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시 경쟁률 '3.36:1'…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최저 경쟁률 
-상위권 주요대, 정시 선발 인원 증가로 경쟁률 하락 
-눈치작전 여전…​경쟁률 낮은 학과, 막판에 지원자 대거 몰려 

2020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 원서접수가 12월 31일까지 모두 마감됐다. 올해는 수능 응시 인원이 크게 감소하면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상위권 주요대의 경쟁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 정시 경쟁률은 3.36대 1로, 2005학년도 선택형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정시 경쟁률 '3.36:1'…현 수능 체제 도입 이래 최저 경쟁률 
올해 수능 응시 인원이 2019학년도 대비 4만 5,483명이 감소하는 등 학령인구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정시모집 경쟁률은 3.36:1로 2005학년도 선택형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던 2019학년도 3.54:1보다도 하락했다. 

경영대학 2.52:1(전년도 2.58:1), 정치외교학부 3.12:1(전년도 4.19:1), 인문계열 2.7:1(전년도 2.79:1), 의예과 2.77:1(전년도 3.53:1), 수의예과 4.38:1(전년도 9:1), 전기정보공학부 1.89:1(전년도 2.6:1), 지구환경과학부 3.44:1(전년도 5.57:1) 등이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치의학과는 전년도 7명 선발에서 올해 2명 선발로 선발 인원이 크게 줄면서 전년도 5.29:1에서 올해 10.5:1로 2배 가까이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의류학과 5.36:1(전년도 4.77:1), 생물교육과 3:1(전년도 2.07:1), 응용생물화학부 5.86:1(전년도 4.69:1), 산업공학과 3.64:1(전년도 2.08:1) 등은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 

상위권 주요대, 정시 선발 인원 증가로 경쟁률 하락 
올해는 수험생 수가 크게 감소하고 전년도에 비해 변별력이 확보된 수능의 영향으로 상위권에서 동점자 수가 감소하면서 상위권 대학 대다수가 경쟁률이 하락했다. 상위권 주요대의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한 것도 경쟁률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을 보면 서울대가 3.36:1(전년도 3.54:1)로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세대 4.60:1(전년도 5.01:1), 서강대 4.42:1(전년도 5.36:1), 성균관대 4.54:1(전년도 5.13:1), 한양대 4.89:1(전년도 5.37:1), 중앙대 10.67:1(전년도 12.16:1), 한국외대 4.59:1(전년도 5.05:1)로 나타나 대부분의 대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만, 전년도에 비해 정시 선발 인원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국민대, 서울시립대 등은 각각 국민대 5.71:1(전년도 5.69:1), 서울시립대 5.05:1(전년도 4.83: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정시 선발 인원 증가 폭이 작은 고려대 역시 4.37:1(전년도 4.39:1)로 하락폭이 작고 경영대학 4.53:1(전년도 3.98:1), 경제학과 4.11:1(전년도 3.63:1), 화공생명공학과 4.73:1(전년도 3.77:1), 수학과 5.36:1(전년도 3.54:1) 등 주요 학과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 2020학년도 정시 주요대학 경쟁률 (일반전형 기준) 

*대학별 경쟁률-전체 및 선발인원은 정원내·외를 포함한 수치임
*가톨릭대 가군 경쟁률은 신학을 포함한 수치임
*세종대 가군 경쟁률은 국방시스템공학, 항공시스템공학을 포함한 수치임
*아주대 다군 경쟁률은 국방디지털융합을 포함한 수치임
[표 제공=유웨이] 

'학과'보다 '대학' 선택 경향 여전해 
비인기학과들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여전히 나타났다. 고려대의 경우 한문학과 7.67:1, 독어독문학과 5.33:1,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5.88:1, 지구환경과학과 5.4:1 등이 다른 학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의 경우도 불어불문학과 10.13:1, 노어노문학과 8:1, 대기과학과 4.55:1, 실내건축학과(자연) 5.33:1, 천문우주 5:1 등 상대적으로 비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올해 역시 지원자들은 안정 지원을 하면서 학교를 낮추어 지원하기보다는 학교를 정한 후 학과를 낮추어 지원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치작전 여전…​경쟁률 낮은 학과, 막판에 지원자 대거 몰려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는 마감 전 오후 3시 경쟁률이 0.36:1로 미달이었으나 최종 경쟁률은 5.86:1로 자연계열 모집단위 가운데 치의학과 다음으로 높았다. 지리교육과는 0.92:1로 미달이었다가 4.69:1로 마감되는 등 눈치작전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세대는 불어불문(마감 전 0.73:1→최종 10.13:1/전년도 3:1), 노어노문(마감 전 0.79:1→최종 8:1/전년도 2.92:1), 아동ㆍ가족학과(마감 전 0.69:1→최종 11.54:1/전년도 5.14:1) 등 접수 마감 몇 시간 전까지 미달 상태였던 학과들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역시 국어국문학과(마감 전 1.21:1→최종 4.57:1/전년도 3.27:1), 한문학과(마감 전 1.33:1→최종 7.67:1/전년도 4.13:1), 영어영문학과(마감 전 1.12:1→최종 4.53:1/전년도 2.33:1), 식품공학과(마감 전 1.6:1→최종 4.6:1/전년도 4:1), 식품자원경제학과(1.33:1→4.47:1/전년도 3.2:1), 영어교육과(1.18:1→4.82:1/전년도 4.17:1), 보건정책관리학부(1.22:1→3.35:1/전년도 3.16:1) 등도 마찬가지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마감 몇 시간 전에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던 학과들이 접수가 마감된 이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앞두고 지원자들이 몰리는 막판 눈치작전 현상이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설명: 중앙대 정시 상담 [사진 제공=중앙대]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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