니스 북스
18. 유수연의 독설_ 위즈덤 하우스
19.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_ 에이트 포인트
20. 뷰티에이터의 리얼뷰티_ 시드페이퍼
21. 20대, 자기계발에 미쳐라_ 맑은소리
22. 거꾸로 읽는 세계사_ 푸른나무
23. 월급 전쟁_ 리더스북스
24.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말_ 흐름출판
25.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_ 에이트 포인트

   
 

 

(2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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