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과 바이러스 이렇게나 달라요! 
-바이러스는 왜 계절을 탈까?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무서워! 
-코로나19에 HIV 치료제가 쓰이는 이유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COVID-19) 감염증이 팬데믹으로 접어들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한 채 섞어 쓰거나, 심지어는 바이러스를 세균으로 잘못 알고 있어요.

세균과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체이지만, 사람 사이 전염을 통해 병을 일으킨다는 점을 빼면 둘은 비슷한 점이 거의 없습니다. 코로나19를 이기려면 우선 바이러스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하겠죠? 세균과 바이러스를 둘러싼 오해, 지금부터 풀어 줄게요! 

-이 기사는 <톡톡> 5월호 '똑똑 라이브러리'에 4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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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과 바이러스 이렇게나 달라요! 
세균과 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 전염을 일으켜 병을 퍼뜨리는 미생물이에요. 미생물은 맨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작은 생물을 말하는데요. 보통 크기가 0.1mm 이하일 때 미생물이라고 해요. 

미생물의 종류에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효모 등이 있어요. 이 중 우리 몸에 병을 일으키는 것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인데, 특히 세균과 바이러스가 높은 전염성으로 인간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균과 바이러스는 미생물 병원체라는 점에서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특성을 살펴보면 같은 점이 거의 없어요. 

첫째, 세균은 스스로 살아가는 생물이지만 바이러스는 그렇지 못해요. 세균을 ‘박테리아’라고 하는데 박테리아는 세포막, 세포벽, 핵, 단백질 등으로 이루어진 단세포 생물이에요. 세포 한 개가 박테리아 한 개인 거죠. 단세포이지만 생물이기 때문에 스스로 양분을 먹고 번식하는 생명활동을 합니다. 그리고 사람의 몸속이 아닌 공기 중에서도 스스로 증식을 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온전한 생물이라고 할 수 없어요. 세포의 핵 안에는 핵산(DNA, RNA)이 있는데, 바이러스는 핵산과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거든요.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리보솜 같은 기관을 갖고 있지 못해 스스로 에너지나 유기물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혼자 살 수 없으니 숙주가 되는 생물에 들어가 그 생물의 힘을 빌려 증식하죠. 이 때문에 바이러스를 생물이 아닌 ‘입자’로 분류하는 학자도 있어요. 

둘째, 둘은 크기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바이러스가 세균보다 훨씬 작은데요. 세균인 박테리아는 보통 0.2~10㎛(마이크로미터, 1m의 100만분의 1)로 광학현미경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바이러스는 박테리아의 약 1000분의 1 크기라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죠. 크기가 이렇게 작다보니 사람 몸에 침투하기 쉽고, 그래서 전염성도 매우 강하답니다. 

셋째, 세균은 항생제로 죽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그렇지 못해요. 항생제는 세균의 세포벽을 약하게 만들어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데요. 세균은 단세포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써서 세포를 죽이면 증식도 멈춥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 안에 들어가 산다고 했죠? 그래서 바이러스를 죽일 때 숙주가 되는 사람의 세포까지 죽일 수 있어 안전한 치료제를 만들어내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를 만들 때는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을 쓰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사람의 세포에 바이러스가 결합하는 것을 방해하고 인체 내에서 천천히 분열하게 만드는 거예요. 그렇게 나온 약이 바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입니다.

반면,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를 치료할 때는 다른 방식을 써요. HIV가 몸 안에서 증식하려면 단백질 분해효소가 필요한데,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는 효소가 활성화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하죠. 

걱정되는 사실은 최근에 발병하는 감염병이 주로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다는 점이에요. 과거에 유행했던 감염병은 박테리아가 원인인 경우가 많았어요. 흑사병, 콜레라, 결핵 등이 그것이죠. 하지만 최근 유행한 신종플루, 메르스, 사스 같은 호흡기 질병은 물론이고 에이즈, 간염 같은 질병도 모두 바이러스로 인해 생겼어요. 

바이러스는 왜 계절을 탈까?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보통 겨울에 유행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아질수록 입자가 더 작아지고 견고해져요. 그래서 공기 중에 더 멀리 전파되는 특징이 있죠. 또한 체온이 1도 낮아질 때 면역력은 30%나 떨어지기 때문에, 추운 겨울에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거예요. 

반면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약해지고 사람의 면역력은 높아지므로, 그때는 바이러스가 큰 힘을 쓰지 못한답니다. 

코로나19 돌연변이가 무서워!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와 이동 경로 [사진 출처=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 

바이러스가 세균보다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다. 돌연변이가 빠르게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에요. 어렵게 치료제를 만들어내도, 그때는 이미 돌연변이가 진행돼 치료제가 쓸모없어지니까요. 

바이러스 중에서도 메르스나 사스, HIV, 에볼라 같은 RNA바이러스는 천연두, 수두, B형 간염 같은 DNA바이러스에 비해 돌연변이가 만들어질 확률이 최대 100만 배까지 높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RNA바이러스예요. 다만 코로나19는 바이러스 자체에 돌연변이를 고치는 기능이 일부 있어, 다른 RNA바이러스에 비해서는 변이능력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4월 11일에 발표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가지 유형으로 변이를 일으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고 해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와 가장 가까운 유형인 A형은 우한에 살던 미국인에게서 발견돼 미국과 호주로 퍼져갔어요. B형은 A형에서 변이됐는데, 중국과 동아시아 지역 안에서만 유행하고 있고요. B형에서 변이된 C형은 중국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유럽으로 건너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HIV 치료제가 쓰이는 이유 
코로나19는 메르스나 사스 등 같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와 다른 점이 있어요. HIV와 에볼라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 유전자가 바이러스 복제능력을 높여, 코로나19 전염력이 사스보다 최대 1000배 이상 강력한 겁니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HIV치료제인 ‘칼레트라’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등을 투여하고 있어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해요.

특히 ‘비누로 손 씻기’가 중요합니다. 바이러스 입자는 기름 성분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비누의 계면활성제가 이 기름을 제거해 바이러스를 파괴하거든요.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코로나19를 이기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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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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