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공개] 입학사정관이 밝힌 학종 합불 가리는 '4단계 평가' 1탄
[최초공개] 입학사정관이 밝힌 학종 합불 가리는 '4단계 평가' 1탄
  • 한승은 기자
  • 승인 2019.07.31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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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문성' 연결되는 학생부자료 일관성·공정성 논란, 해법은?
-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1단계, 지원자 경향 파악
-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2단계, 제출서류 확인 및 학생평가
-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3단계, 평가결과 재확인
-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주목하라! 4단계, 위촉사정관과 평가 협의

입학사정관 '전문성'과 연결되는 학종 평가의 '일관성·공정성' 논란 

대입 수시에서 가장 핫한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그동안 실체가 있든 없든 공정성, 전문성, 일관성 등에 대한 지적을 받아왔다. 그동안 점수로 순위를 나눴던 방식에서 개인의 주관적 평가가 들어가는 정성적 평가라는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성적의 고저, 학교별 수준차이, 학교별 수상실적의 차이, 학교유형별 또는 학교별 학업성취도 등의 차이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의문부호를 갖고 있다.

어느 경우이건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갖는 본질적인 의문은 "입학사정관들의 정성평가방식으로 과연 공정한 신입생 선발이 가능할까?" 더 나아가서는 "입사관들은 학생 평가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입사관들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가 일관성과 공정성, 전문성을 갖고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의심하는 것처럼 학종은 정말 입사관에 따라 합불 결과가 달라지고 공정성을 기대하기 힘들며, 입사관의 전문성도 떨어질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실제로 입학사정관들은 특정한 기준이 없는 인상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었다.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을 두고 일정한 단계를 거쳐 학생을 평가하고 있었다.

2017년 연세대, 중앙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서 평가 지침을 공개했다. 평가지침에는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두고 평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물론 이런 평가지침은 거의 모든 대학이 이와 똑같은 방식으로 평가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유형과 비슷한 평가지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평가의 기준은 올해 4월 오랜 연구 끝에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여대 등 6개 대학이 발표한 ‘학종 평가 표준안’을 보면 입학사정관이 평가하는 항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들 대학에 따르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가지를 통해서 학생들을 평가한다.

먼저 [1] 인성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이라고 정의했다. 대학은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도덕성 ▲성실성 ▲소통능력 등 5가지 항목을 살펴본다. 예전에는 인성 평가 항목으로 ‘리더십’을 넣기도 했지만, ‘발전가능성’ 평가 항목과 중복돼 인성 평가 항목에서는 제외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두 번째로 [2] 학업역량은 학생이 대학에서의 학업에 필요한 능력을 잘 갖추었는지를 평가한다. 학업역량은 학업역량을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수학 능력’이라고 정의된다. 이를 풀어쓰면 고교 과정의 학업을 폭넓게 수행하고, 대학 입학 후 학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연구진은 학업역량을 판단하는 평가항목으로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탐구활동 등 세 항목을 제시했다.

세 번째로 [3] 전공적합성은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를 말한다. 전공적합성 평가항목은 ▲1. 전공 관련 교과목 이수 및 성취도 ▲2.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3. 전공 관련 활동과 경험을 거론했다.

네 번째로 [4] 발전가능성은 ▲자기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리더십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 4가지가 항목을 본다. 이들 연구진은 2016년도 연구에서 도출한 자기주도성, 도전정신, 창의성, 문제해결/환경극복능력, 문화적 소양 등 5개 평가항목을 삭제·통합해 4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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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평가 '순서도' 주목! ①1단계, 지원자 경향 파악

이런 4가지 역량에 대해서 평가할 때 한 학과에서 모아진 원서를 입학사정관이 어떤 절차를 통해서 선발하게 되는지를 알아보자. 다음과 같은 순서는 대학이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거의 모든 대학이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과정은 큰 범주에서 살펴보면 ▲①지원자의 경향 파악, ▲②제출서류 확인 및 학생 평가, ▲③평가 결과 재확인, ▲④위촉사정관과 평가 및 협의의 4단계를 거치게 된다.

지원자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입사관은 전체 학생의 지원서들에 대한 교과성적 분포를 확인한다. 그 다음, 동일 전공에 2명 이상 지원한 고교가 있는지 확인한다. 2명 이상 지원한 고교가 있는 경우, 동일 고교 지원자부터 평가하기 위해서다. 물론 2명 이상 지원 고교가 없을 경우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때 전공 특성에 따라 과학고, 특목고, 자사고 등 고교 유형별로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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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주목하라! ②2단계, 제출서류 확인 및 학생평가

이렇게 두 번째 순서는 제출서류 확인과 함께 학생 평가를 시작한다. 먼저 동일한 학교내 학생을 본 후, 다음 학생을 선택한다. 그런 다음 모든 전형의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세팅한다.

세팅을 한 후 각 1) 학생 선택, 2) 모니터 2~3대에 나눠진 전형자료(고교정보, 학생부, 자기소개서, 학교추천서 등) 각 평가항목별 세팅, 3) 고교 정보 확인, 4) 교과성적확인, 5) 학업역량 영역 평가등급 부여, 6)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비교하면서 평가 포인트 찾기, 7) 적공적합성 영역 평가등급 부여, 8) 인성영역 평가등급 부여, 9)발전가능성을 포함한 종합평가등급 부여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고교정보, 흔히 알고 있는 학교 프로파일 확인 후 교과성적 확인에 들어간다. 교과 성적은 ①전체적인 교과성적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어느 정도인가?, ②1~3학년 학기별/학년별 성적은 고르게 유지되고 있는가?, ③대학 수학에 필요한 기본 과목(예: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등)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④희망 전공과 관련된 기본 과목은 어느 정도 이수했는가?, ⑤희망 전공과 관련된 과목과 다른 과목의 성적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⑥과목별 이수자 수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⑦과목별 등급 외에 원점수(평균/표준편차 포함)는 적절한가? 등을 보고 학생의 성적을 파악하게 된다.

성적 확인이 끝나면 진로희망사항, 수상경력, 창체활동, 세특사항과 행특사항, 독서상황 기록을 통해 학생의 종합적인 평가에 들어간다. 이렇게 평가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읽으며 평가 포인트를 찾으면서 평가에 참고할 만한 주요한 단서에는 하이라이팅을 한다든지 메모를 통해서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평가를 통해서 학생의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보게 된다. 이때 학교생활기록부는 대학마다 일정 범주내의 학생들이 지원서를 넣기 때문에 대학마다 약간 달리 적용될 수 있지만 대략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게 된다.

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주목하라! ③3단계, 평가결과 재확인
세 번째로는 이러한 평가과정이 올바르게 진행됐는지 오류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때 지원자 전체의 서류종합 평가 순위를 확인하고, 최종 선발 범위에 든 학생의 평가결과를 재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하이라이팅이나 메모 내용 등의 평가과정을 재확인하면서 합격자들의 타당성을 확인하게 된다.

학생 평가하는 '순서도' 주목하라! ④4단계, 위촉사정관과 평가 협의
마지막 단계는 해당학과 교수인 위촉사정관과 평가 협의를 하게 된다. 이때 전임사정관은 위촉사정관에게 평가방향 및 주안점을 전달하고, 평가결과의 특이사항을 안내하게 되고, 이의가 없으면 최종 선발자를 확정하게 된다.

이러한 평가과정은 각 전임 입학사정관이 수행하는 서류평가 업무와 관련해 도출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보편적인 사례들을 비교, 분석해 공통적인 단계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실제 평가업무 수행과정에서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학생의 특성이나 환경적 요인, 전공별 특성 등을 고려해 위 단계상의 하위 절차가 생략되거나 추가하는 등 융통성있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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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3~5배수 선발에 필요한 전문적 지식은?

선발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이런 결과물을 도출함에 있어서 각 입학사정관의 경험적 지식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면접 전, 3배수 혹은 5배수의 인원을 선발할 때 여러 가지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 전문적 지식의 밑바탕에는 학생부종합전형이 공교육발전에 기여하는 전형에 부합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그 취지를 이해한 상태에서 입학사정관의 경험적 노하우에 근거하게 된다.

비슷비슷한 지원자의 전형자료들을 맥락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맥락적으로 이해한다는 말은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그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의 맥락적 이해와 해석에 대한 동질감이 필요하다. 어느 학생이 우수한 지에 대한 평가에 대한 공유가 있어야 평가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학생부교과나 수능 정시전형은 어느 경우이건 성적별 선발이라는 규칙이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그야말로 종합전형이다. 그렇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역시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은 이 학생이 우리 대학에 입학할 자격이 있는지, 우리 대학에 입학해 잘 적응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 선발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한다고 하지만 수시 지원의 특성상 6번의 기회에서 학생 중 일정부분은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대학은 개별 지원자의 총점보다는 지원자들을 모집단위에 따라 ‘우수, 중간, 비우수’ 집단으로 구분하는 ‘그루핑(Grouping)’을 한다. 이런 그룹핑 작업은 종합전형의 특성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나 있을 수 있는 방법이지 점수제에 의한 학생부교과나 수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작업일 것이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은 우수, 중간 집단에서도 최초합격권에 드는 1배수, 면접을 잘 보면 최초합격이 가능하거나 미등록충원의 가능성이 있는 2-3배수, 합격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4배수 학생들로 세분화해 그룹핑 작업을 한다. 물론 이보다도 더 한 경우에는 5배수를 선발하기도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까다로운 선별 작업은 상대적 순위를 매기기에 가장 까다로운 중간 집단에 속할 학생들을 선발하는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입학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그룹을 선택하는 것은 입학사정관 전체 평가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의사결정과정이다.

이렇게 선발의 핵심이 되는 중간집단에 속할 학생들의 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은 ‘종합평가’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최종 선발자를 선발하는데 있어서 입학사정관은 평가항목을 학생에게 부여하는 가산점 개념으로 간주해 ‘선발, 보통, 미선발’의 3등급을 적용한다.

입학사정관은 지원자 간 점수격차를 일정한 범위내에서 유지하되, 전공별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에게는 ‘선발’ 등급으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전체 선발과정을 단순화하는 작업을 하기도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영역은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방식을 채택하지만 대학마다 적용기준은 다르다.

대학마다 다른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기준

예를 들어, 한양대는 자기소개서 없이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하며 평가는 학업역량, 인성 및 잠재력을 평가한다. 먼저 적성을 포함한 학업역량 평가에 50%를 반영하며 대학 학업 수행을 위해 필요한 기초학습 능력 평가로 학습 결과에 초점을 맞춘 학생부 교과 등급을 평가 하는 것이 아닌 학습 과정에서 확인되는 종합적인 학업역량을 평가한다.

나머지 50%는 인성 및 잠재력으로 평가하며 성실한 고교 생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지원자의 의사소통·창의적사고·자기주도·공동체의식(사랑의 실천)역량 등을 평가하며 성장환경, 교육여건, 학습과정 등을 고려하여 학교생활을 통해 성장하는 학생의 모습을 평가하게 된다.

중앙대는 다빈치형인재와 탐구형인재전형으로 선발하며 다빈치는 학업 및 교내 다양한 활동을 통한 성장가능성으로 탐구형은 지원자의 탐구능력, 전공 분야의 학업잠재력, 학교생활 충실성 등으로 선발하게 된다. 제출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근거로 평가해 1단계에서 3~4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 + 면접평가 30%를 반영한다.

가천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 평가 자료를 평가 기준에 따라 종합적으로 정성적 평가를 하는데 평가 요소는 인성, 성장가능성, 기초학업능력, 전공적합성으로 1단계에서 4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50%과 면접평가 50%로 선발하게 된다.

이렇게 대학은 서류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대학마다 자신들에게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다.

하지만 서류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모두가 우수자라고 평가한 학생은 문제가 없지만 중간레벨의 학생들을 평가하고도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를 감안해, 어느 경우이건 학생들의 고유한 특성을 평가에 반영해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도록 종합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각 세부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더라도 종합평가를 통해 선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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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전문적 지식이 평가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오늘 소개한 내용이 모든 대학에서 유사한 기준으로 적용되긴 하지만 대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음을 전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나침반 36.5도> 9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사진 설명: 중앙대 수시모집 입학설명회[사진 제공=중앙대]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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