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지표보다 '질적 지표' 따진다

석·박사급 인재를 지원하는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의 평가지표가 학문분야 특성에 따라 9개로 나뉜다. 또 논문 수 등 양적 지표보다는 학술지 논문 영향력 지수 등 질적 평가 비중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BK21 플러스 사업 평가 개선 및 중간평가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개선안의 가장 큰 특징은 보다 세분화된 학문분야별로 평가지표를 개발해 각각 적용한다는 점이다.

평가지표는 자연과학, 공학, 의약학, 농·생명·수산·해양, 과학기술 기반 융·복합, 인문학, 사회과학, 인문사회 기반 융·복합, 디자인·영상 등 9개로 세분화된다.

기존에는 평가지표가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분야 등 2가지로만 구분돼 있어 학문분야 고유의 특성이 평가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9개 유형의 세분화된 평가지표를 적용하게 돼 해당 학문분야의 특성들이 평가에 더욱 잘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학문분야 평가 시 핵심지표로 활용됐던 논문 수 등 양적 지표는 축소하고 학술지 논문 영향력 지수 등 질적 지표가 확대된다.

특히 공학 분야는 논문 수 지표를 삭제해 앞으로 논문의 양적 확대는 평가하지 않고 논문의 영향력 위주로 평가하게 된다.

여기다 국내 우수등재학술지 게재 논문을 평가에 활용해 국내 우수 학술지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중 학문분야별 상위 10% 내외 수준의 학술지를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하고 여기에 게재되는 논문은 BK21 플러스 사업의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석·박사급 학문후속세대 양성이라는 BK21 플러스 사업의 목적을 반영해 대학원의 교육과정, 학사관리 및 학위수여제도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대학원생의 성과에 대한 평가 비중도 확대한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대학원 중심 학사구조로 전환 계획'에 따라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에 적합한 학사구조를 갖추고 있는지도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학과 통·폐합 및 재개편 등 대학원 중심 학사구조 전환 노력과 학부 정원 감축 등 대학 구조개혁 노력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평가한다.

또 연구실 안전 환경 조성 노력 및 계획, 한국형 온라인 대중 공개강좌(K-MOOC) 참여 지원계획 수립 등 최근의 정책 이슈를 반영한 지표가 신설됐다.

한편 교육부는 현행 BK21 플러스 사업단에 대해 2013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2년간 사업성과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 상위 50% 사업단을 계속 지원키로 했다. 하위 50% 사업단은 신규 신청한 예비 사업단과의 재선정평가를 통해 재진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안에 권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이번 평가 개선의 취지를 대학에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 등은 한국연구재단 BK21 플러스 사업 누리집(http://bkplus.nrf.re.kr)을 통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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