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주요대 정시 선발 방법의 변화 
-수능 난이도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는 달라진다!
-백분위 공개 대학, 학과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차이가 있는 대학도 있다! 

2020학년도 수능이 끝난 지금,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수시 대학별고사에 전념해야 할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능이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었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비교할 때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할 때 유의해야 한다. 

또한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들의 선발 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달라졌다. 특히, 서울권 주요대 중 수시모집을 줄이고, 정시모집을 확대한 대학들이 있기 때문에 올해 입시 요강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 정시 선발 방법의 변화와 대학이 발표한 정시 입시결과 읽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2020 정시 선발 방법의 변화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여러 대학들이 2019학년도와는 다른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려고 한다. 선발 방법이나 수능 반영 방식, 정시모집 인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2020학년도 정시에서는 주요대 중 수시모집 비중을 줄이고 정시모집 비중을 확대한 대학들이 있다. 경희대는 전년 대비 정시모집 비율이 5%p 증가했으며,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중앙대 등도 정시 선발 비중이 증가했다. 

고려대(서울) 간호대학은 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며, 성균관대 의예과, 연세대(서울) 의예과 역시 인적성면접을 도입했다. 동국대(서울)은 한국사를 5% 반영하면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전년도와 달라졌다. 

서강대는 10% 반영되던 학생부 비교과 반영을 폐지하고 올해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그 밖에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의 영어 영역 등급 반영 방법에도 변화가 있으므로 유의하자. 

입시 요강 즉, 선발방법이나 모집인원, 전형 요소, 반영 비율에 변화가 있으면 전년도 입학 결과가 사실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이를 잘 살펴서 전년도 입결을 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올해의 기준으로만 생각하면 낭패를 볼 위험성이 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전년도 입결을 올해와 비교하는 기준으로는 백분위가 있지만 요강이 달라진 상태에서는 그것도 의미가 없으므로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특히 가채점 시기에 무조건 영역별 합을 더해서 검토하기보다는 영역별 반영 비율을 비교해 검토해야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라고 조언했다. 

■ 2020학년도 주요대 정시 선발 방법의 변화 

*발표 요강(2019.11) 기준이며, 최종 요강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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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발표한 정시 입시결과 읽는 방법 

대학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입시결과를 발표한다. 하지만 대학마다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이 다르고, 발표하는 기준에도 차이가 있어서 이를 단순히 비교해서는 안된다. 대학들의 입시결과 공개 기준은 크게 백분위 점수와 대학별 환산점수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자료를 확인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백분위  | 학과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차이가 있는 대학도 있다! 
수능 성적표에서는 원점수 대신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3가지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직관적으로 수험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항목은 백분위다. 

표준점수는 만점 기준이 수능 난도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고, 1등급부터 9등급으로 구분되는 등급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백분위는 최고점이 100이고, 높을수록 우수함을 드러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쉬운 편이어서 많은 대학들이 입학생 성적을 발표할 때 이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주의해야 할 것은 단순 평균 백분위를 나의 성적과 비교해 합불 가능성을 가늠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국대가 발표한 2019학년도 정시 입시결과 중 국제무역학과의 최종등록자 80%의 평균은 92.3, 융합인재학과의 평균은 92.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영역별 백분위에 있어서는 차이가 컸다. 

이는 건국대가 모집단위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차이를 두었기 때문이다. 국제무역학과는 국어 25%, 수학 30%를 반영했지만, 융합인재학과는 국어 30%, 수학 25%를 반영했다. 

따라서 평균 점수가 같더라도 수학 백분위가 높은 학생은 국제무역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고, 국어 백분위가 높은 학생은 융합인재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했다. 

이 때문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할 때에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변경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양대 상경계열은 2019학년도 수학 30%, 탐구 30% 반영에서 2020학년도 수학 40%, 탐구 20%로 수학의 비중을 높였으며, 동국대는 한국사를 5% 반영하며 타 영역들의 반영 비율에 변경을 주었다. 

■ 2019학년도 건국대 정시 전형 결과 

*출처: 건국대학교 입학처 확인(19.11.05.)

대학별 환산점수  | 수능 난이도에 따라 환산점수는 달라진다! 
대학은 수능 성적을 단순 합산하거나 평균을 내어,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수능의 각 영역별 가중치를 달리하기도 하고, 영어나 한국사와 같은 절대평가 영역은 대학이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등급별 점수를 부여해 학생을 선발한다. 

따라서 어떤 대학은 만점이 1,000점이 되기도 하고 900점이 되기도 하며, 100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대학의 환산점수를 바탕으로 입시결과를 공개하는 경우에는 해석이 쉽지 않다. 나의 수능 점수를 대학의 환산식에 넣어 비교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표상 표준점수를 활용해 평가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이런 방법으로 비교할 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표준점수가 그 해의 영역별 난도에 따라서 매년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8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134점이었고, 1등급 컷을 가르는 표준점수는 128점, 2등급 컷을 가르는 점수는 123점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매우 까다롭게 느꼈던 2019학년도 수능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무려 150점이었고, 1등급 컷 기준 점수는 132점, 2등급 기준 점수는 125점이었다. 

이처럼 표준점수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일한 백분위라고 하더라도 대학별 환산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서 수월하게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에는 합격자의 대학별 환산점수가 낮아지고,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에는 반대로 높아지는 경향성이 있다. 이런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대학이 발표한 입시결과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대학이 발표하는 정시 합격자 입시결과를 확인할 때에는 그 기준을 어떻게 설정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백분위나 환산점수 중 어느 지표를 활용했는지, 성적기준은 최초합격자의 평균 성적인지, 최종합격자의 평균 성적인지 등을 확인하며 그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 환산점수 기준 입시결과 발표 예시 

*사진 설명: 한양대 정시상담카페 [사진 제공=한양대]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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