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천국'의 두 얼굴

“플라스틱 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플라스틱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하지만 사람들에게 편리함과 유용함만을 주는 줄만 알았던 플라스틱이 사실 지구의 환경과 미래를 위협하는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플라스틱은 아무리 분리수거를 잘해서 버리더라도 재활용하기 어렵고, 플라스틱이 썩으려면 1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다로 흘러 들어간 플라스틱은 커다란 고래까지도 죽일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요.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6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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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기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 '책'과 놀게 할 수는 없을까? 재밌는 잡지를 읽었더니 두꺼운 책도 술술 읽혀요! 독서능력이 쑥쑥! 다양한 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기사로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톡톡으로 내 안에 숨은 잠재력을 깨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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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 발견된 고래 뱃속에서 나온 것은?
지난 2017년, 희귀한 부리고랫과 고래 한 마리가 노르웨이 해안으로 쓸려왔습니다. 헤엄칠 기운도 없이 누워있던 고래는 곧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학자들은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고래의 사체를 해부하다 깜짝 놀랐는데요. 고래의 위장 속엔 오징어나 물고기 등 먹이는 거의 없고, 무려 30개나 되는 커다란 비닐봉지와 쓰레기들만이 꽉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비닐봉지 더미는 위장뿐만 아니라 고래의 내장 전체를 꽉 막고 있었습니다. 고래의 고통이 얼마나 끔찍했을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죠.

UN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8백만 톤 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배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은 현재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의 양이 자그마치 1억 5천만 톤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죠.

한편 캘리포니아 대학과 인도네시아 대학의 연구진들이 각각 자국의 수산시장에서 샘플을 조사한 결과 4분의 1이나 되는 물고기의 뱃속에서 쓰레기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렸고, 필리핀의 환경단체는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이 고래를 형상화한 미술작품을 바닷가에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플라스틱 대체할 친환경 소재를 찾아라!”
이처럼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는 지금도 친환경 소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에 해가 되지 않는 소재를 연구하는 것이죠.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낸 학자들이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만든 것은 무엇일까요?

▲출처=www.msn.com

고작 6개월 만에 자연 분해되는 비닐봉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바로 우리나라 연구팀의 사례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최근 땅속에서 100% 분해되는 친환경 비닐봉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자체실험 결과 이 비닐봉지가 썩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6개월 정도였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친환경 비닐봉지는 사탕수수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자연 원료인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비닐봉지는 잡아당기는 힘을 견디는 힘, ‘인장강도’가 약해 널리 쓰일 수 없었습니다. 사과를 4~5개만 넣어도 금방 찢어졌으니까요.

한국화학연구원의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재펄프에서 셀룰로스,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나노미터 수준으로 가늘게 만든 뒤 바이오 플라스틱에 첨가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새 비닐봉지의 인장강도는 65∼70㎫(메가파스칼)로, 낙하산이나 안전벨트에 쓰이는 나일론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또 키토산은 항균성을 가지고 있어 식품 부패를 방지하는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멋진 연구 결과는 총 3편의 국외 과학 학술지에 소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한국화학연구원의 황성연 바이오화학연구센터장은 “가까운 미래에 대형마트에서 쓰는 비닐봉투, 과일을 포장하는 비닐롤백, 커피음료 빨대를 우리가 개발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머지않은 미래에 이 새로운 플라스틱을 우리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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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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