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면접' 우등생들의 특별한 합격 비법 공개!
-교과별 제시문 이렇게 돌파하라!

서울대 '면접' 우등생들의 특별한 합격 비법
우리나라 최고의 인재들만이 간다는 서울대. 서울대 입시는 학교에서 난다 긴다 하는 최상위권 성적대 학생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장인 만큼 사소한 실수 하나로 희비가 갈리곤 한다. 지원자 대부분이 비슷한 수준의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시전형의 경우 서류평가에서 큰 변별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바로 면접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평소 면접 준비를 등한시하다가 면접 전 바짝 준비해간 학생들 대부분은 서울대 면접에서 탈락한다는 것이다. 왜냐고? 면접은 단기간 준비해서는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면접 준비에도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 노하우를 서울대 합격생들에게서 직접 들어봤다. 합격생 중에서도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서 듣는 귀한 정보이다. 고3 수험생뿐 아니라 고1·2 학생들도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자!

면접? 결국은 기본기 싸움!

서울대 당락, 면접이 가른다!
서울대 수시전형의 당락이 ‘면접’에서 갈린다는 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서울대 수시는 각 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어, 교과성적이나 학교활동 등에서 괄목할 만한 특장점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사실상 자신의 역량을 면접관 앞에서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면접이 합불을 결정하는 키를 쥐고 있다고 봐야 한다.

서울대는 수시 모집인원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크게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뉜다. 서울대에 따르면 지역균형전형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다른 것보다 ‘다양한 배경’과 ‘잠재력’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평가한다. 학교에서 2명을 추천하면 단계 없이 서류평가와 서류 기반 인성면접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다르다. 서울대는 일반전형에 대해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우수한 학업능력’ ‘재능과 열정’에 주목하는 것이다. 1단계에서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면접 기간은 수능이 끝난 뒤인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다. 대부분의 모집단위가 11월 29일 면접을 실시하는데, 미술대학은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수의과대학, 음악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는 11월 30일로 날짜를 달리 실시한다. 

특히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발등의 불이 된 수능을 준비하느라 면접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이 끝나고 나서야 남은 7일간을 면접 준비에 올인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면접을 일주일 동안 바짝 준비해서 과연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면접이야말로 평상시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꾸준한 준비라는 것이 구부정한 자세를 바르게 고쳐 앉는 법이나 경청하는 태도를 익히는 식의 지엽적인 ‘스킬’ 익히기를 뜻하는 게 아니란 사실이다.

그렇다면 서울대 면접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서울대 아로리 웹진에 실렸다. 서울대는 2019학년도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의 면접 우수자 10명을 선발해, 이들로부터 면접·구술고사에 관한 생생한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었다.

과연 이들은 면접·구술평가에서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드러낸 것일까? 서울대 면접 우수자들의 면접 준비 노하우를 주제별로 분석했다.

서울대 면접은 기본기 싸움!
서울대 면접은 최근 수년간 ‘쉬운 면접’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제시문을 활용하는 일반전형 심층면접에서는 제시문이 예상보다 너무 쉽게 나와 놀랐다는 합격생도 있을 정도다.

서울대 면접·구술평가는 성적이나 서류로는 충분히 알기 어려운 학생의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논리력과 창의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이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논리적으로 잘 풀어 가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기본기가 바탕이 되지 않은 ‘문제풀이 도사’들은 사양한다. ‘답을 아는 것’ 자체가 아니라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주목하기 때문에, 면접 제시문 난도로 승부를 가르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대학보다 제시문을 쉽게 출제한다.

면접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관과 학생의 대화 형식으로 치르며, 면접관은 학생의 문제 풀이 과정 설명에 적극 개입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인터뷰에 참가한 면접우수자 A학생은 “문제풀이에 집중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본 개념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쉬운 개념이라도 누군가에게 정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풀이에만 집중하다 보면 요령을 찾기에만 급급하게 돼 개념이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쉬운 문제를 만나도 왜 그런 답이 나왔는지를 설명하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기 쉽다.

A학생은 “서울대 면접은 결국은 기본기 싸움이다. 기본기를 잡는 것은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을 명확히 익히는 것이다. 무심코 지나칠 만한 내용도 반드시 왜 그런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학원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준비하라!
이들의 대화에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스스로 면접을 준비한 합격생이 많았다는 것이다. 합격생 모두 학원 수강에 대한 유혹을 받았지만 환경적인 문제로, 혹은 오가며 낭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학원 대신 학교에서 스스로 면접에 대비한 이들이 많았다.

합격생들의 면접 대비법에도 역시 공통분모가 존재했다. 교과서 중심으로 복습하며 개념을 이해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에 집중했다는 사실이다. 합격생들은 수능 후 일주일 동안 벼락치기로 면접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복습과 교과서 개념학습에 집중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을 꾸준히 기르는 것이 면접에 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면접우수자 B학생은 서울대에 다니는 선배에게 면접 노하우를 묻자 “딴 짓 말고 그냥 공부나 해.”라는 말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났다고 했다. 그래서 수능이 끝난 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교과서를 복습하는 데 집중했고,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C학생은 “학원에 오가며 버리는 시간이 아까워 그 시간에 하나라도 더 공부하자는 생각에 교과서 공부에 집중해 혼자 면접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고, 수업을 최대한 활용하라!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스스로 면접 준비를 했을까? E학생은 “저 역시 도시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살아 학교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뭔가를 준비해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함께하게 됐다. "돌아가며 대학별 면접 준비법을 공유하고, 서로가 면접관 역할을 하면서 실전처럼 모의면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기출 문제를 구해다 주시며 연습을 어렵게 해야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비교적 난도가 높은 문제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F학생은 선생님께 들은 충고를 떠올렸다. “서울대는 면접에서 절대 이전과 비슷한 문제를 내지 않기 때문에 예상 문제는 없다”라는 말씀이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선생님께 많이 의지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선생님께 가져가면 말하는 방식이나 자세 등을 교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학교수업에서 공부한 내용이 운 좋게 제시문으로 나왔다는 학생도 있었다. D학생은 “단과학원조차도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했지만, 다행히 학교에서 과학중점과정을 운영해 수업을 적극적으로 들었다. 결과적으로 그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면접 제시문으로 나와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책 읽고 수업에서 생각할 거리를 찾아라!
한편, H학생은 처음부터 서울대 진학을 희망했던 학생은 아니다. 그래서 학교생활에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싶은 책을 읽었다. 내신 올리기에 몰입했다면 독서는 뒷전이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서울대 면접에서 합격하는 계기가 됐다.

H학생은 “학교 발표 수업이 종종 있었지만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면접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책을 읽고 혼자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면접도 평상시 생각을 잘 전달하면 되는 것이라 그런 경험이 오히려 합격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 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문이 쉽다고 답도 쉬우면 될까?
문제를 풀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서울대 면접의 질문은 복잡하지 않고 명확하다. 그만큼 의도 파악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다. I학생은 이 때문에 오히려 고민을 했다고 말한다. 쉬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I학생은 어떻게 하면 좋은 대답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해답을 찾아냈다. 책을 아주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학교 수업과 관련해 읽은 책들은 정독을 한 편이라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면접에서 자신의 논리를 전개할 때 어떻게든 그 근거로 책을 인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기대했던 것만큼 면접에서 충분히 책 활용을 하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배경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책을 다시 꼼꼼하게 읽으면서 하나하나 공부한 과정 자체가 면접에 도움이 됐다”며 “여러분도 뻔하지 않고 깊이 있는 답을 제시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일반전형 면접과 지균전형 면접은 얼마나 다를까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G학생은 전년도에 지균에 응시해 서류기반 면접을 본 경험도 있다. 두 가지 면접을 다 경험한 것이다. G학생은 두 면접이 분명 성격은 달라 보이지만 비슷한 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서류기반 면접이라고 해서 학생부와 자소서 등에 나온 내용을 사실관계만 단편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거기서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까지 심층적으로 질문하기 때문이다.

“당시 미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 분야 책을 많이 읽었고 의미 부여도 곧잘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면접관님은 제가 겉핥기로만 공부했다는 반성을 하게 할 만큼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셨다”며 “이번 일반전형 면접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균 면접이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G학생은 “결국 제시문 활용 면접이든 서류기반 면접이든 두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명확히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하며, 말이 유창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내놨다.

그는 “공부는 내가 알고 있는 걸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따라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내 생각을 명확히 전달할 능력이 있다면 말을 많이 할 필요는 없다. 말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친구들은 제대로 공부해서 익히고 이를 효율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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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별 제시문 이렇게 돌파하라!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은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치러진다. 심층 구술면접이라고 보면 된다. 제시문에 대해 지원자가 구두로 답하면, 거기서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전공 적성 등을 확인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치른 신입생들이 들려준 면접 팁을 과목별로 정리했다.

수학 제시문 
쉬운 제시문 출제…중요한 건 정답 아닌 풀이 과정! 

수학 제시문 면접을 치른 신입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제시문이 생각보다 쉬웠다는 것이다. 이들 말대로 서울대는 최근 2~3년간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제시문을 어렵지 않게 출제하고 있다. 서울대가 면접에서 알고자 하는 것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수학 면접을 치른 A학생은 “수년 전에 출제된 제시문에 비해 최근 3년 동안 출제된 기출문제가 훨씬 쉬웠다”고 말한다. 그는 “쉬운 제시문이 출제돼 내가 쉽게 풀 수 있으면 다른 학생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면접관님들께 좋은 풀이를 보여드릴까를 고민했다”고 설명한다. 

A학생은 당시 가장 기초적인 공식 이름이 떠오르지 않자, 아예 그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을 풀이해서 설명하는 것으로 위기를 넘겼고, 면접관의 반응도 상당히 호의적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면접에서는 공식의 이름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식이 도출되는 과정을 이해하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의 논리에 자신이 있다면 면접관의 반박에 물러서지 말라
B학생은 서울대 면접 전에 다른 대학 면접을 먼저 치렀던 학생이었다. 먼저 본 면접이 너무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서울대 면접이 쉽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앞선 대학 면접에서는 면접관님이 오로지 제설명을 듣기만 하셔서 저 혼자 떠들다가 나왔다면, 서울대 면접은 면접관님과 대화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제 풀이과정에 대해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주신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B학생은 가장 아찔했던 경험으로, 면접관의 반박을 받고 멈칫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제 논리에 자신이 있었고, 여기서 물러나면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나올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제 논리를 굽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접을 마치고 나올 때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오히려 그렇게 했던 것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명과학·화학 제시문 
과학Ⅱ까지 충실하게 공부하라…트릭에 속지 말 것!
그과학 제시문 면접을 본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학교에서 II과목까지 충실히 학습했다면 면접은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이란 말이다. 생명과학과 화학 제시문 역시 지난 2~3년간의 제시문 수준과 30비슷한 수준으로 평이하게 출제됐기 때문에, 과학 교과 수업을 열심히 들은 학생이라면 무난하게 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D학생은 “면접에서 생명과학과 화학 제시문을 풀었는데, 두 과목 모두 학교에서 II과목까지 배웠기 때문에 잘 풀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저희 학교가 과학중점과정을 운영해 학습 환경이 좋았다.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아 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는 생명과학 과목은 모두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명과학은 쉬운 편이라 면접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고, 화학은 풀이할 것이 상대적으로 많아 시간이 더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더 필요했을 뿐, 개념만 잘 알고 있다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면접에서 실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D학생은 화학 면접에서 그림으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에서 실수를 했고, 면접관이 곧바로 피드백을 해주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그는 “피드백을 받은 순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이 문제에 실수를 유도하는 트릭이 숨어 있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 문제는 면접관이 실수에 대한 피드백을 주었을 때, 학생이 다른 각도로 새롭게 접근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의도를 알아차리게 되자 D학생은 실수했던 부분을 정정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념을 다시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더 근본적인 개념을 찾아 새롭게 적용해 문제풀이를 했고, 그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비결 같다고 전했다.

인문·사회과학 제시문 
그인문계열 제시문 면접은 자연계열과 달라서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2019학년도 인문계열 면접에서 출제된 제시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제시문으로 ‘고전의 현대적 수용: 예술작품이나 고전을 대하는 태도’ ‘타인 및 자신에 대한 평가의 일치 여부와 인공지능의 평가’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사회과학 제시문으로는 ‘아마존 우림 개발 문제 해결을 위해 초청할 사람‘ ’환경 결정론과 환경 가능론‘이 나왔다.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설득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따라서 인문계열 제시문 면접은 평소 꾸준한 독서와 토론 등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

신입생 E학생의 경우, 처음에는 지균으로 지원할 생각에 일반전형 면접은 꿈도 꾸지 않고 있던 학생이었다. 그러다 일반전형 1단계 합격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E학생은 “처음에는 기출 제시문을 보고 혼자 답하는 연습을 했다. 다음에는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했고, 친구들이 고쳐야 할 부분을 조언해 주기도 했다. 가장 많이 연습했던 것은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1주일을 준비한 결과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다. 평소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어 인문학적 소양을 탄탄하게 쌓아온 덕분이었다

서울대 인문학·사회과학 면접, 독서만이 해결책
서울대는 “인문학, 사회과학 관련 면접 및 구술고사는 다소 깊이 있는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제시문을 활용하기 때문에 평소에 독서활동을 성실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단기간의 면접 및 구술고사 준비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독서와 각 교과목의 깊이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될 때에만 우수한 학업소양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면접 및 구술고사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한 학습 경험을 통해 학업역량을 길러온 학생들의 학업소양을 평가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각 교과목 수업을 통해서 해당 과목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소화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거기에 더해 학습 과정 속에서 관련 도서를 찾아 읽고, 토론, 탐구, 과제 등 학습활동을 하면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균의 서류기반 면접은 학생들이 고교생활 동안 경험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면접이 실시된다. 제출한 서류에 나와 있는 학생의 경험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소양도 평가한다. 따라서 평소에 학교생활을 성실히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 준비를 할 때는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에 담긴 경험을 중심으로 동기와 과정, 경험을 통해 배운 것 등을 설득력 있게 말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서류에 적혀 있는 경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큰 문제가 생긴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류의 진실성까지 의심받을 수 있다.

발표 시간이 10분 내외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평소 학교 수업에서 토론이나 발표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친구나 부모님, 선생님 앞에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인터뷰 자료 출처: 서울대 아로리 웹진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매거진 8월호 커버스토리 22p에 11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 <나침반 36.5도> 8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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