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 인원, N수생 대비 재학생 수 3배 많지만 1등급 인원 수 큰 차이 안나
-일반고 학생, 수능으로 N수생, 특목·자사고 학생과 겨뤄볼만하다는 건 착각
-일반고 재학생이라면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 노려라!

*시험 치르는 명일여고 학생들 [사진 출처=서울교육청]

수능 응시 인원, N수생 대비 재학생 수 3배 많지만 1등급 인원 수 큰 차이 안나 
최근 고3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는 불안감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 대신 수능 정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 급속도록 퍼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수시 학종 준비를 해왔던 학생들에게는 전형 준비의 혼선으로 오히려 성공적인 대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과 같다. 

2019년 12월 3일 수능평가를 담당하는 한국교육평가원은 2019학년도 수능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수능 전체 응시인원은 530,220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이 75.4%인 399,910명, N수생은 24.6%인 130,310명으로 재학생이 N수생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하지만 수능 전 영역에서 상위권인 1~3등급은 N수생이, 4~9등급은 재학생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어 1등급의 경우, 재학생 전체에서 1등급을 받은 재학생 비율이 3.4%인 반면, N수생 전체에서 1등급을 받은 N수생 비율은 8.9%였다. 수학 가형 1등급은 재학생이 4.3%, N수생은 10.8%이고 2등급 비율은 재학생 4.9%, N수생은 10.4%이었다. 

수학 나형은 재학생이 4.6%, N수생은 재학생 1등급 비율보다 3배 가까이 높은 12.2%를 차지했다. 2등급 비율은 재학생 4.2%, N수생 8.9%로 2배 이상 높았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재학생은 4%이고 N수생은 9.7%였으며, 2등급 비율은 재학생 11.7%, N수생 23.2%나 됐다.

쉽게 말해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수학 나형의 경우, 재학생 100명 중 4.6명이 1등급을 받을 때 N수생은 100명 중 12명이 1등급을 받는다는 얘기다. 그만큼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재학생에 비해 N수생이 크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 국영수 등급별 재학생·졸업생 비율 비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분석결과(2019. 12. 3.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일반고 학생, 수능으로 N수생, 특목·자사고 학생과 겨뤄볼만하다는 건 착각!
1등급을 받은 지원자를 다시 인원수로 분석해 보자. 재학생 가운데 과목별로 1등급을 받은 학생수는 국어 13,597명, 수학 가형 17,196명, 수학 나형 18,396명, 영어 15,996명이다. 

반면 N수생 가운데 과목별 1등급을 받은 지원자 수는 국어 11,598명, 수학 가형 14,073명, 수학 나형 15,898명, 영어 12,640명이다.

수능 응시 인원수는 재학생이 N수생에 비해 3배 이상 많은데, 정작 1등급 인원수는 재학생과 N수생 간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N수생 중 1등급을 받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얘기가 된다. 

더구나 특목·자사고 출신 재학생이 대략 25,000명 정도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1등급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1등급을 받은 고3 재학생 가운데 특목·자사고 3학년 학생들을 빼면, 실제 일반고 3학년 중에 1등급을 받는 학생수는 대폭 줄어든다. 이런데도 일반고 재학생이 수능에서 N수생 및 특목·자사고 학생들과 겨뤄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 국영수 등급별 재학생·졸업생 인원수 비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분석결과(2019. 12. 3.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일반고 재학생이라면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 노려라!
2019년 교육부는 논술을 줄이고 수능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정시 모집인원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수능에서 N수생의 강세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학교 1학년 신입생 중 다수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재학생의 입시준비 부족을 들어 반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2021학년도 대입에서 재학생들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은 수시전형이고 그중에서 일반고 재학생들은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을 노려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4월 9일부터 고3, 중3이 온라인 개학을 하며, 16일부터는 고1,2, 중1,2학년들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코로나사태가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월에 한해 온라인 개학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온라인 수업이 더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경우이건 대입전형을 바꿀 수는 없다. 비록 온라인 수업이라도 적극적인 수업참여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할 것이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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