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대학 합격길 열어주는 학생부 관리법
-'내 활동 스스로 평가하기'가 필요한 이유
-대학급별로 학생부에 꼭 등장하는 키워드가 따로 있다

지난 시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대학 급에 따라 학생부에 반드시 등장해야 하는 키워드가 있으며, 그 학생부 키워드가 무엇인지 알려드렸습니다.

학생부 키워드를 쉽게 풀어 설명하면 ‘학생의 역량을 보여주는 단어 표현’입니다. 어떤 단어를 써서 학생의 역량을 나타냈는가에 따라 대학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탁월함’ ‘우수함’ ‘충분함’이라는 세 표현 중 학생의 역량이 가장 높아 보이는 단어는 ‘탁월함’입니다. 최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학생부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우수함’은 중상위권 대학에, ‘충분함’은 중하위권 대학 합격생들의 학생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학 급별로 학생부에 기록돼야 할 키워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은 이제 충분히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실전입니다. ​​

​​​​​오늘은 대학 급별로 필요한 역량과 탁월성 키워드를 실제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학생과 학부모님이 중요한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안다 해도 선생님이 학생부에 기록해 주시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학생부 수정 기간에 선생님을 찾아가 “역량이 ‘충분함’을 ‘탁월함’으로 고쳐주시면 안 돼요?”라고 부탁드릴 때, 실제로 선생님이 아이의 활동과 역량을 탁월하다고 느끼지 못했는데도 쉽게 고쳐주실까요? 만약 고쳐주신다면 학생부를 거짓으로 기재하는 것이 되고 말죠.

그래서 중요한 것이 학생부 기록 이전에 학생이 수업과 활동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그것을 선생님이 기억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단순히 지필시험 성적이 좋다고 해서 그 학생이 탁월하다 평가하지 않습니다. 성적은 학생의 학업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 중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니까요. 수업 활동, 교과외 활동, 학교생활을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보여 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수업을 충실히 듣고 질문을 잘하며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해가 늦은 친구들이 있으면 친절하게 알려주고, 희망 전공 관련한 과목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관심사를 깊이 탐구하며, 수행평가에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를 넣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부 기록이 좋아지고 아이도 뛰어난 역량을 가진 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학생이 활동을 통해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는데도 학생부에 ‘우수함’ 또는 ‘충분함’이라고 기록돼 있다면, 그때는 선생님께 당당히 “‘탁월함’으로 고쳐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요청하면 됩니다. 선생님도 흔쾌히 수정해 주실 거예요. '에듀진'이 선생님과의 소통이 중요함을 강조, 또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학생부 기록 마감일 워크북을 검토 중인 학생 모습 [사진 제공=서산 서령고 최진규 교사]

내 활동 평가, 스스로 한다! 
진로진학 전문지 '나침반 36.5도'에서는 1년 기획으로 지난 6월호부터 '비판적 사고력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침반을 구독하는 학생들은 매달 달라지는 주제에 맞춰 활동을 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스스로 활동지에 작성한다.

6월호에서는 첫 번째 시간으로 '고정관념과 편견'을, 7월호는 '능동적 독서'를 주제로 활동을 펼치고 활동지를 작성했다. 8월호는 '분석적 사고'를 주제로 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 

활동지에는 자신의 활동을 스스로 평가하는 항목이 있는데, 이 항목이 바로 학생부에 기재될 내용을 학생 스스로 써보는 란이다.

자신의 활동을 스스로 평가하고 써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런 연습을 통해 학생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키워드가 무엇인지,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를 학생이 먼저 알고 있어야 선생님께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스로 평가'는 자신의 활동을 반추해 보며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다음 활동에서 더욱 발전하게 해주는 동기가 돼 준다. 

지금부터 학생 스스로 자신의 역량과 탁월성이 잘 드러나게 활동지를 기록할 수 있도록 ▲워크시트 작성 사례 ▲워크시트 스스로 평가하는 법 ▲SKY대 합격생 학생부 기록 키워드 ▲서울대 합격생의 실제 세특 기록 분석 등을 공개한다. 

거기에 능동적 독서활동을 학생부 관리에 활용하는 법 서울대 합격생의 독서활동 워크시트 작성 사례 등도 함께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서 설명한 역량과 탁월성 키워드를 평가에 녹여내는 연습을 해보자.

워크시트 작성 사례 [교과활동: 세계사] 
다음은 워크시트 작성 예이다. 자유롭게 기재하되,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교과활동: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역사, 음·미·체 등 
비교과활동: 자율·동아리·봉사·진로·독서·문화 활동 등 

* '나침반 36.5도' 6월호 발췌

▲초록색: 구체적인 활동과 역량 ▲파란색: 역량의 탁월한 정도를 나타냄 

워크시트 스스로 평가하는 방법 

위 워크시트의 ‘스스로 평가하기’ 내용 중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강조된 부분에 주목해 보자. 초록색 부분은 활동에 나타난 구체적인 역량을, 파란색 부분은 그 역량의 탁월한 정도를 나타낸다.

이처럼 학생부에 학생의 활동이 구체적인 역량으로 제시되고 역량의 탁월성이 선명하게 드러날 때, 상위권 대학 진학에 필요한 ‘학업역량,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역량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단, 키워드만 있고 역량의 탁월성이 구체적으로 묘사돼 있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 진학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자신의 활동을 스스로 평가할 때는 평이한 표현을 지양하고, 활동에서 보인 역량 키워드를 적고 역량의 탁월성까지도 구체적으로 묘사해 적어 보자. 

나침반36.5도 [8월호 특별판] 사전예약 클릭! http://365com.co.kr/goods/view?no=136
나침반36.5도 [8월호 특별판] 사전예약 클릭!

SKY대 합격생들의 학생부 기록 키워드는? 
다음은 SKY 등 명문대 학종 합격생들의 학생부에 실제로 기록돼 있는 평가 내용이다. 강조된 문구들은 대학이 학생의 역량을 평가할 때 최우선적으로 찾아보는 키워드이다. 역시 초록색은 역량을, 파란색은 역량의 정도를 나타낸다. 

아래 키워드를 조합해 스스로 활동 평가 기록을 써 보자. 그리고 과제물을 제출할 때나 선생님과의 상담 시 기록 내용을 참고해 수행한 활동, 그로 인한 성장, 역량의 정도를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한다. 

선생님이 학생부에 이를 기록해 주지 않으면 아무리 탁월한 역량을 갖춘 학생일지라도 대학은 그의 역량을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역량을 키우게 된 활동이 무엇인지가 학생부에 구체적으로 기록돼야만 설득력을 얻게 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훌륭한 미사여구를 나열해도 수행한 활동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으면 근거를 알 수 없어 대학이 기록을 신뢰하기 힘들어진다.  

SKY대 합격생 학생부 기록 키워드 

* '나침반 36.5도' 6월호 발췌

서울대 합격생의 실제 세특 기록 분석! 
이 학생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수시에서 지원한 6개 대학을 올킬한 인재이다.

이 학생의 학생부 세특 기록을 살펴보면 보통의 학생부와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 눈에 띈다. 활동과 역량이 실제 사례나 자세한 설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기록됐다는 점, 역량의 정도가 매우 탁월한 것으로 묘사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것이 바로 최상위 대학 진학을 위한 학생부 기록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독서활동을 평할 때 '다방면의 책을 읽으며(X) 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방면의 책을 읽으며(O)'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또한 '
교과서의 오류를 찾아냄(X) 교과서의 오류를 찾아내는 명석함을 보였음(O)'으로 역량의 탁월성이 명확하게 기록돼 있다. 

* '나침반 36.5도' 6월호 발췌
* '나침반 36.5도' 6월호 발췌
* '나침반 36.5도' 6월호 발췌

능동적 독서활동을 학생부 관리에 활용하는 법 
다음에 공개하는 서울대 합격생의 독서활동 워크시트를 주목해 보자. 이 학생 역시 수시에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비롯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에 동시 합격했다. 특기자전형으로 합격한 연세대 국제학부를 제외하면 모두 학종으로 합격한 것이다.

평소 정의와 인권에 관심이 많아 고교시절부터 인권 변호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이 학생의 독서활동 워크시트를 분석해 보면 능동적 독서활동을 어떻게 학생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 '나침반 36.5도' 7월호 발췌

서울대 합격생의 능동적 독서활동 워크시트 분석 

1. 관심사와 희망 진로에 맞춘 책 선택 
이 학생이 선택한 책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희망 진로에 딱 맞아떨어지는 책이다. 읽을 책을 똑똑하게 선택했다는 걸 알 수 있다. 

2. 배우고 느낀 바를 우리 사회와 자신에게 적용해 생각함 
이 학생은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우리 사회에 적용해, 부패와 금전만능주의가 만연한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도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3. 활동 가지치기로 역량을 확장해 감 
2번에서 생각만 했던 것을 자율활동과 동아리활동을 활용해 직접 행동으로 옮겼다. 책 읽기에서 끝내지 않고 거기서 더 발전된 활동을 만들어낸 것이다. 

4. 학생부에 이 모든 활동이 충실히 기록되도록 함
이처럼 의미 있는 독서활동과 가지치기 활동을 했더라도 이것이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으면 제 역량을 대학에 어필할 수 없다. 이 학생은 수업 중 생겨난 의문에서 촉발된 독서활동, 자율활동, 동아리활동의 스토리를 선생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학생부에 오롯이 기록되게 했다. 

평소 수업과 학교생활 태도가 학생부 기록을 결정한다! 
학생부는 기록의 산물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학생부 기록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받지만, 이를 기록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선생님이 결정한다

학교 선생님은 현실 여건 상 수업 중 모든 학생의 수업 태도와 참여도, 특성 등을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평소 선생님과 자주 소통하는 학생,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 수행평가를 성실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수행한 학생이 선생님의 눈에 띄어 좋은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평소 수업과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선생님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활동을 통해 느낀 점과 배운 점, 관련 독서를 통한 사고의 확장 등을 상세히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학기말에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것이 탄탄한 학생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방학이 끝난 후 8월 말에는 학생부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이미 쓰인 학생부 기록을 완전히 바꿔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선생님이 학생부를 기록하기 전 평소 충분히 자신의 수업 참여도와 활동,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학생부를 잘 관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사진: 학생부 기록 마감일 워크북을 검토 중인 학생 모습 [사진 제공=서산 서령고 최진규 교사]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01

나침반 '비판적 사고력 향상 프로젝트' 프리미엄 회원제 자세히 보기 클릭! http://365com.co.kr/goods/view?no=130
나침반 '비판적 사고력 향상 프로젝트' 프리미엄 회원제 자세히 보기 클릭!

 

저작권자 © 에듀진 인터넷 교육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