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학종이 억울한 대치동·목동 엄마 “수능 정시 100% 해 달라”
수시 학종이 억울한 대치동·목동 엄마 “수능 정시 100% 해 달라”
  • 신동우 기자
  • 승인 2019.09.24 16: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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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 용나는 학생들 너무 많아 취재할 필요 없어진 학생부종합전형
-대치동, 목동 학원 다니는 학생들 억울하다!

자녀를 대치동이나 목동의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수시 학종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 학종은 균형이다. 실제로 다양한 지역균형 선발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지방 고등학교 학생들이 많다. 학종은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식의 가십거리로 지방 학생들을 입에 오르내리지 않게 한다.

하지만 대학 입시가 정시 100%로 바뀐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물론 지방에도 우수한 학생들이 있어 서울대에 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수능 정시는 지방 학생들의 기회를 줄이는 제도일 수밖에 없다. 각 과목별 일타 강사들이 지방 곳곳의 학원가에 배치되면 모를까 그렇지 않는다면 이들에게 서울대 입학의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질 것이다. 재수생도 마찬가지다. 지방에서 공부할 이유가 없어져 유명 학원을 찾아 서울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무차별적으로 학종 물어 뜯는 언론사들
지금 언론에서는 먹잇감을 찾은 맹수처럼 학종을 물어뜯고 비난하며 마치 ‘수능 정시 100%’ 도입이 대입의 올바른 방향인 것처럼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MBC 뉴스에서 한 대치동 컨설팅학원의 취재를 통한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점과 그 심각성을 보도했다.

앵커: “수시 전형의 핵심이 되는 학교 생활기록부엔,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그리고 진로 활동 같은, 비교과 영역이 있습니다. 요즘엔 공부만 잘해선 안 되고 창의성이나 사회성도 중요하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마저도 돈만 내면 사교육으로 해결되는 게 현실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 전문 컨설팅을 해준다는 한 학원의 학부모 설명회. 학원 대표는 대뜸 자신의 발명 특허 실적부터 내세웁니다.

OO컨설팅학원 대표 : "(제가) 420건 특허 출원을 했고. 특허 출원을 많이 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하면, (저희는) 콘텐츠 기반 컨설팅이라는 거죠." 그래서 교내 발명대회 수상을 원하는 경우 아이디어 기획부터 발명품 완성, 특허 출원, 그리고 생기부 작성까지 전문가들이 한 학생만을 집중 전담 관리해준다는 겁니다. (중략)

OO컨설팅학원 대표: "과목 선생님이 '진로와 관련된 리포트를 써와라' 하거든요. (저희에게 맡기면) 남은 시간 동안 (학생은) 중간·기말(고사) 준비할 수 있겠죠."

OOO입시컨설팅학원 원장: "속된 말로 말씀드리면 그냥 세팅해서 만들어줄 수도 있고요. '세탁'까지 가능합니다. 교과, 비교과 과정에서 모든 것들이 다 관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중략)

성적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인성까지 따지는 복잡한 수시 전형은 갈수록 더 다양하고, 더 비싼 사교육을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종은 매년 진화한다! 
위 인터뷰 내용을 보고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문제가 있으니 수능 정시가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 학부모들은 ‘컨설팅을 받으면 학종으로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겠구나”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먼저 특허 출원 관련 컨설팅은 교외 활동이기 때문에 생기부에 기록할 수가 없다. 또 하나 이 컨설팅을 기반으로 하는 전형을 갖고 있는 대학이나 여러 가지 정황을 놓고 지원 대학을 감안해보면 상위 10위권 이내의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은 없다. 또 특기자 전형에서는 특허 출원을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마저도 현재 있는 전형을 통해 합격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한 마디로 그냥 이 컨설팅 학원만의 얘기인 것이다. 설령 학원에서 컨설팅해준 세특 관련 사항들을 기록한다고 해도 교사가 이를 지나치다고 판단하면 기록해주지 않는다. 수년 전, 그들만의 리그, 즉 특목고와 자사고만의 리그였을 때는 입시 컨설팅이 폭넓게 활용됐지만 지금은 거의 일방적으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학생을 곁에서 지켜본 교사의 판단이 아니라고 한다면 모두 무용지물이 돼버린다. 이미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이 1년만 지나도 확연히 줄어드는 학생부 반영방법의 변화로 인해 이미 흘러간 옛날 얘기처럼 돼버린 것이다.

대치동 학원비의 10분의 1도 안되는 학종 컨설팅 비용
또 하나 학원비에 대한 편견이 지나치게 부풀려 있다. 실제로 뉴스에 나온 컨설팅 학원은 회당 30만원의 12회 권 티켓을 판매한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받는 학원비에 비하면 학종 컨설팅은 아무것도 아니다. 즉 돈이 안 된다는 얘기다.

보통 대치동 지역의 학원비는 과목당 적게는 1과목에 40~50만원, 개인 과외비는 과목당 월 300만원 수준이다. 3과목이라면 일 년당 1억 원이 넘는다. 연간 360만 원 정도의 학원비와 비교했을 때 회당 30만원의 학생부종합전형 컨설팅 비용은 1/10 수준도 되지 못한다.

학원비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가 있다. 과목당 학원비는 매달 지불하는 비용이지만 학종 컨설팅 비용은 1년에 1회 내지는 2회 한번으로 끝난다는 사실이다. 그 이상을 필요로 하는 학생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학종 컨설팅은 인생 컨설팅의 일부이다. 혼자서는 어려운 진로 설계를 긴 상담을 통해 내린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습컨설팅이기 때문에 일반 과목 과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언론이 컨설팅 학원들을 마치 몰지각한 사교육 집단으로 싸잡아 비난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컨설팅을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종 컨설팅을 옹호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꿈과 진로를 찾지 못해 헤매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적절한 컨설팅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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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지만 만약 수능 100%가 되면 지방 고등학교는 전멸한다.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OO 학원장은 “만약 학종이 아니었다면 지방 고등학교 학생들이 서울대나 연고대에 합격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울 것”이며 수능 최저는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김 원장은 “학종이 아니라면 서울의 강북권만 하더라도 내신 1.6등급의 학생이 최대한 잘 간다고 해도 20위권 내외의 대학에 겨우 합격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한다. 또 “수능 100%가 현실화되면 서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서울지역 70%, 경기일부지역 20%, 부산을 비롯한 지방 도서지역까지 다 합쳐서 10% 정도가 전부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역시 입시 전문가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개천에 용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 취재할 필요 없어진 학종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 면접형, 기회균형 등, 고려대 고교추천전형 등의 학생부종합전형이 있었기에 그나마 자질 있는 지방 학생들이 서연고에 입학할 수 있었다. 만약 여기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모두 수능 정시였다면 지방학생들은 꿈도 못 꿨을 일이다.

수능 100% 시대가 오면 서연고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는 지방권 학생들은 금요일에 KTX를 타고 대치동에 오고 월요일 새벽 KTX를 타고 내려가는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각 지역마다 십년에 한두 명씩 있는 개천에서 용이 된 학생이 아니라면 말이다.

실제로 학종 도입 이후 ‘개천에 용 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아 취재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 더 정확한 말이다. 알게 모르게 학종은 실제로 그런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학원 공부를 하느라 새벽 2~3시까지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보면 학교라는 공교육이라는 터전은 더 이상 무의미한 존재가 될 처지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외치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단어는 대한민국에서 영영 사라지게 될 것이다.

과거 고교 비평준화 시절, 전국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고등학교가 포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 고교 중 최고 성적의 레벨에 오른 학생들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평준화 시대인 지금은 그런 낭만은 없다.

물론 지금은 전국에 자사고가 있다. 그렇다면 수능 100% 시대에는 자사고만이 해답이 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자사고 입학을 위한 치열한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그 전쟁은 각 중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며, 더 밑으로 내려가 초등학교 상위권 학생들에게도 그 영향이 미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전국의 학원가는 드디어 불야성을 이루는 학원가가 다시 생기를 찾게 될 것이다. 학원가가 불야성을 이루면 학원의 입장에서는 더 없이 좋겠지만 그런 시대가 오면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 서울 강남, 목동 등으로 몰리는 사람들로 인해 인근의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런 나라를 꿈꾸고 있는 것인가? 학생부종합전형 때문에 대치동이나 목동의 학생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들은 학종으로 인해 지방 학생들이 손해를 본다는 식으로 근거 없는 난도질을 해대고 있다.

"학종 때문에 대치동, 목동 사는 학부모들은 억울하다"
최근에 만난 목동에 사는 한 학부모는 "대치동이나 목동에 사는 학부모들은 학종 때문에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이 없었다면 내 아이는 못해도 고려대 입학은 떼어 놓은 당상인데 몇 수를 해도 들어가기가 어려우니 말이다. 이들 학부모들 중 일부는 ‘빵빵하게 채워 놓은 학원비 덕을 볼 수 있는 그런 전형 없을까’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지방에서 과목당 수백만 원의 학원비를 대줄 학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물론 지방에도 부자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소득을 가진 가정에서 그런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하긴 어렵다.

수시 학종이 사라지면 기존의 학종을 컨설팅 하던 학원들은 방향을 바꿔 과목별 컨설팅을 해주고 교사 수급을 해주고 수능 컨설팅을 해주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지금은 직원 월급주기도 바쁜 학종 컨설팅 대신에 과목당 300만원의 수익을 얻어 중간 마진을 채우는 형태로 매월 수천만 원의 이익을 내는 종합 입시학원 컨설팅으로 변모해 갈지도 모를 일이다.

경쟁이란 그런 것이다. 경쟁이 존재하는 한 사교육은 없어지지 않는다. 지방 경기를 살리기 위해 학원가를 번성시키고 싶고 10년 만에 한번 나오는 우리 동네 개천에서 용 나는 학생이 출몰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싶다면 수능 정시를 확대하자. 더 이상 매년 수십 명씩 그런 학생이 나오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여전히 돈 많은 부모들은 서울 학원가를 찾게 될 것이고 지방의 자립화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부모는 오직 내 아이를 좋은 대학에 보내고픈 단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비싼 학원비를 대느라 밤낮없이 일하게 될 것이다.

전국에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는 학부모들이 넘쳐나 한국을 떠나는 이들이 하나 둘 늘어갈 것이다. 이런 모습을 바란다면 학부모들을 현혹시켜 진실을 외면하게 만드는 뉴스를 계속 생산하라.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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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2019-11-05 21:37:28
장난치십니까~?절대 아닙니다. 동의할수없어요.

김지영 2019-09-29 18:59:17
sky 로스쿨 소득수준 수능과 비교해서 어떤지 살펴보고 기사써라 요즘 개천은 호텔 수영장인가 보네

선생님 2019-09-26 13:04:25
이 기사는 기자 개인의 생각으로 쓴 건가요? 개천에서 용이 너무 많이 난다구요? 지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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