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추·일반전형 인원 감소…지방 일반고 불리해지나 
-연세대 학종, 수능 최저 부활…학종 면접형→교과 추천형으로 개편 
-고려대, 교과 선발인원 축소·자소서 폐지…학종 준비하려면 '진로교과' 여럿 선택해야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지난 4월 30일(목)에 전국 모든 대학이 2022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단위 학교별로 이전보다 다양한 전형계획이 발표됐다. 2015 개정교육과정을 본격 이수하는 첫 번째 대상 학생들이고 또 교육부에서 학생부교과전형과 수능 중심 정시전형 확대 요구를 대학들이 다양하게 수용하면서 ‘백가쟁명’의 시행계획들이 발표됐다. 

수도권 16개 대학의 경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감소하고 정시는 거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 논술전형의 변화는 크지 않았고,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을 10%대 이상으로 신설한 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오늘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 대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비교분석해, 2022학년도 대입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대입 준비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알아본다.

서울대, 학추·일반전형 인원 감소…지방 일반고 불리해지나 
먼저 서울대부터 변화가 많다. 학교장추천전형이 761명(23.8%)에서 664명(20.5%)로 거의 100명이 감소했다. 일반전형도 1,686명(52.7%)에서 1,592명(49.2%)로 감소했다. 학교장추천전형 인원의 감소로 지방 일반고 학생들에게 다소 불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은 751명(23.2%)에서 979명(30.3%)로 증가했다.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 전체 입학 정원은 3,198명에서 3,235명으로 37명 증가해 최근 연도 가운데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약대를 신입생 선발하면서 정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여타 대학과 다른 수능 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연계열에서 미적분, 기하 중 택1을 하는 것은 같다. 그러나 과학Ⅱ 1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또 정시 수능전형에서도 교과 이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정시는 학교생활과 상관 없이 수능만을 평가 기준으로 한다는 고정 관념과는 다른 평가 기준이다. 

■ 서울대 선택과목 반영 방법 

*표 출처=서울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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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종, 수능 최저 부활…학종 면접형→교과 추천형으로 개편 
연세대는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을 ‘학생부교과전형 추천형’으로 개편했다. 1단계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 평가를 실시한다.

사실 이전부터 면접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내신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전형이었다. 이번 기회에 명칭 자체를 교과전형으로 변경했다. 그런데 면접형 교과전형에는 오히려 수능 최저등급이 없다. 따라서 내신반영 방법이 상당히 중요하다. 

공통과목, 일반 선택과목은 각각 5과목을 최소 이수 과목 수로 하고 진로 선택과목은 1과목 이상을 최소 충족 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공통과목과 일반 선택과목을 각각 5과목만 이수하고 진로 선택과목을 최대한 이수해도 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진로 선택과목에서는 성취도 A, B, C에서 20, 15, 10점으로 감점해 계산한다. 성취도 A가 3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진로 선택과목을 많이 이수하면 그만큼 유리할 수도 있다. 다만 공통과 일반선택에서는 Z점수를 반영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연세대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 평가 난도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의 활동우수형과 국제형(국내고)에 수능 최저가 부활한다. 2020학년도에는 수능 최저등급이 전혀 없었던 전형에서 일부 후퇴한 느낌이다. 

이전 대비 완화된 기준을 적용했다고 해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서류와 면접 준비를 하면서 수능 최저등급을 준비까지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상당수 대학들이 연세대 사례를 따르고 있어 진학 지도에 유의해야 한다. 

■ 연세대 수능 최저 적용 방법 

*표 출처=연세대 홈페이지

고려대, 교과 선발인원 축소·자소서 폐지…학종 준비하려면 '진로교과' 여럿 선택해야 
고려대는 자소서를 폐지했다. 교육부의 계획보다 1년 먼저 실시했다. 학점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자소서를 앞서서 폐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이러한 교육과정을 왜 선택했는지'에 대해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이 감소한 대학이다. 학생부교과(학교추천)전형 인원이 1,158명에서 839명으로 줄었다. 전형요소 반영 비율에서도 면접 20%가 사라지고 교과 80과 서류 20으로 일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학업우수형) 선발 인원도 1,178명에서 890명으로 288명 감소했다. 1단계 선발 인원은 5배수에서 6배수로 상향 조정했다. 면접 비중은 2020학년도와 같은 30%이지만 면접 체감 난이도는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접 준비에 더욱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교과전형에서는 3개 영역 5등급(인문), 6등급(자연)을, 학생부종합(일반전형-학업우수형)에서는 4개 영역 7등급(인문), 8등급(자연)의 비교적 높은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부종합(일반전형-계열적합형)은 495명에서 458명으로 37명 선발 인원이 감소했다. 면접 비중이 40%로 높지만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사실 수능 최저가 없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에 부합하는데, 이 같은 대학이 2022학년도에는 많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 수능 최저 없는 전형’이라는 등식이 사라졌다. 

내신 반영 비율은 과목별 석차등급 또는 변환 석차등급을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진로선택 교과를 많이 선택한 학생들이 내신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학생부종합전형을 희망한다면 더욱 그렇다. 정시 선발 인원은 예상대로 761명에서 1,434명으로 673명 증가했다. 

진로 선택과목의 중요성 높아져…학생 맞춤형 진로교육 이뤄져야 
2022학년도 대입은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입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사들은 진학지도 시 학생들과의 상담과 소통으로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이뤄가야 하겠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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