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 교육과정 운영하는 '공유캠퍼스' 만든다 
-교육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교육여건 개선 사업' 선정 발표
-교육여건 개선 사업으로 지역 공동교육 활성화 기대 

고교학점제,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 중에 이를 정확히 아는 이는 별로 없어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체 고교에 도입되는데도 말이에요. 올해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이 고1이 되는 해입니다. 따라서 초5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고교학점제 관련 정보에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해요. 

교육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를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를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이 시범사업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보면 고교학점제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5년 후 어떤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입시를 준비해 나가게 될지 꼭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상일여고 과학 수업 [사진 제공=상일여고]
상일여고 과학 수업 [사진 제공=상일여고]

고교 내신 평가가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다 보니, 학생들은 수능과 내신 양면에서 지독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내신 평가 방법이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로 바뀐다. 적어도 학교 수업에서는 등수를 올리기 위해 친구를 밀어내고 올라가야 하는 경쟁이 사라지는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본인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들을 선택 및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일정 기준에 도달할 경우 고교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이다. 현재 대학 학사 제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마디로 학교가 정해놓은 수업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필요한 수업을 선택해 듣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심 분야의 호기심을 키우고 자기주도적 학업역량을 키울 수 있다. 진로 탐색과 학교교육의 연계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 첫 걸음으로 고교학점제 선도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교육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대상 발표 
3월 19일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를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를 선정해 발표했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에는 15개 시‧도, 총 24개 지구가 선정됐다. 서울(2), 대구(1), 인천(1), 광주(1), 대전(1), 울산(1), 세종(1), 경기(8), 강원(1), 충북(1), 충남(1), 전북(1), 전남(2), 경북(1), 경남(1) 등이다. 선도지구는 지역 내 다양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학점제형 학사운영 모델을 만들어간다. 

선도지구에 참여하는 학교는 '교육과정 이수 지도팀'을 구성해 입학 초기부터 학생의 과목선택과 진로·학업설계를 지원한다. 지도팀은 교육과정부장, 교무부장, 진로‧진학부장, 학년 부장, 1학년 담임 등으로 구성된다. 

시도교육청은 참여 학교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교과담당 순회 교사‧강사'를 지원하고 교수인력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일반고, 교과특성화학교, 외고, 특성화고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 간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선도지구 내 모든 학생에게 다양하고 심화한 학습 기회를 보장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부는 농산어촌 등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 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대상도 발표했다. 선정된 곳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총 8개 도의 시·군 일부이다. 

그동안 교육 소외지역 학교에서 제공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교과목 개설을 위해 도농 간 온‧오프라인 강좌교류, 계절학기 운영, 예술‧체육 실기 교육, 지역대학 연계 강좌 등을 지원한다. 

또한 교사가 교육과정을 설계 운영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진로‧학업 설계와 여러 과목을 지도해야 하는 교사를 위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도 해나간다. 동시에 순회 교사‧강사 운영, 대학 강사 활용 등 교수 자원도 획기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스튜디오, 태블릿, 노트북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오프라인 공동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학생의 통학여건을 개선하는 등 온‧오프라인 공동교육 환경도 적극 손볼 예정이다. 


■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및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 대상 지역 

*자료 출처=교육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공유캠퍼스 만든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에서는 지자체와 지역학교가 협력해 지역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만든다.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 수업이 다른 학교나 기관에 개설돼 있으면 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 대학, 지자체, 교육청, 교육지원청, 모두가 참여한다. 지역사회 기관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학교가 되는 것이다. 이를 ‘클러스터’ 또는 ‘공유캠퍼스’라고 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선정된 서울 ‘동작관악’ 공유캠퍼스 사업을 보면 이해가 쉽다. 

공유캠퍼스 학교에서는 특성화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지역 내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한다. 영등포고에서는 과학 교과를, 수도여고는 사회 교과를, 당곡고에서는 SW 교과를, 신림고에서는 제2외국어 관련 교과를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지자체에서는 미래창의교실 구축을 지원하고 관할 내 참여 학교에 투자하며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도록 지원한다. 교육청은 공유캠퍼스 운영학교의 행정·재정과 인사 관련 사항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설계와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교육지원청은 공유캠퍼스 자율협의체 구성을 지원하고 교육협력센터를 운영한다. 대학은 소인수 과목에 교사·강사 인력을 지원하고, 교원 연수 프로그램과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서울 동작관악 지구 공유캠퍼스 사업 모형 

*자료 출처=교육부

교육여건 개선 사업으로 공동교육 활성화 기대 
한편,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 학생들은 과목 선택에 더 큰 한계를 가진다. 진로희망과 관련한 수업을 듣고 싶어도 담당 교사 부족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선택과목이 한정적으로 개설돼 듣고 싶은 수업을 제대로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교육여건 개선 사업에 선정된 충청북도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이 ‘모두愛학교’ 사업을 운영한다. 

충북교육청은 지역의 대학, 연구기관, 행복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등을 활용해 교사 인력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별로 특화된 진로체험 동아리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을 전담할 순회교사 배치도 검토 중이다. 

■ 충북교육청 모두愛학교 사업 모형 

*자료 출처=교육부

사업 예산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광역·기초 지자체의 공동지원 방식으로 운영한다.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운영 지원 사업은 교육부 특별교부금 약 111억 원, 시도교육청 약 109억 원, 지자체 약 92억 원으로 총 312억 원 규모이다. 

교육소외지역 교육여건 개선 사업은 교육부 약 109억 원, 시도교육청 약 65억 원, 지자체 약 16억 원으로 총 19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지역 고교 교육 혁신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학점제 전면도입 이전에 교육 소외지역을 포함한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을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에듀진 기사 링크: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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