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수험생' 모의지원서비스 활용,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상위대학과의 관계 고려해야
-'중위권 수험생' 대학도 많고, 학과도 많을 땐,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해야
-'하위권 수험생' 수능 반영 영역 수 유의,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봐야

12월 3일 수능 채점 결과가 발표됐다. 수험생 중에는 예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도, 반대로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을 것이다. 대입의 마지막 관문인 정시 지원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학생들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따라 어떤 대입전략을 짜야 할까?

2020 수능 채점결과 분석 및 전망

동점자 수 감소로 인해 상위권 수험생 변별력 지난해보다 커질 듯

2019, 2020학년도 국어 영역 등급별 분포 비율을 비교해 보면 올해 수능 국어영역의 1, 2등급 비율이 작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1등급 비율이 지난해 4.68%에서 4.82%로 증가했다.

반면에 수학 가형 1등급 비율은 지난해 6.33%보다 감소한 5.63%를 기록했고, 2등급 비율은 7.11%를 차지했다. 수학 나형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 5.98%에서 2020학년도에는 5.02%로 감소해 1등급 비율 감소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등급 비율은 약간 늘어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은 지난해 11.09%에서 올해에는 11.57%로 소폭 증가했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7.43%로 나타났다. 1등급 인원이 전년 대비 7,854명 늘었고 2등급까지 누적 인원은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수학을 제외한 1등급 비율이 증가했고 특히, 국어나 영어가 전년 대비 난이도가 조금 낮아졌지만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은 지난해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 2019, 2020학년도 1, 2등급 비율 및 인원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사탐 만점받아야 1등급인 과목 수 줄고, 과학탐구 과목별 난이도 차이 있어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표준점수 컷을 살펴보면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동아시아사 등 3과목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과목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었던 2019학년도와 비교해 난이도가 고르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원점수 1점 차이에 백분위가 크게 하락하는 과목이 지난해보다 적기 때문에 사탐 응시자의 불리함이 다소 해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 2020학년도 사회탐구 표준점수 최고점 및 1등급 컷 비교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전년보다 어려웠던 과탐 1등급 비율 낮아져
과학탐구의 경우 전년 대비 다소 어렵게 출제돼 물리I, 지구과학II를 제외하고  1등급 비율이 낮아졌다. 과목별 최고점과 1등급 표준점수 컷을 살펴보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인 과목은 화학II 1과목인 반면 지구과학I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74점이고 1등급 표준점수 컷과 무려 7점 차이를 나타냈다. 

생명과학II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8점으로 1등급 표준점수 컷과 4점 차이를 보이며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게 출제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2020학년도 과학탐구 표준점수 최고점 및 1등급 컷 비교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과학탐구 응시자 수 크게 줄어
한편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수는 2019학년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2020학년도에는 응시생이 무려 전년 대비 29,738명 감소했고, Ⅰ과목에서 응시자 수가 지난해 대비 56,281명 감소했으며, Ⅱ과목은 3,136명이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Ⅰ과목의 경우 생명과학 응시자 수가 크게 줄었다.

■ 2019, 2020학년도 과학탐구영역 과목별 응시 인원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응시자 1천명 감소, 재학생 비율 높아져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는 484,737명으로 2019학년도 응시자 수 530,220명에 비해 45,483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전체 응시생 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졸업생 응시자수는 무려 6,662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능 응시생 중 졸업생 비율이 지난해에는 24.6%였으나 올해는 28.3%로 3.7%p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 2018, 2019학년도 수능 전체 응시 인원 비교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자연계열 수험생은 더욱 크게 감소
전체적인 수험생 수 감소에 따라 영역별 응시생 수도 크게 줄었다. 특히 탐구 영역을 보면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사탐에 비해 자연계열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과탐의 인원감소가 훨씬 크게 나타나 자연계열 수험생이 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 2019, 2020학년도 수능 영역별 응시 인원 비교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작년 대비 쉽게 출제된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 차이 좁혀
2020학년도 수능이 지난해보다 약간 쉽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의 차이가 좁혀진 것을 알 수 있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18점에서 올해는 9점 차이로 좁혀짐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의 합산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지난해 27점에서 23점으로 약간 좁혀졌고, 자연계열은 지난해 25점에서 15점으로 전년과 비교해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 2020학년도 국어,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과 1등급 컷 점수 차이

*자료 제공=메가스터디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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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발표 후… 내 성적으로 정시전략 어떻게 짤까

'상위권 수험생' 모의지원서비스 활용, 희망 대학과 경쟁대학·상위대학과의 관계 고려해야
수능 성적이 좋은 상위권 수험생은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에 비해 고민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도 다른 수험생들 못지 않게 고민이 크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에서는 자신이 지원할 모집단위가 뚜렷한 학생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학과보다는 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하려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 중 학과 선택이 명확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 상위권 학과, 지방 소재 대학의 의과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하다. 서울 소재 대학은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어, 사실상 3번이 아닌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한다.

이들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과연 내가 희망 대학의 합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하는 것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럴 때는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 추세를 파악해 볼 수 있는 '모의지원서비스' 등을 활용해 각 대학별 환산점수에 의한 지원 가능성을 판단해 보고 도전해 보자.

그 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과보다는 대학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만일 추가모집을 희망하는 경우라면, 자신보다 위에 있는 수험생들이 다른 군으로 합격해 많이 빠져나가야만 합격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하나의 군에서 내가 희망하는 대학을 썼을 때, 경쟁자들이 다른 군으로 빠져나갈 만한 대학이 있는지까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상위권 수험생들은 본인의 희망 대학과 함께 경쟁대학, 상위대학과의 관계까지 고려해 전략을 짜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 대학도 많고, 학과도 많을 땐, 대학별 전형방법 체크해야
정시지원에서 가장 고민이 많은 학생은 아마도 중위권 수험생들일 것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지원 고려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나군 중 한 군에서만 선발하는 대학이 아니라면, 내가 지원할 모집단위는 어느 군에서 선발하는지도 꼼꼼히 파악해 실수를 줄이자.

특히 중위권 수험생들은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가 많기 때문에 성적을 통해 비교 우위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그 외에도 '수능 반영 방법'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학과별로 수능 반영 비율이 다르다. 때문에 본인의 성적을 확인하고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은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및 학과가 어디인지를 분석한 후 지원 여부를 판단하자. 대학에 따라 학생부를 반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학생부 영향력도 고려해 최종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더불어 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많은 경쟁자가 몰려 있는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한 파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학별로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에 따라 점수 차이가 확연하게 다르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합은 3~4점 차이가 나지만, 대학별 환산 점수로 계산해 보면 1점 차이도 안 나는 대학이 있고, 큰 차이가 나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점수 차이가 크면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대학에 따라 1점 차이가 큰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있다.

단순히 점수 차이를 따질 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 및 학과에서 내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한다.

'하위권 수험생' 수능 반영 영역 수 유의, 자신의 눈높이 대학 바로 봐야
하귀권 수험생의 경우, 3개 또는 2개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노려라. 이를 위해 본인의 수능영역별 성적을 잘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도전하자. 의외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단순히 수능성적이 낮다고 낙담하기 보다는 학생부 성적까지 고려해 지원 전략을 짜자. 이 때는 모의지원을 활용하기 보다는 전년도 성적과 지원참고표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성적이 좋지 못한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본인의 성적에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 수준보다 매우 높은 대학 중 미달이 발생할 만한 대학과 학과를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지원율이 1:1 정도 되는 대학과 학과는 가능하겠지만, 미달되는 학과는 웬만해서는 찾기 어렵다. 그러므로 본인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는 게 먼저 할 일임을 유의하자.

"대학별 환산점수 계산해 내게 유리한 대학 찾아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성적표를 받고 기뻐하거나 슬퍼할 시간이 없다. 가나다 군별로 2~3군데 정도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각 대학별 환산점수를 계산해 내 성적으로 어느 곳이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조언했다.

■ 2020학년도 정시 실채점 주요대학 지원 가능 예상점수

*영어는 1등급 기준임 [자료 제공=유웨이]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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