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수행평가 잘하는 노하우는 바로 이것! 

여주 능북초 달빛독서캠프 [사진 제공=경기교육청]

수행평가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2학기가 시작되면서 다시 아이들과의 공부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요즘은 학교 시험이 지필고사에서 수행평가 중심으로 급격히 옮겨가는 추세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수행평가를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지요. 

학교에서 수행평가 비중을 높이고 있는 이유는 다 아실 텐데요. 암기 잘하고 문제풀이만 잘하는 20세기형 인재는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같은 21세기형 인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학교 교육도 수직적인 지식 전달과 문제풀이 형태를 탈피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급우들과 토론하며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중심 수업과 평가로 바뀌고 있지요. 이런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행평가가 학생 평가의 주요 수단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지필시험 공부도 그렇지만, 수행평가도 역시 아이 스스로 준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진짜 공부가 됩니다. 또한 아이 스스로 수행평가를 해내는 것이 문제 몇 개를 더 푸는 것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키우는 데 훨씬 도움이 되고요. 

그러나 현실은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의 수행평가 과정에 깊이 개입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직접 잡아 아이 손에 쥐어주는 것이죠. 

수행평가에 익숙하지 않은 처음 몇 번은 그럴 수 있어요. 그런데 몇 번이 몇십 번이 돼 갈 때까지도 수행평가 과제를 계속해서 엄마 아빠가 대신 해준다면, 아이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가선 어떻게 될까요? 중·고교에서는 수행평가가 더 중요해지고 더 어려워집니다. 그때는 엄마 아빠도 더 이상 아이 과제를 대신 해줄 수가 없어요. 

초·중학생에게 필요한 건 학원 교습으로 시험성적 몇 점 더 올리는 게 아니에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는 것이 그 시기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학습입니다. 그래서 수행평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과외하느라 학교수업 등한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학원 다니며 선행학습 하느라 수행평가 과제할 시간이 없다고요? 그럼 학원을 줄이세요. 1~2년 선행학습해서 제대로 효과 보는 아이는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은 수준에 안 맞는 공부를 하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막상 학년이 올라 선행했던 부분을 다시 공부하게 되면 수업이 시시해져 수업을 태만히 하고 공부에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여기서 결정적인 문제가 발생해요.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인 건 다 아실 거예요.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학종 합격자가 그외 전형 합격자보다 뛰어난 역량을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상위권 대학일수록 문제풀이 실력만 특화된 아이보다 학교생활 성실히 잘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자신의 관심사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어려움 겪는 친구들을 도울 줄 아는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을 인재로 맞으려 합니다. 이런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 바로 학종이에요. 

그 학종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입니다. 대학은 학생부 중에서도 세특사항 평가에 무게를 둡니다. 세특사항은 다름 아닌 아이의 수업 태도와 학습과정, 성장의 모습을 적는 항목입니다.

그런데 선행학습과 학원과외로 이미 수업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어떻게 수업에 충실히 임하고 학습과정에서 성장의 모습을 보일 수 있겠습니까. 어려서부터 수업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은 중·고교에 입학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 잘못 꿴 단추는 바로 채우기가 대단히 어려워요. 그것이 잘못된 학업태도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수업참여와 수행평가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는 대학이 아이의 학습 과정과 결과, 성장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그러니 아이의 미래를 진정으로 고민하는 학부모님이라면 어릴 때부터 수업을 잘 듣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수행평가도 성실히 잘해내도록 아이를 이끌어 주세요.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습니다. 잘 키운 학업습관이 고등학교는 물론이고 대학을 지나 사회활동과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수행평가 잘하는 노하우는 바로 이것!  
다시 수행평가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수행평가는 시간 뺏기고 성가시기만 한 불필요한 요식행위가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수행평가를 준비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놀라운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수행평가를 잘 해내는 아이가 좋은 대학도 가고 좋은 직장도 얻을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는 수행평가가 과목마다 다종다양한 형태로 제시된다는 겁니다. 또한 같은 과목이라도 선생님이 다르면 수행평가도 달라집니다.

부모님이 나서서 그 수많은 경우의 수를 모두 알려주고 대비하도록 해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그래서도 안 되고요. 아이의 진정한 성장을 원한다면 아이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법, 즉 수행평가를 스스로 잘해내는 법을 터득해야 합니다.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아래 표를 잠깐 봐주세요. 고교에서 과목별로 제시되는 수행평가 유형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행평가 유형이 과목별로 못해도 10개 이상입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눈에 띕니다. 대부분의 수행평가 유형을 독서, 글쓰기, 토론하기, 발표하기, 결과물 만들기 등 5개 항목으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책을 읽고(독서) 토론하며(토론하기)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글로 직접 써보고 발표하는 것(글쓰기, 발표하기),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것(결과물 만들기)이 바로 수행평가 전유형을 대비하는 확실한 방법이란 사실입니다. 

■ 고교 과목별 수행평가 유형

아이 책 읽기, 문제는 어떻게 지도하느냐에 있다 
그렇다면 아이의 독서활동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독서를 통해 풍부한 배경지식과 지혜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편식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직접 말하고 글로 쓰며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아이의 수행평가 역량은 몰라보게 성장할 거예요. 이것이 가장 이상적인 독서활동 모습입니다. 

사회수업 시간을 예로 들어 볼게요. 최근 강남의 95억 짜리 빌딩을 매입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키즈 유튜버 이야기가 수업 시간에 토론 주제로 제시됐습니다.

만약 아이가 키즈 유튜버에 대한 기사를 미리 접해 이와 관련한 지식을 갖고 있고, 키즈 유튜버를 보는 다양한 시선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면 어떨까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며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피력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관련 활동으로 특정 주제의 동영상 콘텐츠 촬영 수행평가가 주어졌을 때 동영산 콘텐츠 제작 기획안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주제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영상을 잘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과학수업 시간 태풍에 대해 배운다고 가정해 봅니다. 아이가 집에서 태풍과 발생 원리가 비슷한 토네이도 만들기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수업시간 태풍 공부가 얼마나 신날까요. 선생님 설명을 잘 이해하지 못한 친구들에게 자신이 했던 토네이도 만들기 실험 경험을 이야기해주며 태풍의 발생 원리를 쉽게 설명해준다면 선생님은 아이를 얼마나 대견하게 보실까요. 

물론 아이가 읽고 생각하고 글로 써본 모든 것들이 수업시간이나 수행평가 때  전부 제시될 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아이는 이런 독서활동을 꾸준히 해오면서 자연스레 고차원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체득합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는 주제와 소재를 만나도 뛰어난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해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책 읽기, 생각하기, 글쓰기, 결과물 만들기'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면? 
청소년 매거진 <톡톡> 9월호에는 앞서 소개한 '키즈 유튜버' 문제에 대한 심층 분석기사와 함께, '태풍'에 대해 알아보고 실험방법도 알려주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이밖에도 인문 과학 시사 학습 진로 인성 영역의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와 지식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톡톡>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정보와 지식만을 전달하는 데 만족하지 않습니다. 책속부록으로 16쪽 분량의 '생각플러스' 노트를 제공해, 기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기, 생각을 글로 쓰기, 결과물 만들기 등의 전 과정을 학생 독자 스스로 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관식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질문에 대한 예시 답문도 충분히 실었습니다. 부모님이 곁에서 하나 하나 일러주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는 법을 익힐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부모님도 할 일이 있습니다. <톡톡>을 아이와 함께 읽는 겁니다. 그리고 아이가 작성한 생각플러스 기록지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가르치려 하기보다 아이가 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게 길잡이를 해준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눠 주세요. 

이런 활동이 꾸준히 쌓이면 아이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은 물론이고 글쓰기 능력, 토론 능력, 발표 능력, 창의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등이 몰라보게 자랄 겁니다. 수행평가 '천재만재'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죠. 

잠재력 깨워주는 청소년 종합매거진 <톡톡> 9월호 출간 
청소년 매거진 <톡톡>은 쉬운 문체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다양한 독자층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습니다. <톡톡> 정기구독 및 구입 문의는 온라인 쇼핑몰(http://365com.co.kr), 온·오프라인 서점이나 전화(1522-1797)로 가능합니다. 

*사진: 여주 능북초 달빛독서캠프 [사진 제공=경기교육청]

[톡톡 9월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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