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찾는 힐링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바다'인데요.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가슴 속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다에는 주의해야 할 공포의 대상이 숨어 있어요. 바로 거꾸로 치는 파도라 불리는 ‘이안류’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들을 먼바다로 휩쓸고 가는 이안류는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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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습격, ‘이안류’
‘이안류’란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쪽으로 밀려든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을 말합니다. 모래사장을 향해 밀려오는 일반적인 파도와는 달리, 파도의 방향이 바다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 마디로 ‘파도가 거꾸로 친다’고 할 수 있죠. 이안류에 휩쓸리게 되면 순식간에 40~50m 밖으로 밀려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뭐 때문에 발생하나요?
이안류는 기상이나 지형, 해상 등과 같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해요. 파도가 계속해서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어느 순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바다를 향해 한꺼번에 분출될 때가 있는데요, 그때 이안류가 만들어지죠. ‘이안류’는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할 뿐 아니라 마치 잔잔한 바다처럼 다가와요. 그래서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진답니다.

이안류, 해운대에도 자주 출몰한다고?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완도, 신안, 대천 등에서 이안류가 나타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해운대는 이안류의 주요 출몰장소죠. 지난 2017년 8월에도 해운대해수욕장에 이안류가 발생해 70여 명이 바다로 휩쓸려간 사고가 있었어요.

이날은 이안류 발생이 예고돼 바다 수영이 금지됐지만, 말 안 듣는 피서객들이 무작정 바다에 뛰어드는 바람에 사고로 이어진 거죠. 다행히 해상구조대의 신속한 출동으로 전원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이밖에도 해운대에서는 매년 이안류 사고가 끊이질 않아요. 2007년에는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된 사례가 있었어요. 또 2008년에는 55명, 2009년에는 106명, 2010년에는 141명, 2013년에는 546명이 구조됐죠.

특히 해운대는 해안선이 남쪽을 향해 넓게 퍼져 있어서 남풍을 맞은 파도를 막아줄 곳이 없어요. 게다가 바닷물 아래로 위치한 암초들로 인해 물이 갈라지기 때문에 이안류가 자주 나타난답니다.

‘이안류’, 이렇게 대처해요!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 탈출요령을 알아볼까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먼 바다로 밀려갔다면 절대 당황하지 말아요. 이때는 일단 침착하게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가 해류가 끝나는 지점에서 해안 쪽으로 헤엄쳐 나오는 것이 안전해요. 

또 파도를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헤엄쳐 나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이때 튜브나 구명조끼 착용은 안전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점 기억하세요. 그밖에도 해수욕장에 가기 전,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이안류 예측정보를 확인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는 것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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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이안류 [사진 출처=기상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