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평가만이 공정하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는 사람들
-'학종 수혜자' 수능 평균 3등급 A군, "철저한 학종 대비가 비결" 

2020학년도 수능 3등급이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다는 수험생 A군이 입시 커뮤니티에 올린 대학 합격 수기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A군은 11월 16일 한 수험생 입시 커뮤니티에 '진짜 내가 올해 최고 수혜자 아닐까'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군은 수능 가채점 결과 '평균 3등급'을 받고도 연세대 의예과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을 공유했다. 

A군이 직접 공개한 수능 가채점 결과(원점수 기준), 그는 국어 3등급(77점), 수학 가형 3등급(80점), 영어 2등급(83점), 한국사 5등급(23점), 화학Ⅰ 3등급(40점), 지구과학Ⅰ 2등급(39점)으로, 수능 평균 3등급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올해 대입부터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세대 의예과에 진학하려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1등급을 받아야 했다. 다른 대학 의예과들도 1~2등급의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A군은 "연세대가 올해도 수능 최저가 유지됐더라면 불합격했을 가능성이 컸다."라며, "수능을 망쳐 고려대·가톨릭관동대 의대 등은 불합격했다."라고 밝혔다. 

'학종 수혜자' 수능 평균 3등급 A군, "철저한 학종 대비가 비결" 
A군이 합격한 비결은 철저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다. A군은 해당 글의 댓글에서 "고교 3년 내내 열심히 관리해 내신 1.05를 맞췄고 학생부도 40장 정도 됐다"며 "학생부에 (고교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텔링을 담은 게 +(플러스) 요인인 것 같다"고 적었다. 

정량평가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A군이 연세대 의대에 합격한 사실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A군은 연세대의 합격 조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사들이 학생을 평가한 학생부가 40장이나 된다는 것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했다는 증거다. 꼭 학생부 페이지가 많다고, 점수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은 아니다. 이 학생의 학생부에는 의사라는 직업인으로서 갖춰야 하는 학업역량, 인성,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이 점수 이상으로 충분히 가치있게 기록돼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은 학생을 공정하게 평가한 것이다. 수능 평균 3등급을 맞고도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다는 A군의 자질을 논할 문제가 아니다. 학생부에 기록된 학생의 역량대로라면 A군은 훌륭한 의사가 될 자질을 갖춘 것이 분명하다. A군의 앞길에 희망과 미래가 있기를 기대한다. 

*사진 설명: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사진 제공=연세대]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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