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지능검사로 강점 지닌 지능 찾자

   
 
일찍이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비극은 우리들 각자가 강점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인생의 진짜 비극은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승부가 갈라지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다. 승부수는 강점에서 나오는 것이지 약점에서 나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마커스 버킹엄은 20여 년간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그들은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의 80%를 쏟은 반면, 약점을 보완하는 데는 불과 20%만을 사용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보통 강점을 더 강화하기보다는 약점을 보완하는 데 치중하려고 한다.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면 강점이 더욱 빛을 발하지만,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면 잘 해야 중간 정도 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왕 같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바엔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낫다. 다만 그것을 알면서도 강점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강점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애를 쓰지도 않고 산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자기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실제로 그런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의외로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을 찾아가는 체크 포인트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강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하버드대학교 교육심리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창안한 다원지능검사(Multiple Intelligence Test : MIT)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MIT는 기존의 IQ검사보다 훨씬 효용가치가 높다.

IQ검사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만 잘 하면 지능이 높다고 말한다. 노래나 춤, 그림이나 운동을 잘 하는 사람들, 글을 잘 쓰거나 말을 잘 하거나 친화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강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사람의 지능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속속 드러나는 사실이 있다. 영어 단어는 못 외워도 한번 읽은 대사는 기가 막히게 잘 외우는 배우를 IQ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실제로 우리나라 텔레비전 탤런트 가운데 이런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

미국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의 스코어는 줄줄 꿰고 있는 사람도 있고, 말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는 서투르지만 곡을 한번만 들으면 악기로 바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하여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마치 햇빛이 한 가지인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7가지 무지개 빛깔로 구성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무지개의 색깔 수와 비슷하게 8가지 지능 가운데 개인에 따라 가장 점수가 높은 능력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 자신만의 고유한 강점을 더욱 빛나게 발휘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 결과로 개발한 것이 바로 다원지능검사인 것이다.

MIT검사는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 자연친화지능 등 총 8가지의 지능 영역별로 56개의 항목에 답한 다음 영역별 환산점수에 따라 상대적으로 더 강점을 지닌 지능을 찾아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잘 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계발하려는 노력이야말로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 될 자기발전을 위한 필수적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더라도 MIT검사가 시사해주는 바는 크다. 성공은 노력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열심히 노력만 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노력 이외에 무엇이 필요한 것일까? 무엇에 노력을 기울이느냐가 더 중요하다.

똑같은 노력을 경주하더라도 더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성과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 강한 지능을 더 강하게 계발하면 성공의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MIT검사를 받아보고 싶으면 몇몇 서적들을 읽어보면 된다. 56개 문항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지시에 따라 스스로 채점을 하고 영역별 환산점수를 산출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상위 둘 또는 세 가지의 강점 영역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그와 관련된 직업후보군들을 추려내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해 나간다.

아울러 MBTI검사 결과 나온 자신의 유형이 지닌 특징과 MIT검사 결과 나온 강점 영역들 간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그리고 만일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양한 직업 세계를 염두에 두고 심도 있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MIT검사 결과 나온 자신의 강점지능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며 향후 직업 선택과 관련하여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성공하는 직업인의 시간관리 자기관리』 (정균승 저, 중앙경제평론사)를 읽어보면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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