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5개 대학 합격생 학생부!

교육부의 ‘수능 정시 40% 확대’ 발표 이후 대입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교육부 발표는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그 비율만큼 수능 정시 확대를 하겠다는 것일 뿐, 학종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능 정시 확대'를 '학종 축소'로 오해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이번 교육 개편안은 2024학년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중3 학생부터 고3 수험생들의 경우,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해왔다면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 마음을 가다듬고 늘 해왔던 것처럼 입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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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균 외 5개 대학 합격생의 학생부 분석
오늘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에 합격한 후, 최종적으로 서울대 재료공학과에 입학한 한 합격생의 학생부를 분석해본다. 이 속에서 합격의 키워드를 찾아보자. 

■ 대학 합·불 결과

진로희망사항은 평가자에게 가장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그렇다고 이게 전부는 아니다. 이 학생이 지원서를 넣은 학과와 맞는 학생인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의미다. 희망진로가 바뀐다면 그 역시 그 관점에서 쳐다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진로를 변경했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 이 학생의 진로는 신소재연구원, 스포츠제품개발원이다. 이 진로를 위해 얼마나 어떻게 노력을 했는지, 우리 대학의 수준에 맞는 학생인지를 학생부에서 평가하게 된다.

이 학생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에 지원서를 내서 모두 합격했다. 이 학생의 내신등급은 1.0등급이다. 1.0등급이라고 모두 서울대에 합격하는 것이 아니기에 학생의 기록에 대한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1.0등급이니까 다 합격한다면 수능최저가 없는 학생부교과를 가야 한다.

하지만 이 학생은 내신이 1.0등급이면서 서울대가 요구하고 있는 국영수탐
가운데 3과목 6등급을 맞출 수 있었기에 지원했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만 지원하기 때문에 서울대이면서도 3:1이나 2:1이라는 의외의 낮은 지원율을 기록하기도 한다.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4개학과가 미달되기도 했다.

수상경력: 이 학생이 받은 상은 사실 매우 적은 편에 속한다. 최근에 상을 상위권 학생에게 몰아준다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상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케이스다. 이 학생은 받아야 할 만한 기본적인 상은 다 받았다. 국어, 영어, 과학 등 교과목에서 받아야 할 상은 다 받았다.

특히 대학에서 공부할 때 제일 중요한 국어, 영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자신의 전공인 과학에서도 수상했다. 상의 갯수가 중요하지는 않다. 또한 사회경시대회(한국사부문), 인성부문인 수상인 학교생활우수상도 받았으며 기숙사 생활에서도 꽤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아 일상생활에서의 평가도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세특사항: 국어를 매우 잘 하는 학생으로 보인다. 비판적 사고능력, 다양한 시각, 다방면의 책을 읽고 게다가 학업성취도도 높다. 책을 통해 삶을 돌아본다거나 하는 대목이라든가 그리고 학업을 위해 필수적인 독서기록장의 기록 등을 보면 역량이 드러난다. 이 학생의 언어역량은 다른 과목에서도 꾸준하게 확인된다. 세특에서 기록된 내용과 독서사항, 자기소개서에서도 추가로 확인된다. 국어역량은 모든 과목의 기초다.

공대를 지망하기 때문에 수학과 과학 역량 역시 매우 중요한데, 수학에서도 관심과 흥미가 높다. 종합적인 사고역량과 추리력, 응용력, 수학 외적인 문제에서도 능력을 보이고 있다. 

영어 역량도 지금은 기록이 불가한 TEPS 뿐만 아니라 영어를 말할 줄 안다.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 등이 다 드러나고 있다. 1,2,3학년 것 전체의 기록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역량인지 추측이 가능하다. 한두 번 잘한 것이 아닌 전체 능력을 살펴보아야 한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 필수적인 영어역량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도 드러날 수 있는 기록이라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평가자는 잘하든 못하든 영어에 대해 실질적인 공부를 하는 모습과 그 정도를 확인한다.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유심히 살핀다.

사회, 한국사, 정보 과목에서도 이 학생의 학업적 역량은 국영수와 함께 교차 확인이 가능하다. 수능이나 자신의 전공계열과 상관없는 공부라고 등한시한다면 좋은 대학은 갈수 없다. 배경지식이 없거나 융합적 사고를 못하기 때문에 등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평가는 각 과목에서 어느 정도의 역량이 있는지에 평가라는 점을 잊지 말자. 누구나 열심히 하고 누구나 관심 있고 흥미가 있다고 기록해 있다고 해서 같은 평가를 받지 않는 이유는 정도의 차이가 학생부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음미체 활동: 체육역량도 중요하다.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역량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체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체육시간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매우 신체 건강한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학생은 음악에서도 끼가 있어 랩창작에도 소질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관찰력에 바탕을 둔 표현을 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학생의 전공은 신소재 연구원으로서의 기본자질인 관찰력이 전혀 다른 과목에서의 교사가 판단한 ‘관찰력’이라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방과후수업: 특히 방과후 수업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도 기억하자. 480시간이 넘는다는 엄청난 시간할애는 학생이 학원갈 수 있는 시간도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 항목이었을 것이다.

행특사항: 행특사항은 담임교사가 학생의 인성과 태도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 추천하는 관점이라고 보면 된다. 행특사항의 기록은 자율활동과 교과세특에서 있었던 내용과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도 평가하게 된다.

세특에는 전혀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은데 행특에 언급되어 있으면 그리고 이 학생이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면 더욱 면밀하게 학생부를 들여다 볼 것이다. 아니면 자기소개서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이 학생은 개인적인 역량뿐만 아니라 진로역량인 신소재 관련 학과와 관련해 담임교사가 생각하는 부분을 충분히 언급해주고 있다.

이 학생의 당락을 좌우한 점을 꼽으라면 과학과목의 융합능력을 보여준 실험실습에 있다.  바로 학생부에 게재된 <2학년 때 생명과학 공부하며 헤모글로빈이 폐세포에선 산소와 결합하고, 조직세포에선 분해되는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스스로 화학교과서를 뒤져 산소의 농도 차이로 생겨나는 평형원리, 즉 ‘르 샤를리에의 원리’때문이라는 이해에 이르러> 이부분에서 헤모글로빈의 산소결합 문제에서 시작해 '르 샤를리에의 원리'를 확인해내는 스스로의 열정어린 경험을 자소서에 매우 흥미롭고 설득력 있게 반영하는 등 스토리텔링에 상상력이 풍부해 보인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는 독서다. 독서는 모든 대학의 꽃이다. 제발 책 좀 읽자. 잡지여도 좋고 건전한 만화책이라도 좋다.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는 것은 수능성적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는 영어역량이다. 영어로 말할 줄도 안다. 말할 줄 안다는 것은 듣기가 된다는 것이고 국어역량이 밑받침되니 영어 글쓰기도 잘 할 것이다. 물론 완벽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런 활동을 보여줬다는 것이 중요하다.

창체활동: 진로활동에서 진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직업흥미도 검사에서도 학생의 진로와 잘 맞는다. 학생의 특질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점 역시 평가자에게 흥미로울 수 있는 항목이다.

진로활동과 자율활동에서의 인성에 대한 평가에서도 남들이 기피하는 일을 먼저 한다든지 휴지를 아껴 쓴다든지 하는 활동은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요즘처럼 힘든 것 안하고, 더러운 것 안하고, 휴지는 내 거 남의 것 안 가리고 막 쓰는 게 요즘 다수 학생들의 행태에서는 돋보일 수 있다. 별 거 아닌 데서도 인성을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진로활동과 자율활동에서 ▲토크 콘서트의 사회자로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으며 ▲무대 구성 등에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사람이 리더로 나섰을 때도 자신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평가받을 수 있다. 리더십의 발휘는 꼭 지휘자일 필요는 없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점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자신의 진로를 위해 자율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탐구하고 발표하고 토론하기도 했다. 진로특강시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진로방향을 모색했다.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해서 자기 것으로 소화하려는 자세도 자신의 진로찾기에 열심인 학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거 뻥이야”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다면 특강시간이 끝나고도 스스로 진로교사에게 찾아가 추가로 질문해보자.

학생부의 기록에서 학습 분위기를 좋게 하거나 학습멘토링은 기본이라는 점도 숙지했으면 좋겠다. 분위기 망치는 친구가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학습분위기를 좋게 한다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기록에 남길 수 있다. 그렇게 되도록 행동해야만 한다. 학생부를 보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살피는 기록 가운데 하나가 이 부분이다.

이 학생은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놀 때는 놀 줄 아는 학생으로 연구자가 가져야 어쩌면 숙명처럼 이어질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줄 아는 학생으로 보인다. 이 역시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이 학생의 학생부에는 디테일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 다른 학생부와 차이나는 점이다.  동아리, 봉사, 진로 활동에서 학년별로 골고루 반복적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자. 한 번 해본 것이 아니라 꾸준한 우수자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위 분석은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P.64에 5P 분량으로 게재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는 12명의 명문대 합격생의 학생부를 분석해  '학생부 필수 키워드'와 함께 학종 평가요소인 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필수 활동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부 기록과 평가의 논리를 익힌 학생이라면 이책을 통해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합리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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