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vs 현재 입시 환경의 차이 
-학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 필요…희망 직업군·학과·대학 찾아보자 

"나 때는 말이야" 부모 세대 때는 형편이 어려워서 하고 싶어도 못한 것이 공부였는데, 지금 자녀들은 부모가 필요한 것을 다 지원해줘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옆집 아이는 공부도 열심히 한다는데, 내 아이는 공부를 하다가도 집중을 못 하고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비교를 하게 된다. 

이러한 원인은 입시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 학생 시절 대비 현재 환경은 너무도 많이 달라졌다. 과거엔 과외 금지 조항 때문에 학원이나 입시 수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법이 바뀌고, 현재는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교육 환경은 무엇이 달라졌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아보자. 

■ 1980년대 vs 현재 입시 환경의 차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입시는 다르다! 
1980년 7월 30일에 발표된 교육개혁조치에는 과외 금지 조항이 있었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80년대 초반에는 과외나 학원 수업으로 입시를 대비하기 어려웠고, 80년대 후반에나 완화돼 학원 및 과외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시기 때는 대부분 학원이나 과외 도움을 받지 않고 입시를 준비하던 때였다. 하지만, 2000년에 과외금지법이 위헌결정으로 판결되면서 전면 허용됐고, 요즘은 과목별 입시 학원 및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또, 1980년대는 학교 외에는 교육서비스가 없었다. 그런데 1990년 EBS교육방송 개국 이후 점차 TV, 인터넷강의가 활성화되면서 본인에게 맞는 강사를 찾아 필요한 단원의 정보만 압축해 정리할 수도 있게 됐다. 

즉, 과거 부모 세대에는 부족한 과목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들여 혼자 해결하거나 모른 채로 지나갔다면, 요즘 학생들의 경우 단시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입시 대비를 더 잘할 수 있게 됐다. 공부 습관을 갖추고 학습 요령을 터득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 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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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매체의 등장, 학생들 집중력 낮추는 요인돼 
오히려 지금은 너무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성적향상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듯, 공부 습관과 학습 요령이 중요한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대체로 책상에 앉으면 1시간 이상 집중할 수 있고, 학습한 내용을 노트 등에 잘 정리해 두고 일정 시간 이후 반복해서 확인하는 성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이런 성향이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이라면, 많은 과목을 마구잡이식으로 학원 또는 과외, 인터넷강의를 듣게 하기 보다는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재 또는 참고서를 활용해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중을 못하는 이유로 다양한 매체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부모 때는 흑백 또는 컬러TV로 일부 채널의 정규방송을 밤 12시까지만 시청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TV뿐 아니라 핸드폰, 태블릿PC 등 이동매체에서도 200개 이상의 예능, 영화, 스포츠 등 매우 다양한 방송을 24시간 볼 수 있다. 

부모 세대 때에도 TV 앞에 앉으면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들었던 시기라 자연스레 라디오,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음악을 듣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기도 했고, 청각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시각을 통해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핸드폰 및 이동기기를 통해서 어디서도 영상을 볼 수 있다 보니 청각과 시각 모두가 바쁘게 됐고 너무 많은 영상 컨텐츠들이 쏟아져 나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줄어들게 했다. 

게다가 SNS, 문자서비스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발달로 공부에 집중하기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청각의 시대와 시각의 시대 간 차이는 부모와 현재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바꾼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다. 

학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 필요…희망 직업군·학과·대학 찾아보자 
이런 환경 변화를 무시한 채 부모 세대의 방식으로 공부를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더 반감만 생기게 할 뿐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학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초·중등 학생이라면 희망 직업군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직업 탐방 및 직업군 종사자의 강연 등을 통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알고, 학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하는 탐방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녀의 손을 잡고 직접 찾아다녀 보기를 권한다. 

고교생이라면 희망 대학, 학과에 진학한 선배나 선호가 있는 과목의 선생님 등을 멘토로 해서 학습 및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선뜻 찾아 나서지 못할 경우 이를 찾아 연결해 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연결 가능 여부를 떠나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도우려 한 모습만으로도 자녀들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자녀들 중 공부를 잘하고 싶지 않은 학생은 없을 것이다. 막상 들여다보면, 노력해도 안된다고 위축돼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므로 격려를 통한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 자만은 나태하게 하므로 성적표, 과제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보이면 절대로 꾸짖지는 말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나 대안을 제시하면서 방향을 끌어주어야 한다. 그렇기에 요즘은 자녀 뿐만 아니라 부모도 입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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