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 
-한국사, 평이하게 출제해 시험 준비 부담 완화했다 
-EBS 연계율 70%…개념·원리·지문 등 활용해 변형하거나 재구성 
-올해부터 바뀐 수능샤프, "앞으로도 샤프 변경 장담 못해" 

11월 14일 오전 8시 40분, 수능 시험이 시작됐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4만 8,734명으로, 1,185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시험 시간은 8시 40분부터 시작해 오후 5시 40분에 끝난다. 

지난 해 일명 '불수능'을 초래했던 국어 영역 31번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이 출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은 수능 시작 시각인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능 전체 출제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했으며, 작년 수능 국어 31번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0 수능,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 맞춰 출제 
출제위원단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본방향을 2009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원칙, 그리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한다는 이 두 가지 원칙하에 설정했다고 밝혔다.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라고 밝혔다.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당도 높은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일지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늘 다루는 그러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문항의 형태를 달리하거나 문항에 대한 발상을 새롭게 하거나, 내용에 대한 접근방식을 다르게 하는 등의 수정을 거쳐 출제할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문항은 학습된 지식을 측정하기보다 수능의 기본 취지에 맞게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그리고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추리능력 또는 분석능력 또는 탐구능력과 같은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를,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고, 또한 올해 두 차례 시행된 모의평가를 통해 파악된 수험생들의 학력수준 그리고 그 이후에 학습준비 정도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점에 관해서 각 문항은 교육과 정상의 중요도 또는 문항의 난이도 또는 문항을 푸는 데 필요한 사고수준과 소요시간 이런 것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배점했다고 밝혔다. 

한국사, 평이하게 출제해 시험 준비 부담 완화했다 
국어와 영어 영역은 정해진 출제 범위 내에서 지문을 많이 활용해 출제됐다. 나머지 영역들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고려하며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함으로써 절대평가의 취지를 살리고 학습자의 시험 준비 부담을 완화시키고자 했다. 한국사는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이 같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 70%…개념·원리·지문 등 활용해 변형하거나 재구성 
지난 7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서 발표한 바와 같이 이번 수능은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됐다. 

연계방식은 영역과 과목별 특성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 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과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특히,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지문 연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의 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연계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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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출제위원장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 없다" 
'불수능'이라고 불렸던 작년 수능 국어 영역의 31번 문제는 초고난도 문항으로 꼽힌다. 또한 평가원이 국어 31번 문제 정답률 예측을 실패했다고 인정한 바도 있다.

또한 작년과 재작년에 연속해서 지적되는 문제 중의 하나가, 특히 '국어 영역에서 배경지식이 있는 학생한테는 매우 싶고, 그 배경지식이 없는 학생한테는 매우 어려운 문항이 있다.’라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심봉섭 수능출제위원장은 "지난 6월·9월 모의평가 때도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던 부분"이라며, "작년 수능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배경지식 유무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서는 "국어 교육과정의 내용과 교과서 등을 면밀히 검토해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나 제제를 중심으로 한 지문을 찾아서 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난도 문항이 나오는 것이 수능출제위원 중 현직 교사들이 없어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이에 대해 노경주 검토위원장은 "지난 3월 수능시행 기본계획에서 발표했듯, 적정난이도를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을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현장 교사 100%로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바뀐 수능샤프, "앞으로도 샤프 변경 장담 못해" 
올해부터 수능샤프가 바뀌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샤프는 기술전문성,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며, "입찰결과에 따라 선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년 바뀌거나 동일한 샤프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시험편의제공자, 최종시험 종료시각 8시 20분 
올해 시험편의제공자는 708명으로, 5교시에 응시한 중증시각장애인 수험생이 없다. 따라서 경증시각장애 수험생의 5교시 시험이 종료되는 오후 8시 20분이 최종시험 종료시각이 된다. 

수능 이의신청접수, 11/18일 오후 6시까지 
오늘부터 이의신청접수 및 이의신청심사가 진행된다. 이의신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오늘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고 이어서 19일부터 25일까지 심사하게 된다. 

심사가 끝나면 11월 25일 오후 5시에 정답 확정 발표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12월 4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사진 설명: 수능 출제 전체경향 브리핑 [사진 제공=e-브리핑 캡처]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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