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전문 교사단체 ‘전진협’…입시 제도와 교육 개선 위해 앞장서는 교사들
진학 전문 교사단체 ‘전진협’…입시 제도와 교육 개선 위해 앞장서는 교사들
  • 박지향 기자
  • 승인 2019.07.30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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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진학교사협의회 유석용 수석대표 인터뷰

전국진학교사협의회 유석용 수석대표 인터뷰
전국진학지도협의회(이하 전진협)는 2008년 전국의 진학 전문 교사들이 뜻을 모아 창단한 단체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교 교육 정상화와 우리 교육의 발전을 목표로 교육 현장을 개선해 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유석용 수석대표(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 서라벌고 교사)는 취임 일성으로 ‘확고한 회원 네트워크 구축’을 약속하며, 전진협이 ‘교육정책 방향을 선도하는 주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안으로는 진학 전문 교사 회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단위 학교 교사들의 진학 지도 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밖으로는 백년지계인 교육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교육정책 수립에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게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전진협은 지난 3월 새로운 대표단을 꾸렸다.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유석용 수석대표(서라벌고)를 비롯해, 강원진협 황창호(명륜고), 경기진협 김성기(풍생고), 경남진협 조강래(진주여고), 경북진협 배태식(오상고), 광주진협 신희돈(광덕고), 대구진협 홍성철(청구고), 대전진협 이희수(서대전고), 부산진협 김용호(용인고), 세종진협 문민식(두루고), 울산진협 장건(대현고), 인천진협 김동룡(명신여고), 전남진협(영흥고), 전북진협 안승국(전북여고), 제주진협 강효식(오현고), 충남진협 한상무(논산대건고), 충북진협 이상선(금천고) 회장 등 17명의 지역 대표들이 공동대표로 맹활약 중이다. 

‘에듀진’은 전진협 유석용 수석대표에게서 전진협의 그간 활동과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전진협, 진학 교사 역량강화 위해 교사들이 팔 걷었다 
에듀진 신동우 대표(이하 ‘신’): 안녕하십니까. 늦었지만 수석대표 취임 축하드립니다. 

전진협 유석용 수석대표(이하 ‘유’): 네. 고맙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신: 전진협이라고 하면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단체일 수 있는데요. 전진협 소개를 간단히 해주시죠. 

유: 전국의 진학 전문가 교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고교 현장에서 진학 지도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도 주체가 되는 선생님들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데 여러 선생님들이 뜻을 같이 했습니다. 변화무쌍한 입시제도 앞에서 안주해선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금도 최고의 진학 전문가 집단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원간 정보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 확고히! 
: 3월에 취임하셨는데, 어떤 청사진을 갖고 전집협을 이끌어가고 계신가요? 

: 기본적으로 대학 입시 전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교사가 가장 잘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교사 회원들끼리 서로 정보를 나누고 습득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진학 전문가 교사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자, 그것이 전진협을 설립한 첫째 이유였어요. 지금도 그것은 전진협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요. 

제가 취임하면서 목표로 세운 것은 교사 회원들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효율적인 진학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자, 그리고 대학과의 긴밀하고 실질적인 입시 정보 교류를 통해 고교 교육 정상화에 일조하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전진협은 조직 내 연구팀들의 활동을 내실화하고, 선후배 간 멘토-멘티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간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해가고 있습니다. 

또, 초임 연구위원과 진학전문 지도 교사를 위해 O.T를 개설하고 있고요. 밖으로는 유관기관인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 지자체 등과 사업 매칭을 선도하면서, 전진협의 입지를 강화해 가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교 교육 정상화 위한 교육정책 입안에 적극적으로 힘 보탠다 
전진협이 대학 입시를 선도하는 교사 단체로 자리매김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교육정책이 다가올 미래에 대비한 학생 성장 중심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도 저희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22년부터 고등학교 고교학점제 시행되고, 학생부 기재가 간소화되는 등 조변석개로 변화하는 교육정책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진협의 의견과 방침이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중학교-고교-대학(사정관)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교육정책 공유 창구를 정례화하는 한편으로,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 진로상담교사단협의회 등과 적극적으로 만나 의견 교류를 해가면서, 전진협의 의견이 유효적절하고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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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협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전진협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 전진협은 전국 17개 지역 진협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중 제가 대표로 있는 서울진협 활동을 예로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진협은 총 4개 지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강북·노원이 1지구, 강남·서초 2지구, 서대문·은평 3지구, 강서·양천 4지구인데요. 지구별로 각각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의치한 진학 설명회라든가 지역 소재 일반대학·전문대학 중심의 진학 설명회 같은 특성화한 설명회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설명회를 모두에게 개방해, 정보의 편중 없이 원하는 사람 모두가 입시에 대해 제대로 알 수 도록 돕고 있어요. 특히 입시 설명회는 올해부터 크게 활성화해가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요청해올 경우에는 단위학교 설명회도 엽니다. 특히 제반 환경이 열악한 공립고 등 어려운 곳에서 요청해 오면 무료 컨설팅도 진행합니다. 저희 회원들이 연구한 알짜배기 정보나,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얻은 중요한 정보들을 하나도 숨기지 않고 모두 알려드립니다.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에서도 요청이 많이 옵니다. 

물론 회원 선생님들의 진로진학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도 많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멘토-멘티 시스템을 구축해 회원 간 네트워킹과 정보교류를 활발히 해가고 있고, 진로진학 지도가 익숙하지 않은 초임 교사나 연구위원들을 위해 O.T도 실시합니다. 

봄·가을 야유회, 하계·동계에 1박 2일 연수도 꾸준히 해오고 있고요.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접촉하며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행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다가가려는 노력 “회원 환갑잔치도 열어드려요” 
물론 회원 선생님들이 항상 공부하고 봉사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도 교사이기 전 한 사람의 인간이기 때문에, 회원들 서로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예를 들자면, 진로진학 전문가 선생님들이 대체로 교직경력이 긴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진로진학 지도 분야는 경험이 곧 경력이고, 경력이 곧 역량이기 때문에 더 그렇죠. 그러다 보니 진협 회원 중에 환갑을 맞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진협 차원에서 이 분들을 위해 환갑잔치를 열어 드립니다. 

: 생각보다 굉장히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 네. 그럴수록 회원 선생님들의 소속감과 애정도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인지 ‘한 번 서진협은 영원한 서진협이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서진협에 발을 들이신 선생님들은 여간해서는 이탈하지 않으시더라고요. 

: 현재 서진협 회원은 몇 명쯤 됩니까? 

: 유료회비를 내는 회원이 총 230명 정도 됩니다. 특성화고 70여 개를 포함해 서울에 320여 개 고교가 있는데, 그 중 150여 개 고교 선생님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학교 변화, 교사로부터 시작된다 
: 그럼 이제 학교로 눈을 돌려 보고 싶은데요. 요즘 학교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대표님이 보시기에도 정말 그렇습니까? 

: 네, 변하고 있습니다. 또 변해야만 합니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이제는 ‘진학이 아니라 진로가 우선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계세요. 취업난이 극심하다 보니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못해 애를 먹는 아이들이 좀 많습니까? 

어떤 아이들은 현재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이 잘된다는 전문대로 유턴하기도 하고요. 그러니 대입에서 점수에 맞춘 진학 지도보다 아이의 진로와 적성에 맞춘 진학 지도가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수업의 변화도 만들어냅니다. 아이들을 문제풀이 도사로 만드는 교육이 아니라, 소질과 적성을 깨우고 발전시켜가는 교육으로 가는 것이죠. 학교가 변하려면 무엇보다 교육 전문가인 선생님들이 방향을 잘 잡고 가야 합니다. 

: 학부모님들을 만나보면 “우리 선생님은 진학 지도를 너무 못하세요.”라며 울상을 짓는 분들이 사실 굉장히 많이 계십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저희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진학 지도에 뛰어난 역량을 갖고 계시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럴 때는 학부모님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학교에 요청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예컨대 학부모회장님이 교장 선생님께 전문가 선생님들의 진학 지도를 받고 싶으니 전진협과 연결해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지금 학부모 100분 정도 모았으니까 진학 설명회를 해달라”고 저희에게 요청하시면 저희 쪽에서 상담 팀을 짜서 무료로 강의와 진로진학 컨설팅을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임기 동안 소외계층 등 진로·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곳에 가서 이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싶습니다. 

: 전진협 수석대표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뭔가요? 

: 다른 기관이나 단체의 후원 없이 회원들이 스스로 내는 회비만 가지고도 충분히 연구하고 네트워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진협 선생님들이 단위학교에 가서 다른 선생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학교와 선생님들 모두 본연의 교육적 책무를 다해가도록 변화시켜 가는 것입니다. 전진협 회원 선생님들을 믿기에, 머지않아 저의 이런 바람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사진 설명: 전진협 유석용 수석대표 
*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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