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난이도 쉬웠으나 헷갈리는 문제 많아…'40번' 킬러문항 
-수학, 작년 수능·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 
-영어, 전통적 킬러문항 '빈칸' 난이도 하향, '문장 삽입' 난이도 상향 조정 

2020학년도 수능이 드디어 끝났다. '불수능'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쉬웠다. 그러나 까다롭고 헷갈리는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어, 영어, 탐구가 쉬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수학'이 대입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진학사 분석 | 

총평  작년 대비 평이한 2020 수능, '수학'이 대입 승부처 

국어, 까다로운 문제 많아 체감 난도 높았을 것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고난도 출제 기조는 유지돼 변별력이 확보됐다. 지난해 수능의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아서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쉽다고 볼 수 있으나,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에서는 지문 길이는 조정됐으나 논리, 과학, 법과 경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됐고, 독서 후 심화 활동 사례에 적용하는 신유형 문제가 등장했다. 

문학 영역에서는 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이 묶여 출제됐고,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이 출제됨으로써 출제의 범위가 1990년대로 확장되는 시사점을 주었다. 현대소설은 분량도 짧아 읽는 시간을 줄여 주었다. 

지문과 독서 활동을 추론하는 문제로, 지문에 대한 심화 이해가 요구되는 19번과 경제와 법률 원리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로, <보기> 해석만으로도 까다로운 이해가 요구된 40번 문항이 킬러문제라고 분석된다. 

수학, 작년 수능·9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 
수학 가형은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문항들이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유형들로 구성돼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항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다만, 작년 수능에 비해 중위권 학생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다수 출제돼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가형의 킬러문항은 21번 문항으로 사고력과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어려웠을 것이다. 새롭게 정의된 함수를 미분하고, 도함수의 함숫값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 문항도 까다로운 문제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이 올해 9월 및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으나 시간이 소요되는 문항이 있어 일부 학생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나형의 킬러문제인 29번 문항은 중복조합 개념을 이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지 묻는 것이었다.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식을 알맞게 세우지 못한 경우 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정계수를 포함한 삼차함수의 식을 세운 뒤,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삼차함수의 식을 구하고 함숫값을 구하는 30번 문제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전통적 킬러문항 '빈칸' 난이도 하향, '문장 삽입' 난이도 상향 조정 
영어는 1등급 비율이 5.3%였던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쉬워진 것으로 보이며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 유형은 예년과 대동소이했으나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이 다소 쉬워져 작년보다 문제를 풀기 수월했을 것이다. 

먼저 이번 수능 영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동안 대체로 EBS지문 변형문제로 출제됐던 36번(순서)과 38번(문장 삽입) 문제가 비연계로 출제됐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EBS를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했을 학생들은 낯선 지문들이 많아 체감적으로 난이도가 높다고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EBS변형 문제인 31번 빈칸 문제는 기본적인 어휘력이 없으면 풀기 어렵게 출제됐다. 그리고 비연계 빈칸 문제인 33~34번은 작년 난이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수능은 전통적인 킬러문항이었던 빈칸의 난이도는 약간 하향 조정하면서도, 나머지 순서나 문장삽입과 같은 유형의 난이도는 상향 조정해 전반적인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2020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하지만 수능은 상대평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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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스터디 분석 | 

총평  올해 수능, 중상위권 체감 난이도 높았을 것 
2020학년도 수능은 국어는 쉬웠고, 수학 가형 및 나형, 영어는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난이도 쉬웠으나 헷갈리는 문제 많아…'40번' 킬러문항 
2020학년도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이나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상당히 쉽게 출제됐다. 예년의 수능에 비해 EBS의 반영비율이 더욱 높은데다가 선지와 지문이 짧게 구성되면서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 역시 문법의 12번과 14번, 독서의 인문 지문 19번과 사회 지문 40번이 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문법의 경우 독서형으로 출제된 [의미론]영역은 기존의 독서형에 비해 상당히 쉬운 개념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았을 것이나 선지 선택에 있어 다소 혼동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서는 최근 몇 년간의 수능과 모평처럼 3지문으로 구성해 출제됐다. 인문의 경우는 EBS 수능특강에서 과학의 경우 수능완성의 레트로 바이러스에서 연계해 출제했다. 

사회의 경우 올해 6월 평가원에서 살짝 다루었던 BIS 개념을 가져와 다른 방향성으로 출제해 이번 시험의 독서영역에서는 가장 고난도 지문이었다. 특히 40번 문제의 경우 계산을 요하는 문제여서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에는 부담스러운 문제가 됐을 것이다. 

수학, 중위권 수험생 '고전' 예상 
수학영역 가형은 작년 수능,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고난도의 문항은 자주 다루었던 유형으로 출제돼 상위권 수험생들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했을 것으로 보인다. 

확률 단원(16,20,28번)에서는 정확하게 개수를 세어야 답을 구할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 출제됐고 기하와벡터 고난도 문항(17,19,27번) 또한 정확한 계산력을 요하는 문항이 출제돼 상위권보다는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움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난도 문항에서 21번은 미적분Ⅱ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항이 합답형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보인다. 

29번은 방정식을 이용한 공간도형의 해결을 묻는 문항으로 최고난도 문항으로서는 비교적 평이했다. 30번은 합성함수의 미분의 계산능력을 요한 문항으로 역시 평이했던 것으로 보여 29, 30번은 예년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나형은 지난해 수능,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최고난도 문항이 과거 수능보다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다소 쉽게 느꼈을 수 있으나 중간난도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돼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이번 수능은 수학Ⅱ에서 11문항, 확률과 통계에서 8문항, 미적분Ⅰ에서 11문항이 출제 됐다.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는 21번, 30번 문제였다. 21번 문항은 작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으며 미적분Ⅰ의 그래프 해석 문제가 아닌 수학Ⅱ 수열의 합 개념을 이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교과서적인 지식과 문제 풀이에 충실했던 학생들이면 충분히 해결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30번 문항은 미적분Ⅰ의 삼차함수와 접선을 이용한 함수 결정 문제로 9월 모평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16번과 29번은 문항은 확률과 통계의 빈칸추론 문제와 중복조합 문제로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 단원 문제는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영어, 생소한 소재의 문제 출제 
2020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6월 및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으로 출제됐다. 올해 수능은 음악, 인지 심리학, 지리학, 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출제됐다.

1등급과 2등급을 가를 수 있는 고난도 지문으로는 다소 생소한 소재인 음악과 관련된 지문을 제시하고 어구의 문맥상 의미를 추론하도록 한 21번 문항과, 역시 음악과 관련된 지문에서 빈칸에 들어갈 표현을 추론하도록 한 34번 문항과 광고와 관련된 39번의 문장 삽입 문항을 들 수 있다.

또한 41번, 42번 장문독해 문항 교육학과 관련된 다소 생소한 소재여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다. 

EBS 연계 비율은 70%로 연계교재에서 중요 지문이 출제돼 연계교재를 반복적으로 본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됐을 것이지만, 어휘의 정확한 의미와 논리구조를 파악하지 않고 단순히 지문을 암기를 했다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 2020 수능 영역별 난이도 분석표 

*사진 설명: 세종시 수능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감독관에게 유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세종교육청]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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