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딸기에 숨겨진 진실

빨갛고 탄탄한 과육을 한입만 베어 물어도 상큼함과 달달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향기로운 딸기!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우유에 갈아먹어도 좋고, 잼,케이크, 샌드위치, 샐러드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 비타민C와 섬유질이 풍부한 딸기는 피로회복, 면역력 증강, 변비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현재 우리가 먹는 맛있는 딸기의 80%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순수 국내 육성종이다. 그런데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에 유통되던 딸기의 90%는 일본 도입종이었고 국내 품종은 9% 가량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딸기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딸기 시장에서 위엄을 떨치고 있다. 한국에서 기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하던 국내 품종 딸기가 어떻게 세계 딸기 시장의 대세가 될 수 있었을까?

-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매거진 4월호 p.116에 2p 분량으로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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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까지 국내 딸기농가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던 건 199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들여온 일본 딸기 품종 ‘아키히메’와 ‘레드펄’이었다.

비슷한 시기, 한국에서도 맛이 뛰어나고 신선도가 오래가는 국내 육성종 ‘매향’을 개발했지만 병충해에 약하고 재배가 까다로웠기 때문에 일본이 주름잡던 당시 국내 딸기 시장의 판도는 쉽게 바꾸지 못했다.

게다가 2002년 한국이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하면서부터 일본 농림수산성은 아키히메, 레드펄 개발 육종가들을 위해 변호인단까지 지원하면서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매년 일본에 30억~60억 원에 이르는 로열티를 지불하게 생긴 것이다. 

이에 딸기 품종 개발을 게을리 한 적 없던 우리 농촌진흥청은 국내 자연환경에 맞으면서도 맛이 좋은 딸기를 개발해 로열티를 절감하기 위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충남농업기술원이 우리 농민들이 쉽게 재배할 수 있으면서도 수확량이 많고 맛까지 좋은 ‘설향’을 내놨다.

설향이 등장하자 딸기 시장의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고급 딸기로 각광 받으며 일본의 경쟁 상대가 된 것이다.

일본 측은 한국이 새로운 딸기 품종을 만들 능력이 되는지 의심하고 나섰지만, 우리는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우리 독자 품종임을 입증한 입증했다.

농진청은 설향 외에도 ‘매향’, ‘싼타’, ‘죽향’, ‘아리향’, ‘킹스베리’, ‘금실’ 등 국산 품종 보급률을 2018년 기준 93.4%로 거의 10배 가까이 높였다.

이제 한국 딸기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에 수출을 하며 로열티를 받는 세계 딸기 시장의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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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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