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024학년도 시행을 목표로 ‘수능 정시 40% 확대’ 를 발표했다. 하지만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그 비율만큼 수능 정시 확대를 하겠다는 것이지 학종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자칫 '수능 정시 확대'를 '학종 축소'로 오해해서는 안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해 온 현재 중3 학생부터 고3 수험생들은 흔들림 없이 기존 방식대로 밀어붙이는 것이 옳다. 마음을 가다듬고 입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 된다는 뜻이다. 

중앙대, 숭실대 합격생의 학생부 분석
오늘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합격생의 학생부를 분석해본다. 이 속에서  보물같은 합격 키워드를 발견해보자. 

■ 대학 합·불 결과

학생부를 볼 때 진로희망사항과 희망사유 그리고 성적은 대략 확인해보고 학생부를 읽어본다. 이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얼마나 애쓰고 준비했는지 읽어보자. 창체에 기록된 내용, 세특에 대한 내용, 행특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면 이 학생의 열정이 느껴진다.

학생부 곳곳에서 외국인 홈스테이, 외국 학생 안내하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행사, 사비를 털어서까지 하는 봉사활동, 아이들과 함께 하는 봉사 등을 꾸준히 하고 있음이 보인다. 어떤 점에서는 자신이 희망하는 ‘국제구호활동가’로 정말 손색없는 활동을 고교생활에서 꾸준히 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겠다.

학생부만 스캔해도, 그는 “중앙대 다빈치에서 선발하려는 학생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정도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중앙대 학종은 학업역량을 더 많이 보는 탐구형인재와 창의적이고 실행능력이 돋보이는 다빈치인재 전형으로 나누는데, 이 학생이 합격한 이유는 다빈치전형이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내신이 2등급 후반대인데도 불구하고 합격한 이유를 찾아내기 위해 학생부 기록 가운데 가장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었을 만한 부분만 키워드로 추려내 보았다.

특히 이 학생의 경우에는 봉사시간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면에서도 매우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봉사는 자신의 진로를 위해 한 고교생이 3년 동안 얼마나 열정적이고도 담대하게 긴 여정을 펼쳐왔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일단 봉사활동만 520시간에 이르고 3학년 때에도 123시간이나 하고 있다. 학생회 등 자율활동도 자신이 희망하는 방향의 진로활동도 열심히 하고, 동아리도 스스로 만들어 꾸준히 하는 등 자기주도성도 매우 돋보인다.

동시에 오랫동안 국제펜팔활동을 하고, 국제교류홈스테이에도 적극 참여하는가 하면, 외국인들에게 일본의 잘못된 외교정책에 항의하는 서명까지 스스로 받아내는 등 국제주의의 감각도 실천능력도 잘 발휘하고 있다.

또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의 요소에 따라 합격할 만한 그 무엇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중학교 때 스스로 거의 꼴찌 수준이었다고 밝힌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고교에 들어와 열심히 노력한 과정도 돋보인다.

필통에 스톱워치와 공부계획부를 가지고 다니며 수업과 선생님 말씀에 최대로 집중하려 한 과정이 잘 나타나 있다. 우리 학생들도 이 학생의 과정을 통해서 ‘나도 꿈이 있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