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학교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온라인 개학' 학교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 김승원 기자
  • 승인 2020.04.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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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인천지부, 교육청 긴급 면담 요청
*사진 출처=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부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개학 발표에 따라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교조 인천지부는 인천광역시교육청에 긴급 면담을 요청했다.

이 면담 요청의 안건을 보면 실제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원격수업지원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 ▲교원복무관련 건에 대해서 구체적인 항목을 담고 있어 학부모들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학부모들이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려고 하는 교사들의 고민을 알고 있어야 온라인 수업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 인천지부가 교육청에 요청한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원격 수업 지원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데 '콘텐츠 제작 지원'에 대한 문제이다. 첫째, 교육청 단위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전 교사의 개별적 콘텐츠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교육청 단위의 콘텐츠 제작 지원단을 운영해 제작을 지원해줘야 한다. 

특히 초등의 경우에는 교육청 단위 혹은 교육부 단위의 동일 콘텐츠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학습지(워크북) 제작 및 과제 출석 체크 등을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시행해야 한다. 학교별 원격 수업 업무 담당자 연수를 확대해야 하고, 희망하는 교사에 방문연수 등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온라인 플랫폼 안정성 확보인데, EBS, e-학습터 등 서버 접속이 불안정해 온라인 시스템이 다운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해결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출결, 평가 등 공통적 지침 및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또한 개별 학교 시행 시 민원문제 등 교육청의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네 번째로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 조사 보완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화상 수업이 가능하려면 컴퓨터 외에 웹캠, 스피커, 마이크 등이 필요하다. 태블릿 기기는 파일 작성 등에 어려움 있으며, 블루투스 키보드 등 보조기기 필요하고, 스마트 폰은 수업 가능한 스마트 기기로 보기 어려움 (파일 읽기, 작성, 업로드 불편)이 있다.

또한 학생이 인쇄 장비 없을 경우 교사가 과제 파일을 제시해도 출력할 수 없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취약계층 인터넷요금 지원 현황파악 후 보완(요금지원 현황 파악 및 무선공유기 제공)해야 한다. 취약계층 외에도 다자녀 가구에 대한 스마트 기기 보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다섯 번째로 저작권 관련 사전 연수(교사, 학생 모두 필요)가 필요하다. 사례 중심 Q&A 필요: 배경음악, 폰트 등 자료 제작 시 주요 저작권 침해 사례가 나올 수 있다. 온라인 수업 자료에 대한 접근제한조치(로그인), 복제방지조치(마우스 우클릭 방지), 저작권 보호 관련 경고문구(저작권법 제25조에 따른 저작물임 표시 + 무단이용 금지) 등 제시 안내 필수적이다. 특히 저작권 침해 발생 시 학교와 교육청이 개별 교사와 학생을 지원하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여섯 번째로 사이버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사전 연수(교사, 학생 모두)가 필요하다. 디지털 성폭력, 사이버 학교폭력, 초상권 침해 등 사이버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필수 연수를 본격적인 수업 전에 배치해야 한다. 

원격수업 또는 일반 수업 중의 저작물 또는 인물이 포함된 화면을 무단 캡처해 배포, 전송할 경우 저작권 침해 또는 초상권 침해에 해당함을 사전에 연수하고, 수업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철저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이버 인권 침해 발생 시 학교와 교육청이 개별교사와 학생 지원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 

일곱 번째로 온라인 개학 후 심리지원 세부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정서적으로 위축된 학생들을 위한 심리지원 계기수업을 개발하고 교육과정에 필수로 반영해 단위학교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교과중심의 진도 수업 전 교사-학생 간 심리적 래포 형성 기간이 필요하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대책
첫째로 맞벌이 가정 또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부족한 아동의 경우 장시간 방치될 가능성이 높고, 홀로 온라인 학습 진행하기 어려움이 있다. 

둘째로 현재 긴급돌봄 참여 학생들의 온라인 개학 후 학습 지원 대책 필요하다. 

셋째로 장애 학생, 다문화, 저학년을 포함해 스마트 기기 사용에 익숙치 않거나 어려운 조건의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 지원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넷째로 가정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영양교육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영양교육 온라인 원격수업 자료 제작 보급하고, 영양관리 및 바른 식생활 관련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다섯 째, 취약계층 학생의 경우 점심 외에 조식 및 석식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여섯째로 학생 영양 관리 지원을 위해서 가정의 식비 증가로 인한 가정 경제의 어려움 해소 및 학생들의 영양 관리를 지원하도록 온라인 개학 이후부터 등교일까지의 일수만큼 무상급식비를 모든 가정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전교직원 정상출근 공문 시행 건 
첫째로 교육부 공문 전달 시 학교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내용 수정 및 보완할 필요가 있다. 3월 31일 교육부 방침 발표 후 곧바로 4월 1일 전교직원 출근 지침을 내려보냄에 따라 학교 현장 혼란 발생.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역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다. 

둘째로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지양하도록 해야 하며, 학교 교직원 단체 카톡방 등에서 ‘실시간 소통’을 이유로 퇴근 시간 후 밤 늦은 시간 또는 출근 시간 전 이른 아침에 업무 파일과 지시 내용을 올림에 따라 개인의 휴식권 등 침해할 소지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공문 시행 시 근무시간 외 단톡방, 개인 메시지 전달 지양의 내용도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개학기간 중 교원 복무 건 
온라인 개학기간 중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가능한 방식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 근무형태 예시(학년별, 부서별 순환 근무/전체 교직원 집합 출근 및 연수 지양)나 재택근무 가능한 조치 후 불필요한 출근을 지양하도록 해줘야 한다. 

특히 연령, 기저질환, 자녀 돌봄 상황을 고려해 소속 교직원의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근무 형태를 결정하도록 해줘야 한다. 교원 대상 연수 진행 시 자율 화상 연수 권장, 대면 연수 불가피한 소규모 형태 권장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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