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노트의 비밀 
-오답에 투자하라 
-선생님 200% 활용법 
-잠을 쫓는 법 

우리나라의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를 스스로 박차고 나와 공부에 매진한 학생이 있다.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뒤로하고 3년 동안 공붓벌레가 돼, 카이스트에 10학번으로 당당히 입학한 장하진 씨가 그 주인공이다. 

“저는 이미 공부로 마음을 돌렸는데 아직도 사람들 눈에는 연습생으로 비치니까 그걸 바꿔버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연습생 생활을 포기하고 학생이 된 하진 씨에게는 대형 연예 기획사 연습생이었던 사실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또한 늘 연예인을 보는 듯한 친구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다. 그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진 씨는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했다고 한다. 

그 결과 고등학교에서 늘 최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탐구 성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과에서는 수학과 과학이 필수 과목이자 대학을 결정짓는 과목인데, 두 과목에서 모두 전교 1등을 했다고 하니, 중학교 시절을 온전히 연습생으로 보냈던 그는 과연 어떻게 공부한 걸까. 비법은 바로 세 권의 과탐 정리 노트에 숨어 있다. 

전교 1등 노트의 비밀 
우선 하진 씨의 전교 1등 비밀은 바로 ‘수업 시간’에 있었다. 하진 씨는 선생님과 끊임없이 눈을 마주치며 수업 시간을 사수했다. 눈과 귀로는 선생님의 강의에 집중하고 손으로는 수업 내용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수업이 끝나면 수업 시간에 정신없이 필기한 내용을 새로운 노트에 보기 좋게 정리했다. 이렇게 하면 수업 후 바로 복습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이때 교과서는 물론 수업 시간에 받은 유인물, 참고서까지 한꺼번에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그녀만의 팁이다. 완벽히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데 2시간이 걸리지만, 따로 복습할 때보다 2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정리 노트를 다시 훑는 정도가 아니라, 정독하면서 이해하고 3~4번 반복 학습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됐습니다.” 

노트 정리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암기까지 마치고 나면 스스로 점검 과정을 가졌다. 텅 빈 연습장에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써보는 것이 그 방법인데, 하진 씨는 스스로 말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본인이 확실히 아는 내용과 부족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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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에 투자하라 
하진 씨는 최상위권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학습법을 찾았다. 바로 문제를 푸는 것보다 채점하는 과정에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하는 것이다. 채점하면서 틀린 문제의 정답을 표시하지 않고 반드시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풀었다. 

또한 맞힌 문제라도 풀면서 헷갈렸던 문제, 몰라서 틀렸던 문제 등 본인이 복습한 문제는 문제 번호 옆에 바를 정(正)자를 만들며 반복한 횟수를 셌다. 이런 식으로 한 번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풀었더니 저절로 복습이 됐다고 한다. 

문제 풀이에 2~3시간씩 걸리는 문제도 많았지만 문제를 풀고 난 후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스스로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은 중요했다. 모르는 문제를 끝까지 파고드는 데 재미를 느끼면서 문제의 조건들을 조금씩 바꿔보았고, 문제를 통째로 변형해 보기까지 했다. 

선생님 200% 활용법 
문제를 풀면서 생기는 수많은 궁금증을 질문 수첩에 빠짐없이 적어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다. 단순히 문제의 답을 어떻게 구하는지만 여쭤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고 그 과정이 맞는지, 조건을 바꾼 경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도 질문했다. 어찌나 교무실을 자주 찾았던지 교무실에서 하진 씨의 모습을 보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일 정도였다고 한다. 

질문은 가장 좋은 학습법이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뿐만 아니라 교과과정 이외의 것이라도 궁금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그러면 궁금증 해결은 물론 더 많은 분야까지 공부와 연결하는 재미까지 있었고 그것이 카이스트에 진학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한 하진 씨는 선생님께 가장 많이 질문하는 학생이었지만 친구들의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을 해주는 학생이기도 했다. 모르는 문제가 있는 친구들에게 모르는 것이 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부탁까지 했다. 

하진 씨는 친구들에게 설명해줌으로써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설명해야 친구가 이해할 수 있을지 등을 생각하면서 자신에게도 복습과 배움의 기회가 됐다고 한다. 

잠을 쫓는 법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하진 씨이지만 한창 성장할 시기의 청소년인지라 잠의 유혹을 뿌리치긴 힘들었다. 이럴 때 그는 의자 끝에 걸터앉는 방법을 이용했다. 그래도 정 졸리다 싶으면 선생님께 양해를 구한 뒤, 뒤에 서서 공부하는 방법을 택했다. 집에서도 서서 공부하기 위해 책상 위에 간이책상을 올려두었으며, 너무 졸릴 때는 10~20분 정도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뇌를 쉬게 해줬다. 

하진 씨는 열심히 공부했다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자신감을 잃으면 공부에서 손을 놓게 되고, 공부가 더욱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러분도 공부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안 나오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란다. 노력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테니까. 

-이 기사는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에 수록된 '전교 1등 노트의 비밀'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 58~61p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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