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대회 직접 기획해 고려대 학종 합격한 학생의 비법도 알려드려요

최근 정시 비율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학종 합격을 위해선 교과 내신도 중요하나, 대학에서 성적만으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진로를 뚜렷하게 설정하고, 의미있는 비교과활동을 한다면 성적도 뒤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학생부종합전형이다. 

오늘은 의미있는 비교과활동으로 학종 합격에 성공한 학생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첫 번째 학생은 교내 대회를 직접 기획하는 활동이 고려대 학종 합격에 결정타가 되었다. 두 번째 학생은 비교과활동의 개수에 집착하기 보다 대회 참여 동기나 가치관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며 성장하려고 노력했다. 세 번째 학생은 진로와 연결되는 다양한 활동을 스토리로 자소서에 녹여서 한양대에 합격할 수 있었다. 

직접 기획한 교내·외 활동, 학종 합격의 결정타 

고려대 ○○○학생 

성적은 외국어고에서 중위권 정도를 유지했습니다. 성적만 보면 아슬아슬하게 SKY 대학 내 국제학부에 합격할 수 있는 선에 걸쳐 있었기 때문에, 항상 활동과 내신의 비중을 조정하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외고였지만 교외활동은 물론이고 교내활동에도 학교의 지원이 미비했기 때문에 저와 친구들이 전 과정을 직접 꾸려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특히 모의유엔, 영어토론, TEDx 강연 기획, NGO 창립 및 자율활동 등은 지인들을 통해서 알음알음 해나가면서 기획의 전 과정을 학생 스스로 만들어나가야 하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율성을 키우고 스스로의 힘을 믿게 된 경험이 후에 입학사정관분들께 좋은 인상을 남기고, 학교 선생님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계기가 됐어요.

제가 했던 활동 중 일부를 소개해 드릴게요. 2학년 말에 들어서 ‘교내에서의 발언의 자유와 이에 대한 플랫폼 확보’를 제 활동의 최종 목표로 정했고, 이를 위해 기존에 참여했던 스피치 대회들을 벤치마킹해 교내 영어말하기대회를 주최했습니다.

문답식 경연에 그쳤던 교내 경시대회를, 학생이 직접 스피치를 구상하고 친구들과 교감하면서 성장해가는 대회로 변화시킨 것이죠. 이 대회야말로 기존의 노하우나 매뉴얼 없이 모든 것을 저와 친구들이 같이 구상하고 학교의 승인을 받으면서 이뤄나간 대회였습니다. 그 덕분에 자소서나 학생부에 색다른 내용이 들어갈 수 있었고, 선생님들의 평가 또한 매우 긍정적이었어요.

또 모의적십자총회에 사무총장으로 참가했는데요. 많은 청소년들에게 국제회의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적십자 실무자들을 초청해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청소년들끼리 진행하는 모의유엔대회에도 참여한 적이 있지만, 그와는 차원이 다른 깊이가 있어 기억에 남아요. 아프가니스탄, 환태평양 재난 지대, 파키스탄, 동티모르 등에서의 실제 경험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이로 인해 제가 가진 지식에 대해 겸손함을 갖게 됐고, ‘국제학’에 대한 열정과 목표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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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활동, 개수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서강대 ○○○학생 

비교과활동에서는 활동의 개수보다도 진로 방향에 맞는 활동, 진로 탐구를 심도 있게 할 수 있는 활동, 그리고 생각이나 가치관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 등 활동의 내용에 의미를 둬야 합니다.

무엇보다 활동을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되도록 고교 3년 동안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활동의 동기, 활동을 통한 성장 과정, 그리고 이를 통해 얻은 성과가 제대로 드러나지요.

교내 대회에서 무조건 최우수상, 대상을 받아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상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상을 받기 위해 했던 활동이 진로 탐색이나 가치관 정립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그 자체로도 소중한 의미를 가집니다. 따라서 수상을 못할까 봐 미리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중국어 관련 대회는 외부 대회더라도 저의 성장을 위해 도전했어요. 특히 교내에서 열리는 중국어나 중국 문화 대회, 영어 토론대회 등은 빠짐없이 출전했지요. 꾸준히 도전하다 보니 실력도 늘어 자연스럽게 경쟁력 있는 교내 수상기록을 가질 수 있었어요.

봉사활동은 특히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먼저 초록나누미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중증 장애인 시설에 방문했어요. 그곳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며 편견의 장벽을 허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 중국어 멘토링 봉사도 꾸준히 했습니다.

일관된 스토리로 활동을 연결했다

한양대 ○○○학생 

학교생활 중에 다양한 활동을 했고, 그 활동들을 자기소개서에 하나의 스토리로 묶어서 어필했습니다. 봉사활동에서 배운 나눔의 가치, 일본어과 대표를 하면서 느낀 리더십과 포용력의 가치를 합쳐, 미래에 사회복지분야의 리더가 되고 싶다는 내용이 자소서와 학생부에 최대한 드러나도록 기입했습니다.

교과 성적은 내신은 4등급으로 그렇게 높지 않았고 수능에서도 올 1등급은 나오지 않아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종을 목표로 한 이후에는 학교 선생님들을 자주 만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의논하고 상담했습니다.

어릴 때는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입학처에서 학종에 맞는 인재를 판단하는 기준이 학생부이기 때문에, 학생부에 내용을 기입해주는 분들이 학교 선생님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됐죠. 결국 그 시간들은 저에게 상당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3 7월까지는 학생부와 자소서에만 집중했습니다. 주말에 학원을 다니면서 수능 공부를 보충하고, 평일에는 내신을 복습했습니다. 남는 시간 전부는 학생부에 기재할 보고서 작성과 자소서 수정에 쏟았습니다.

보고서는 ‘또 하나의 이웃,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시선과 이들을 위한 정책방안’과 ‘청소년 봉사활동의 현황과 앞으로의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썼고, 이것으로 정책학과를 희망하는 것을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사소해 보여도 이런 보고서들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를 통해 개인의 관심사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고서의 내용을 전부 기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제목을 어떻게 짓느냐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는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에 수록돼 있습니다.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은 공부 효율을 극대화해 성적을 올리는 구체적인 방법과, 더 나아가 수시와 정시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제시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학습 노하우와 합격을 이끌어준 대입 준비 방법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 사진 설명: 세종 학생 사회참여 발표대회 [사진 제공=세종시교육청]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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